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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 죽변면 앞바다에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때 모양이 살아나는 해안이 있다. 가까이서 보면 작은 바닷가처럼 보이지만, 죽변등대 아래 전망 지점에 서면 둥글게 휘어진 해안선이 하트 형태로 눈에 들어온다. 이 모습 때문에 울진 하트해변, 죽변항 하트해변, 하트해수욕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하트해변은 죽변등대 아래쪽에 있어 등대와 함께 둘러보기 쉽다. 죽변항 주변을 걷다가 등대 방향으로 올라가면 해안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전망 지점에서는 하트 형태의 해안선도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 세트장 옆에서 보는 하트해변
하트해변 주변에는 SBS 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 세트장도 남아 있다. 이 드라마는 2004년 3월부터 5월까지 방영된 24부작 주말 특별기획으로, 죽변항과 죽변등대 일대 풍경을 함께 알리는 계기가 됐다.
세트장 뒤편으로 걸어가면 바다 쪽으로 시야가 트이고, 죽변등대 아래로 휘어진 해안선이 내려다보인다. 드라마 세트장을 둘러본 여행객이 하트해변까지 함께 찾는 것도 두 장소가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죽변항에서 등대와 세트장, 하트해변을 따라 걷는 길은 짧은 해안 산책 코스로도 이어진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에서 내려다보는 해안선
하트해변을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고 싶다면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을 이용하면 된다. 레일은 최고 11m 높이의 절벽 위를 지나며, 죽변 승하차장에서 출발해 하트해변을 거쳐 봉수항 정차장까지 이어진다. 왕복 구간은 2.8km이며 편도 기준 약 20분이 걸린다.
차량 1대에는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영유아도 인원에 포함되므로 가족 단위 여행객은 예매할 때 인원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과거에는 후정까지 이어지는 B코스도 있었지만 현재는 A코스만 운행한다. 운행 상황은 날씨나 현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출발 전 전화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요금은 1~2인 2만 1000원, 3인 2만 8000원, 4인 3만 5000원이다. 6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30%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이 할인은 현장 구매 때만 적용된다. 온라인 예매에서는 할인 적용이 되지 않는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한다. 오는 11월~ 내년 3월까지 겨울철에는 매표가 오후 5시에 마감되므로 늦은 시간 방문은 피하는 편이 좋다.
국립해양과학관까지 이어지는 울진 바다 여행
죽변해안스카이레일과 드라마 세트장 주변에는 국립해양과학관도 있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 하트해변을 찾은 뒤 부담 없이 가기 좋은 곳이다. 실내 전시관과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시설이 함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해중전망대다. 별도 잠수 장비를 쓰지 않아도 수심 7m 아래 바닷속을 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찾은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바다 날씨에 따라 전망대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파도가 높거나 기상이 좋지 않은 날에는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운영 시간은 지난 3월~오는 10월 오전 9시 30분~ 오후 5시 30분이다. 오는 11월~내년 2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 오후 5시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가는 길과 방문 전 알아둘 점
2025년 1월 동해선이 개통되면서 울진까지 철도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2025년 12월부터는 KTX-이음도 운행을 시작해 서울에서 울진으로 향하는 길이 이전보다 편해졌다. 울진역에는 KTX-이음이 하루 왕복 3회 정차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울진역이나 울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죽변 방면 버스로 갈 수 있다. 죽변항 부근에서 내린 뒤에는 하트해변과 죽변등대, 드라마 세트장 일대를 걸어서 둘러보면 된다.
차량으로 방문할 경우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스카이레일 탑승객은 2시간까지 무료로 주차할 수 있고, 이후에는 30분당 500원이 붙는다. 하루 최대 요금은 2000원이다.
하트해변 여행 뒤 찾기 좋은 죽변항 맛집
하트해변과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을 둘러본 뒤에는 죽변항 주변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 좋다. 항구와 시장이 가까워 곰치국과 비빔짬뽕, 대게빵처럼 울진 바다 여행과 어울리는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다.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생각난다면 '우성식당'의 곰치국을 추천한다. 곰치국은 동해안에서 많이 먹는 향토 음식으로, 묵은지를 넣고 끓여 시원한 국물 맛을 낸다. 곰치 살은 부드럽게 풀어지는 식감이 있어 일반 생선국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죽변전통시장 안에 있는 '제일반점'은 비빔짬뽕으로 알려진 곳이다. 국물이 많은 짬뽕과 달리 해물과 돼지고기, 채소를 매콤한 양념에 볶은 뒤 면과 비벼 먹는다. 불향이 밴 양념과 재료가 어우러져 일반 짬뽕보다 볶음면에 가까운 맛을 낸다.
식사 뒤 가볍게 먹을 간식을 찾는다면 '울진대게빵'도 있다. 대게 모양으로 구운 빵으로, 반죽에는 대게 살과 대게 가루가 들어간다. 기본 팥·호두 맛부터 블루베리, 슈크림을 넣은 메뉴까지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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