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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황간면은 여름철 물이 불어나는 7월 말이면, 절벽과 강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려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거리라 당일치기나 1박 여행지로 찾기 좋다. 충북 영동의 월류봉 이야기다.
월류봉, 여섯 봉우리가 만든 절벽과 강물
월류봉은 충북 영동의 한천팔경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봉우리다. 여섯 개의 암봉이 동서로 이어진 연봉 형태를 갖췄으며, 그 아래로 초강천(석천)이 휘돌아 흐른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봉우리 높이는 356m에서 405m 사이로, 봉우리마다 생김새가 조금씩 다르다. 오랜 세월 물길이 암벽을 깎아내며 만든 수직 절벽과 그 아래를 감싸는 강줄기가 겹쳐 보이는 지점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정상에 오르면 영월 선암마을에서 볼 수 있는 한반도지형과 닮은 풍광이 발아래 펼쳐진다. 봉우리마다 사군봉, 용연대, 청학굴 등 각기 다른 이름이 붙어 있어 걷는 내내 크고 작은 볼거리를 만나게 된다.
3.4㎞ 종주 코스와 소요 시간
산행 들머리는 에넥스 황간공장 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들머리까지는 약 0.2㎞ 거리이며, 들머리에서 월류봉 정상까지는 0.5㎞ 구간에서 185m 고도를 높여야 해 초반 오르막이 가파른 편이다.
월류봉을 지나 1봉부터 5봉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총 0.9㎞로, 봉우리마다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4봉에서는 0.22㎞ 길이의 능선 길이 이어져 걷기에 부담이 적은 구간도 있다.
5봉에서 한천정까지 내려오는 하산 구간은 1.1㎞로, 초반 400m 구간은 경사가 60도에 이를 만큼 가팔라 주의가 필요하다. 한천정을 지나면 한천 여울목 징검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 전체 종주 거리는 3.4㎞이며, 순수 이동 시간은 3시간 안팎으로 잡으면 된다.
조선시대 학자가 10년간 머문 자리
월류봉 아래에는 조선시대 성리학자 우암 송시열이 10년간 머물며 후학을 가르쳤다는 한천정사가 자리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변 절벽, 강물과 어우러진 자리 배치가 눈에 띈다.
한천정사 인근에는 송시열의 자취를 기리기 위해 세운 영동 송우암 유허비도 남아 있다. 산행과 함께 역사 유적까지 둘러볼 수 있어, 등산과 답사를 함께 계획하는 방문객도 있다.
산행 뒤 들르기 좋은 인근 식당
월류봉에서 차로 이동하면 닿는 '월류민물식당'은 어탕국수와 어탕칼국수를 내놓는 곳이다.
민물고기를 직접 갈아 넣은 국물에 면을 말아내는 방식으로, 들깨가루를 넣지 않고 그대로 먹었을 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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