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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은 동굴 관람 예약부터 서두르고 있다. 평창 산간에 자리한 석회암 동굴이 하루 입장객을 240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명이 켜진 데크길을 걷는 일반 동굴 관람과 달리, 이곳에서는 탐험복과 안전모를 착용하고 어두운 바위틈을 직접 지나야 한다. 예상보다 본격적인 탐험 방식에 낯설어하는 방문객도 적지 않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데다 입장 인원도 제한돼,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관람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백룡동굴, 회차당 20명으로 입장이 제한된 동굴
강원 평창군 미탄면에 자리한 백룡동굴은 1979년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된 석회암 동굴이다. 백운산 절벽 자락, 남한강 물줄기인 동강 옆에 입구가 있어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동굴 학습장에 도착한다.
동굴 보호와 안전을 이유로 하루 입장 인원은 240명으로 정해져 있다. 하절기 기준 총 12회차, 동절기는 11회차로 나뉘어 운영되며 회차당 인원은 20명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신청이 원칙이며, 현장 판매는 당일 잔여석이 남았을 때만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예약이 조기에 끝나는 일이 잦아 방문일을 정하기 전 좌석부터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예약한 회차 시작 20분 전까지 학습장에 도착해 본인 확인과 매표를 마쳐야 하며 안전복, 안전모, 장화 등 탐험 장비를 갖춰 입어야 한다.
758m 구간에 담긴 13종 넘는 희귀 생성물
전체 길이 1875m 가운데 실제로 개방되는 구간은 주굴에 해당하는 758m 안팎이다. 이 구간 안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유석, 동굴진주, 곡석, 석화, 동굴산호, 동굴방패 등 종유동굴에서 볼 수 있는 생성물 대부분이 모여 있다.
특히 계란 프라이 모양을 닮은 석순과 형태가 뒤틀린 기형 종유석은 다른 동굴에서 쉽게 보기 힘들다. 이 같은 생성물은 13종을 넘는 것으로 파악돼 있으며, 가이드가 동행하며 생성 원리와 관람 순서를 하나씩 짚어준다.
동굴 안에는 박쥐, 거미, 딱정벌레, 새우, 노래기 등 56종에 이르는 생물도 살고 있다. 빛이 차단된 환경에 적응한 종들이라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가이드 안내를 따라가면 관찰할 기회가 생긴다. 동굴 입구 안쪽 10m 지점에서는 온돌과 아궁이, 굴뚝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구들장 속 숯을 연대 측정한 결과 1800년대 무렵으로 확인됐다.
운영시간과 요금, 방문 전 확인해야 할 정보
백룡동굴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하절기인 2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동절기인 11월 11일부터 다음 해 2월 10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요금은 개인 기준 어른 1만 8000원, 청소년·어린이·군인 1만 40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는 어른 1만 4000원, 청소년 이하 9000원이다. 평창군민은 신분증을 현장에서 확인받으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은 서류 지참 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왕복 탐험 시간은 배편 이동과 관람을 합쳐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 좁은 구간에서는 몸을 숙이거나 무릎을 꿇고 지나야 하는 곳도 있어, 편한 옷차림과 운동화를 준비하는 편이 좋다.
탐험 마치고 들르기 좋은 식당 '동원막국수'
백룡동굴 탐험을 마친 방문객들은 같은 미탄면에 있는 동원막국수로 발길을 옮기기도 한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지만, 개점 10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 만큼 찾는 이가 많다.
메뉴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수육, 왕만두로 단출하게 구성돼 있다. 수육은 국내산 고기를 사용해 비계와 살코기 비율이 고르게 잡혀 있고, 막국수 면은 메밀 껍질이 그대로 씹히는 식감이다.
반찬으로는 열무김치와 동치미가 함께 나온다.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준비 시간으로 영업을 쉬기 때문에 방문 전 시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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