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코스 1순위로 떠올랐습니다… 관람료 유료→무료 전환된 국내 여행지
합천 해인사 건물.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합천 해인사 건물.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주말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고 있다. 바다나 계곡 물놀이 시설은 이미 인파로 붐비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산속 사찰을 찾아 경남 합천으로 향하는 발길이 늘고 있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 자리한 해인사는 가야산 서남쪽 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신라 애장왕 3년인 802년 순응과 이정 두 스님이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국보인 고려대장경판과 이를 보관하는 장경판전을 비롯해 국보와 보물 70여 점이 경내와 주변에 남아 있으며, 최근에는 문화재 관람료가 무료로 전환되면서 접근성이 한층 나아졌다.

냉방 장치 없이 여름을 나는 국보 창고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경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은 고려대장경판을 보관하는 장경판전이다.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건물은 별도의 냉방 장치 없이도 한여름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한다. 벽면과 지붕이 바람을 자연스럽게 드나들게 만드는 방식으로 지어져 있고, 창마다 크기를 서로 다르게 낸 창살은 습도와 통풍을 함께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합천 해인사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합천 해인사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매표소에서 시작되는 가야산 소리길은 홍류동 계곡을 옆에 끼고 약 7㎞ 구간을 잇는다. 나무 데크가 깔려 있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나 나이 든 부모를 동반해도 걷는 데 무리가 없다.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한낮 더위도 한결 누그러지는 느낌을 받는다. 전체 구간을 다 걷기 부담스러우면, 주차장에서 가까운 짧은 구간만 걸어도 그늘과 계곡을 함께 즐기기에 충분하다.

해인사 관람료 무료 전환

합천 해인사 산책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합천 해인사 산책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과거 사찰 입구에서 받던 문화재 관람료는 현재 전면 무료로 바뀌었다. 방문객은 차량 진입 시 발생하는 주차 요금만 내면 경내를 둘러볼 수 있다.

주차 요금은 경차 2000원, 승용차 4000원, 미니버스 4500원, 대형버스 6000원이다. 관람료 부담이 사라지면서 주말 당일치기 코스로 이곳을 찾는 20~30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도 늘고 있다. 주차장도 넓게 정비돼 차량으로 이동하기 한결 수월하다.

해인사 인근 식당가, 산채 요리로 채우는 한 끼

해인사 시외버스터미널 일대에는 산채 요리를 내놓는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 정원식당은 산채정식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는 곳이다. 고사리 들깨무침, 더덕무침, 도토리묵 무침, 표고버섯조림 등 채소 위주 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지며, 더덕구이와 조기구이도 함께 나온다.

된장찌개는 집된장으로 끓여 구수한 맛을 낸다. 식당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며, 정기 휴무일은 없다. 해인사 산책을 마친 뒤 이곳에서 끼니를 해결하면, 하루 일정을 든든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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