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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원주 간현관광지를 찾으면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과 산 위에 놓인 출렁다리를 함께 만날 수 있다. 강원도 원주시의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처음 출렁다리로 이름을 알렸지만, 지금은 절벽을 따라 걷는 잔도와 전망대, 울렁다리, 산 위로 올라가는 이동 시설까지 갖춘 관광지로 바뀌었다.
높은 곳에 놓인 다리 위에서는 간현계곡과 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더운 날에도 잠시 땀을 식힐 수 있다.
케이블카 타고 출렁다리 앞까지 오르는 972m 구간
소금산에는 2024년 9월 산악 에스컬레이터가 들어섰고, 2025년 2월 25일부터는 상부 승강장까지 오르는 케이블카도 운행을 시작했다. 10인승 캐빈 22대가 간현관광지 하부 승강장과 출렁다리 인근 상부 승강장 사이 972m 구간을 오가며, 하루 최대 400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케이블카가 생기기 전에는 출렁다리까지 가파른 계단과 산길을 직접 올라야 했다. 지금은 캐빈에 앉아 삼산천과 절벽, 주변 산세를 내려다보며 올라갈 수 있어 어린이나 어르신도 오르막 부담을 덜고 소금산을 둘러볼 수 있다.
주말과 여름 휴가철에는 이용객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승차권 판매가 일찍 끝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탈 예정이라면 오전에 도착해 승차권부터 구매한 뒤 출렁다리와 잔도 구간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발밑으로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출렁다리와 울렁다리
케이블카에서 내려 산길을 따라가면 소금산 출렁다리가 먼저 나온다. 2018년 문을 연 다리로, 지상 약 100m 높이에 길이 200m, 폭 1.5m로 놓여 있다. 다리 위를 걸으면 발걸음에 따라 바닥이 좌우로 흔들리고, 철망 아래로 간현계곡이 내려다보여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진다.
코스 후반에는 길이 404m의 소금산 울렁다리가 나온다. 기존 출렁다리보다 두 배가량 길며, 바닥 일부에는 투명 유리와 철망이 설치돼 있다.
절벽을 따라 걷는 360m 소금잔도와 스카이타워
다리 구간을 지난 뒤 정상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절벽을 따라 설치된 소금잔도가 나온다. 지상 약 200m 높이의 암벽에 철골 시설물을 고정해 만든 길로, 전체 길이는 360m다. 한쪽에는 바위벽이 붙어 있고 반대편으로는 간현계곡과 산자락이 내려다보인다.
폭이 넓지 않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아래로 깊은 계곡이 보여 걸음이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구간마다 시야가 트이는 방향이 달라 삼산천과 주변 절벽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소금잔도 끝에는 지상 약 150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타워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오르면 소금산 사이를 굽이도는 삼산천과 주변 봉우리가 넓게 보인다. 난간 주변에서는 소금잔도와 울렁다리, 간현계곡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나무 그늘 아래 걷는 700m 데크 산책로
출렁다리를 건너면 숲 안쪽으로 들어가는 700m 길이의 데크 산책로가 나온다. 나무 바닥이 깔려 있어 흙길보다 걷기 편하고, 산비탈을 빽빽하게 덮은 나무가 한낮의 햇볕을 가려준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 동안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불고, 아래쪽으로는 계곡과 산자락이 보인다. 출렁다리에서 빠르게 걸었던 사람도 숲길에서는 속도를 늦추고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여 있지만 경사가 심한 구간은 길지 않아 주변 풍경을 보며 천천히 지나갈 수 있다.
코스별 입장료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운영시간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317에 있으며, 입장권은 통합센터에서 구매한다. 입구 주변에는 대형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돼 있고 주차 요금은 없다.
입장권은 관람 범위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뉜다. 미디어아트센터 관람과 케이블카 탑승이 포함된 통합권은 대인 1만 8000원, 소인 1만 원이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걸어서 둘러보는 트레킹권은 대인 1만 원, 소인 6000원이며, 미디어아트센터만 관람할 경우 대인 5000원, 소인 3000원을 받는다.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권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판매한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문을 닫는 시간과 매표 마감 시간이 각각 1시간 빨라진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장일이다. 월요일이 공휴일과 겹치면 당일에는 문을 열고 다음 날인 화요일에 쉰다. 기상 상황이나 시설 점검에 따라 일부 구간의 출입이 제한될 수 있어 방문 전 운영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그늘이 적은 산악 구간에서 챙길 안전수칙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케이블카와 에스컬레이터가 있지만 출렁다리와 잔도, 전망대를 오가는 동안 산길을 오래 걷게 된다. 특히 다리 위와 절벽 구간은 햇빛을 피할 곳이 많지 않아 한낮에는 체온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 출발 전 차가운 물이나 이온음료를 챙기고, 걷는 동안 갈증이 나기 전부터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도 준비하고, 어지럽거나 속이 메스꺼우면 가까운 그늘에서 바로 쉬어야 한다.
다리와 잔도 바닥에는 철망으로 된 구간이 있어 굽이 가는 구두나 밑창이 얇은 샌들은 피하는 편이 좋다. 발목을 잡아주는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으면 철망과 계단을 지날 때 발을 안정적으로 디딜 수 있다.
강한 바람이 불거나 비가 많이 내리면 출렁다리와 울렁다리,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출발 전날 기상예보를 살피고 방문 당일에는 소금산 그랜드밸리 홈페이지나 안내 전화를 통해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관람 뒤 들르기 좋은 식당 3곳
소금산 그랜드밸리에서 출렁다리와 잔도 구간을 걷고 나면 관광지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이어갈 수 있다. 매표소와 간현관광지 인근에는 돈가스와 막국수, 우렁쌈밥처럼 가족이나 일행과 함께 먹기 편한 메뉴를 파는 곳이 모여 있다.
매표소 초입에 있는 '간현돈까스'는 옛날식 돈가스와 칼국수를 함께 파는 곳이다. 얇게 편 고기를 바삭하게 튀겨 소스와 채소를 곁들이며, 산길을 걸은 뒤 따뜻한 국물이 당긴다면 칼국수를 주문할 수 있다.
'소금산막국수'에서는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맛볼 수 있다. 메밀면에 차가운 동치미 육수를 붓거나 매콤한 양념에 비벼 먹으며, 편육을 곁들이면 산책 뒤 허기까지 든든하게 채워진다.
'들꽃가든'의 우렁쌈밥정식은 우렁이를 넣은 쌈장과 쌈 채소, 여러 반찬으로 차려진다. 밥과 우렁쌈장을 채소에 싸 먹을 수 있어 면 요리보다 밥을 찾는 방문객이 들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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