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까지 갈 필요가 없었네요…" 바다 위 그네와 아찔한 하늘길 품은 국내 여행지
남해 앞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며 스릴 넘치는 하늘그네를 즐길 수 있다. / 남해독일마을
남해 앞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며 스릴 넘치는 하늘그네를 즐길 수 있다. / 남해독일마을

남해 미조면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설리 스카이워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전망대에 오르면 남해 앞바다와 크고 작은 섬이 넓게 펼쳐지고, 바다 쪽 끝으로 걸어갈수록 발아래에서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모습까지 가까이 내려다볼 수 있다.

설리 스카이워크는 한쪽만 육지에 고정하고 반대쪽을 허공에 띄운 비대칭형 캔틸레버 형태로 지어졌다. 바다 위에 별도의 기둥이 없어 끝으로 갈수록 공중으로 나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며, 투명하게 만든 바닥 구간에서는 해안 절벽과 파도가 발밑으로 그대로 보인다.

국내 최초 비대칭 캔틸레버, 바다 위로 43m 뻗었다

43m 높이의 허공으로 뻗어 나간 설리 스카이워크의 측면 모습. / 한국관광공사
43m 높이의 허공으로 뻗어 나간 설리 스카이워크의 측면 모습. / 한국관광공사

설리 스카이워크는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송로303번길 176에 자리한다. 전체 길이는 79m이며, 지상에서 약 36m 높이에 폭 4.5m 규모로 만들어졌다.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캔틸레버 구간만 43m에 달해 국내 같은 시설물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해 설리 스카이워크는 한쪽 끝만 육지에 고정된 채 바다 위로 길게 뻗어 있다. / 남해독일마을
남해 설리 스카이워크는 한쪽 끝만 육지에 고정된 채 바다 위로 길게 뻗어 있다. / 남해독일마을

일반적인 전망대가 여러 지점에 기둥을 세워 무게를 받치는 것과 달리, 설리 스카이워크는 한쪽 끝만 육지에 고정한 채 나머지 구간을 바다 위로 길게 내밀었다. 국내에서 처음 적용된 비대칭형 캔틸레버 형태다. 전망대 끝으로 걸어갈수록 바다 위에 떠 있는 구간이 길어지며, 발밑으로 해안 절벽과 파도가 가까이 내려다보인다.

전망 공간은 시야를 가리는 벽을 최소화한 원통형 형태로 만들어졌다. 남해 앞바다와 주변 섬, 설리마을 해안을 한자리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전망대 끝에서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풍경이 펼쳐진다.

남해 바다 위로 몸을 내미는 설리 하늘그네

스카이워크 끝자락에는 남해 바다를 향해 몸을 내미는 '설리 하늘그네'가 설치돼 있다. / 한국관광공사
스카이워크 끝자락에는 남해 바다를 향해 몸을 내미는 '설리 하늘그네'가 설치돼 있다. / 한국관광공사

설리 스카이워크 끝에는 지상 약 38m 높이에서 바다를 향해 탈 수 있는 '설리 하늘그네'가 설치돼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과 울루와투의 공중 그네에서 착안한 시설로, 안전 장비를 착용한 뒤 그네에 앉아 남해 앞바다 쪽으로 몸을 내미는 방식이다. 정글과 계단식 논을 배경으로 하는 발리 그네와 달리 설리 하늘그네에서는 푸른 바다와 굽이진 해안선이 눈앞에 펼쳐진다.

꽃으로 화사하게 장식된 설리 하늘그네. / 남해독일마을
꽃으로 화사하게 장식된 설리 하늘그네. / 남해독일마을

하늘그네는 스카이워크 입장권과 별도로 이용권을 구매해야 하며, 이용료는 대인 7000원, 소인 500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지만 중간에 휴게 시간이 있어 방문 시각에 따라 기다려야 할 수 있다.

바람이 강하거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안전을 위해 운영 시간이 바뀌거나 체험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매표소에서 당일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요금과 운영시간, 방문 전 확인할 사항

설리 스카이워크의 측면 모습. / 한국관광공사
설리 스카이워크의 측면 모습. / 한국관광공사

설리 스카이워크 입장료는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오후 5시 50분에 마감한다. 매주 화요일에는 문을 닫기 때문에 남해 여행 일정을 잡을 때 휴무일을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다.

해안에 세워진 시설인 만큼 바람과 비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강풍이나 태풍 예보가 내려지면 스카이워크와 하늘그네 운영이 일시 중단되거나 임시 휴장할 수 있다. 출발 당일 설리 스카이워크 대표전화나 공식 채널에서 운영 여부와 체험 시간을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주차장과 편의시설, 방문 전 챙길 준비

해가 저무는 넓은 광장 뒤로 붉은 노을빛과 어우러진 설리 스카이워크. / 남해독일마을
해가 저무는 넓은 광장 뒤로 붉은 노을빛과 어우러진 설리 스카이워크. / 남해독일마을

설리 스카이워크에는 차량 38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며, 주변에 화장실과 카페도 마련돼 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이동 거리가 길지 않아 아이와 어르신을 동반한 방문객도 이용하기 편하다.

전망대는 해안 높은 곳에 있어 바닷바람을 그대로 맞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게 좋다. 그늘이 거의 없어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도 함께 준비하고, 하늘그네를 탈 계획이라면 쉽게 벗겨지는 슬리퍼 대신 발을 감싸는 운동화를 신는 게 안전하다.

스카이워크 산책 뒤 들르기 좋은 미조항 식당 3곳

설리 스카이워크와 미조항을 둘러본 뒤에는 남해에서 많이 먹는 멸치와 전복, 갈치 요리로 식사를 이어갈 수 있다. 미조면에는 항구와 해안도로 주변에 해산물 식당이 모여 있어 산책을 마친 뒤 이동하기도 어렵지 않다.

'미조식당'에서는 남해 멸치로 만든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을 맛볼 수 있다. 생멸치를 매콤한 양념과 함께 자작하게 끓인 멸치쌈밥은 밥과 채소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상추에 밥과 멸치조림을 함께 올리면 짭조름한 양념과 부드러운 멸치살이 잘 어울린다. 

부드러운 메뉴를 찾는다면 '해사랑전복마을'의 전복죽과 전복구이가 있다. 전복죽은 전복살과 내장을 넣고 오래 끓여 고소한 맛이 나며, 자극적인 양념이 적어 어린이나 어르신과 함께 먹기에도 편하다. 전복구이는 버터를 발라 구워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미조항식당'에서는 갈치조림과 생선구이 백반을 판매한다. 갈치조림은 갈치와 무를 매콤한 양념에 푹 익혀 밥과 함께 먹기 좋고, 생선구이 백반은 구운 생선과 여러 반찬이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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