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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에 자리한 조령산과 주흘산 사이 옛길은 조선시대 영남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넘던 고갯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길을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185만8666명이 다녀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3%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늘어난 방문객 수만큼, 공원 쪽 정비 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청사 주차장은 8면에서 22면으로 넓어졌고, 제2주차장 주변에는 150m 보행로와 대형 버스승강장이 새로 갖춰졌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세 개 관문을 잇는 옛길
문경새재도립공원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에 있다. 제1관문 주흘관에서 출발해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까지 이어지는 옛길은 편도 7.5㎞이며, 주흘관에서 조곡관까지만 왕복 6㎞로 걷는 방법도 있어 시간과 체력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입구에서 주흘관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계곡물이 길을 따라 흐르고, 조령산과 주흘산이 양옆으로 둘러선다. 코스 중간에는 신발을 벗고 걷는 구간과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 공간도 마련돼 있다. 걷는 방식에 따라 맨발 산책과 일반 산책을 나눠 즐길 수 있다.
산세가 개성 송악산과 닮아 사극 촬영지로
제1관문 근처에 있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2000년 KBS 대하사극 촬영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광화문, 궁궐, 한양 도성, 저잣거리 등 조선시대 도심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조령산과 주흘산의 산세가 고려 수도였던 개성 송악산과 닮아 여러 사극의 배경으로 쓰였다. 옛길의 형태도 비교적 잘 남아 있어 시대극 촬영지로 자주 활용됐다.
한양 저잣거리와 궁궐 배경 앞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오픈세트장 관람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다. 걷기 어려운 방문객을 위한 전동차는 오픈세트장까지 1인 2000원, 제2관문까지는 1인 5000원에 운행되며 공원 입구와 가까운 제1주차장은 상시 무료다.
석쇠구이로 알려진 식당 '새재할매집'
문경새재도립공원 주차장 주변에는 식당이 여럿 모여있다. 그중 새재할매집은 석쇠구이와 더덕구이를 내는 곳으로, 공원 공영주차장이나 매장 뒤편 전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아기의자와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고 단체석, 예약, 포장도 되는 편이라 가족 단위나 단체 방문객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자리에 앉으면 잡채, 미역줄기볶음, 배추무침, 깍두기, 쌈채소, 샐러드, 국 등 밑반찬이 함께 나오고 셀프바에서 더 가져올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라스트오더는 오후 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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