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한 달 동안만 입장료 50% 할인”… 국내 최초로 민통선 잇는 1.7㎞ 곤돌라 명소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가 철조망 위를 지나고 있다. /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공식 홈페이지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가 철조망 위를 지나고 있다. /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공식 홈페이지

올여름 파주로 향하는 차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목적지는 임진각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이곳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나뉘는 지점을 곤돌라로 지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임진강 건너 민통선으로, 국내 최초 곤돌라 노선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가 운행중인 모습. /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공식 홈페이지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가 운행중인 모습. /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공식 홈페이지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는 남쪽 임진각 하부 정류장에서 출발해 임진강을 가로질러 북쪽 상부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노선이다. 편도 구간은 약 850m이며, 왕복으로는 1.7㎞ 거리를 오간다. 민간 지역과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을 곤돌라로 잇는 노선은 국내에서 이 노선이 처음이다.

탑승 방식은 일반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 두 종류로 나뉜다.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이 투명하게 처리돼 있어, 최대 50m 높이에서 강물과 남북 경계 구간을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다. 요금은 일반 캐빈 대인 1만 2000원, 크리스탈 캐빈 대인 1만 5000원이며, 소인은 각각 1만 원과 1만 3000원이다.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공식 홈페이지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공식 홈페이지

우대 대상자는 소인과 동일한 금액이 적용되고, 파주시 주소가 적힌 신분증과 6개월 이내 발급한 등본을 함께 내면 파주시민 요금인 7000원, 크리스탈은 9000원으로 낮아진다. 20명 이상 단체는 대인 1만 1000원, 크리스탈 1만 4000원, 소인은 9000원과 1만 2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여름방학 한 달, 아동·청소년 요금 절반으로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요금 할인 포스터. /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공식 홈페이지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요금 할인 포스터. /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공식 홈페이지

지난 1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 달 동안 유아·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요금을 50% 낮추는 할인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일반 캐빈이 6000원, 크리스탈 캐빈이 7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DMZ 안보 체험 기회를 넓히려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다.

무더위에 대비한 편의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야외 방문객에게는 양산을 무료로 대여하고, 곳곳에 쿨링포그를 상시 가동해 체감 온도를 낮춘다. 주말 방문객에게는 아이스팩을 한정 수량으로 무상 제공하며, 지난달 새로 문을 연 판문점 체험관과 DMZ스페이스는 냉방 시설을 갖춘 실내 쉼터로도 활용된다.

판문점 체험관·캠프그리브스, 실내에서 즐기는 역사 콘텐츠

파주 판문점 포토존. /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인스타그램
파주 판문점 포토존. /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인스타그램

판문점 체험관에는 실제 회담장을 옮겨 놓은 듯한 협상 테이블 포토존과 군복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곤돌라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면, 캠프그리브스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과거 미군이 주둔했던 반환 기지를 문화 공간으로 고쳐 쓴 장소다.

옛 볼링장 건물을 고쳐 만든 갤러리 그리브스에서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사진과 영상 전시가 열린다. 내부에는 냉방 시설도 갖춰져 있어 더위를 피해 관람하기 좋다. 야외로 나오면 평화전망대와 산책로가 이어진다. 전망대에 놓인 망원경으로는 날이 맑을 때 북한 쪽 산과 옛 독개다리의 흔적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곤돌라 이용객은 임진각 국민관광지 주차장을 기점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주차 요금은 승용차 기준 2000원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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