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1년에 딱 한 달만 개방되는 무료 탐방로
울산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산책로. / 울산시 제공
울산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산책로. /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웅촌면 통천리 일대, 회야댐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평소 출입을 막는 안내판과 철제 울타리가 세워져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구간이라 낚시와 산책은 물론 촬영 목적의 출입도 연중 제한된다. 관리 인력을 제외한 민간인 통행도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매년 7월이 되면 이 울타리 한쪽에 임시 안내소가 설치된다. 정해진 시간에만 출입문이 열리는데, 댐 상류 안쪽 습지에 연꽃이 피어나는 시기와 맞물려서다. 올해는 오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회야댐 생태습지가 개방된다. 이 기간에는 정수사업소가 지정한 인원만 출입문을 통과해, 습지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 안, 연꽃 절정기에만 열리는 습지

울산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전경. / 울산시 제공
울산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전경. / 울산시 제공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에 자리한다. 평소에는 일반인 접근이 엄격히 막힌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울산 수돗물 브랜드 '고래수'의 원천이 되는 수원지이기도 하다.

연꽃 개화 시기에 맞춰 해마다 한 달간 개방되며, 올해는 오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탐방 행사가 진행된다. 댐 건설로 물속에 잠긴 옛 통천마을의 역사가 이 인근에 남아 있어, 습지를 걸으며 지역 역사도 함께 접할 수 있다.

생태해설사와 걷는 왕복 3㎞ 숲길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에 연꽃이 핀 모습. / 울산시 제공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에 연꽃이 핀 모습. / 울산시 제공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탐방은 자유 산책이 아니라 조를 이뤄 이동하는 도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생태해설사가 동행해 울창한 숲 터널을 지나 습지 안쪽까지 왕복 3㎞를 걷는 데 약 3시간이 걸린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이며, 걷는 동안 상수원 보호의 필요성과 습지가 물을 걸러내는 방식을 함께 접하게 된다. 숲길 끝에서 펼쳐지는 약 5만㎡ 규모의 연꽃 군락과 12만3000㎡에 이르는 부들·갈대밭은 여름철 사진 명소로 눈길을 끈다.

하루 100명 한정, 13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접수

울산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항공뷰. / 울산시 제공
울산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항공뷰. / 울산시 제공

상수원 보호를 위해 탐방은 하루 한 차례, 100명으로만 운영된다. 예약은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선착순으로 진행 중이다. 울산 상수도사업본부 공식 누리집에서 ‘민원서비스 → 생태습지탐방신청’ 메뉴로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회야정수사업소를 통해 전화 예약도 할 수 있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일반 시민이며, 울산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여름 숲길 탐방 준비물

탐방 기간 중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참가비와 생태해설 안내는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전용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여름 야외 코스인 만큼, 준비물을 챙기는 편이 좋다. 샌들 대신 접지력 좋은 운동화를 신고, 긴 바지와 모자·양산·선글라스로 햇빛과 벌레를 함께 막을 수 있다. 개인 생수와 벌레 기피제도 미리 준비하면 탐방이 한결 수월해진다.

한편 회야강 상수원보호구역은 2012년 전국 최초로 시민에게 제한적으로 개방됐고, 이후 매년 2000명 넘는 시민이 이곳을 찾아 숲과 습지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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