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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코스 1순위로 떠올랐습니다… 관람료 유료→무료 전환된 국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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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햇살이 수면 위로 쏟아지는 대구 동구 봉무공원에서는 여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단산저수지 위로 모터보트 엔진 소리가 울려 퍼지고, 웨이크보드와 바나나보트, 플라잉피시가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호수를 가로지른다.
단산저수지는 유역면적 6088ha, 총저수량 225만 3010㎥에 이르는 넓은 호수다. 호수 둘레에는 약 3.9km 길이의 데크길과 흙길이 나란히 이어져 산과 물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기 좋다.
1932년 농업용 저수지에서 도심 쉼터로
단산저수지는 1932년 대구 동구 봉무동과 불로동, 신평동 일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논과 밭에 농업용수를 보내며 오랜 세월 지역 농사를 지탱했지만, 주변에 주택과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농경지가 줄면서 농업용수 공급 기능도 점차 축소됐다.
농업용수 공급 비중이 낮아진 뒤 단산저수지는 시민이 쉬어가는 수변 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물가를 따라 봉무공원이 조성됐고, 호수 둘레에는 산책로와 수상레저 시설이 들어섰다. 체육시설과 야외공연장, 야영장도 마련돼 산책과 물놀이, 캠핑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한때 농업용수를 담아두던 호수 주변에는 이제 걷거나 운동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부터 호숫가를 달리는 시민, 수상레저를 즐기는 방문객까지 모여들며 대구 동구의 여가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구 도심 가까이서 즐기는 13종 수상레포츠
단산저수지에서 가장 활기찬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수상레포츠장이다. 바다나 계곡까지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넓은 수면 위를 빠르게 달리는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여름철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를 비롯해 바나나보트, 플라잉피시, 수상자전거 등 13종 안팎의 종목이 운영된다.
빠른 속도감을 원하는 방문객은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를 선택할 수 있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찾았다면 여러 사람이 탑승하는 바나나보트와 플라잉피시를 이용할 수 있다. 물놀이 경험이 많지 않은 방문객을 위한 강습도 마련된다. 물에 뜨는 자세와 장비 사용법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비교적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수상레포츠장은 민간 업체가 운영하며 이용요금은 종목마다 다르다. 나비수상레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매표는 오후 6시에 마감한다. 다만 비가 많이 내리거나 바람이 강한 날,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 방문 전 날씨와 당일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걷는 시간과 체력에 따라 고르는 세 가지 산책로
봉무공원에는 산책 목적과 체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걷기 코스가 마련돼 있다. 가볍게 호숫가를 돌고 싶다면 약 3.5km 길이의 맨발 산책로가 무난하다. 신발을 벗고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며 단산저수지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약 50분이 걸린다.
조금 더 깊은 숲길을 걷고 싶다면 3.7km 길이의 봉무공원 등산로를 선택할 수 있다. 산속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며 완주까지 약 80분이 걸린다. 호숫가 산책보다 운동량이 많지만 길이가 길지 않아 반나절 일정에도 부담이 크지 않다.
가장 긴 만보산책로는 총 7km로, 걷는 데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단산지 제방에서 출발해 강동마을 지하도와 감태봉, 구절송을 차례로 지나며 체육시설과 단산정을 거쳐 봉무나비생태원 입구로 돌아온다.
흙길 따라 걷는 호숫가 산책로
맨발 산책로는 봉무나비생태원 앞에서 단산저수지 오른쪽으로 향하면 시작된다. 이른 아침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수상레포츠장 너머로 잔잔한 호수가 펼쳐진다. 한쪽에는 산자락이 이어지고 다른 쪽에는 수면이 보여, 서늘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걷기 좋다.
봄부터 여름까지 산책로 주변에는 영산홍과 야생화가 피어난다. 길 곳곳에는 벤치와 정자가 마련돼 있어 걷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소원을 빌며 쌓아 올린 돌탑과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쉼터도 차례로 만난다.
산책로 끝자락에는 만보산책로와 연결되는 구절송 전망대가 나온다. 맨발 걷기를 마친 뒤에는 공원 입구에 설치된 에어건으로 발과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낼 수 있다.
나비생태원에서 고분군까지 이어지는 생태·역사 탐방
아이와 함께 봉무공원을 찾았다면 산책을 마친 뒤 나비생태원과 나비생태학습관까지 둘러볼 수 있다. 도심 아파트 주변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나비와 곤충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전시 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과 서식 환경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잘 어울린다.
단산저수지 주변 산책로는 팔공산 둘레길과 올레길 일부 구간으로 연결된다. 가볍게 호숫가를 걷다가 팔공산 자락까지 이동하며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산길까지 걸을 계획이라면 출발 전 구간별 거리와 소요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봉무공원에서 가까운 곳에는 천연기념물 제1호인 도동 측백나무 숲과 불로동 고분군이 있다. 오전에는 단산저수지에서 수상레저와 숲길 산책을 즐기고, 오후에는 나비생태원과 불로동 고분군을 차례로 둘러보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주말 주차 위치와 걷기 전 확인할 안전 수칙
단산저수지를 차량으로 찾을 때는 내비게이션에 '대구 동구 팔공로50길 66'을 입력하면 봉무공원 출입구와 가까운 주차장으로 안내된다. 다만 주말과 휴일에는 공원 안쪽 주차장이 일찍 차면서 차량 진입이 제한될 수 있다. 내부에서 빈자리를 찾느라 시간을 보내기보다 외부 무료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5~10분가량 걸어 들어가면 한결 수월하다.
산책에 나서기 전에는 평소 체력과 머물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 코스를 정하고, 걷는 동안 마실 물도 챙겨야 한다. 맨발 산책로에서는 돌조각이나 나뭇가지에 발바닥이 다칠 수 있어 발밑을 살피며 천천히 걷는 편이 안전하다. 발에 상처가 있다면 맨발 걷기는 피하고, 산책을 마친 뒤 발을 씻어 물기를 닦을 수 있도록 수건을 준비하면 편하다.
수상레저는 강한 바람이나 많은 비가 내릴 때 당일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 출발 전 운영 업체에 전화해 이용 가능한 종목과 매표 마감 시간을 확인하면 현장에서 되돌아오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물놀이와 산책 뒤 들르기 좋은 봉무공원 인근 식당 3곳
단산저수지에서 수상레저를 즐기고 숲길까지 걸었다면 봉무공원 주변에서 식사를 이어가기 좋다. 이시아폴리스와 불로동 일대에는 물회와 비빔밥, 오리구이처럼 가족과 함께 먹기 편한 메뉴를 내는 식당이 모여 있다.
이시아폴리스 인근에 있는 '한상바다'는 활어회와 물회를 내는 해산물 식당이다. 살얼음이 띄워진 물회는 더운 날 산책이나 물놀이를 마친 뒤 시원하게 먹기 좋고, 두툼하게 썬 활어회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개별 룸이 마련돼 있어 아이나 부모님과 함께 방문했을 때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한식을 먹고 싶다면 '개정 이시아폴리스점'을 찾을 수 있다. 전주비빔밥과 냉면이 주요 메뉴로, 여러 나물과 밥을 비벼 먹는 전주비빔밥은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차가운 냉면은 여름철 수상레저와 산책 뒤 가볍게 먹기 좋으며,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꺼리는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오리고기를 찾는다면 '하늘천따지'를 추천한다. 생오리 숯불구이를 참숯에 구워 먹는 방식으로, 미나리와 채소를 곁들여 쌈으로 즐길 수 있다. 산책로나 등산로를 오래 걸은 뒤 따뜻한 고기 메뉴로 식사하고 싶은 방문객에게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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