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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를 지나는 남강은 여름이 되면 물빛이 짙어지고, 강변의 나무들도 녹음으로 덮인다. 진주성 근처를 걷다 보면 강가 절벽 위로 우뚝 선 누각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꺼내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건물은 고려 고종 28년인 1241년에 처음 지어진 뒤, 지금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고쳐 지어졌다. 진주 목사였던 김지대가 세운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진주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 촉석루'
진주 촉석루는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진주성 안에 자리해 있다. 이름은 남강 절벽 위로 바위가 우뚝우뚝 솟아 있는 모습에서 나왔으며, 남장대 또는 장원루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전쟁이 벌어졌을 때는 진주성을 지키는 지휘본부로 쓰였고, 평화로운 시절에는 지방 과거시험인 향시가 열리는 장소로 활용됐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뒤 광해군 10년인 1618년 병사 남이흥이 이전보다 웅장하게 다시 지었고, 1948년에는 국보로 지정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950년 6·25전쟁 당시 화재로 다시 소실됐다.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은 1960년 진주고적보존회가 국비, 도비, 시비, 시민들의 성금을 더해 다시 세운 것이다.
남강과 진주성이 함께 담기는 조망
현재의 촉석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의 팔작지붕 목조 건축으로, 전체 면적은 508.6㎡에 이른다. 누각에 올라서면 남강의 물줄기와 의암, 진주성 성곽이 한 시야 안에 들어온다.
여름에는 짙어진 녹음과 강물이 겹쳐 보이면서 다른 계절과는 다른 분위기를 낸다. 예로부터 남쪽에는 진주 촉석루, 북쪽에는 평양 부벽루를 나란히 꼽을 만큼 풍경으로 이름이 나 있었고, 하륜이 남긴 촉석루기를 비롯한 여러 편액과 현판이 지금도 누각 안에 걸려 있다.
진주 촉석루는 우리나라 3대 누각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남강과 진주성, 의암이 어우러지는 경관 덕분에 진주8경 가운데 제1경으로 소개되고 있다. 미국 CNN이 뽑은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외국인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촉석루 관람 시간과 입장 요금
촉석루는 2020년 6월 경남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요금은 성인 2000원, 청소년과 군인 1000원, 어린이 600원이고, 30명 이상 단체는 성인 1400원, 청소년과 군인 600원, 어린이 400원이다. 7세 미만과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촉석루 인근 맛집 '하연옥 진주냉면'
촉석루 근처 맛집으로는 하연옥 진주냉면 촉석루점이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고,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 30분까지 받는다. 이곳은 물냉면, 비빔냉면, 지리산흑돼지 맑은곰탕, 소선지국밥 등을 낸다.
냉면 육수는 평양냉면보다 자극이 있으면서도 일반 냉면보다는 슴슴한 편이다. 주문 시 나오는 육전과 곁들임 반찬도 함께 즐길 수 있고, 금탑 주차장 이용 시 1시간 무료 주차가 지원돼 차량으로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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