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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암남공원은 바다와 숲, 해안 절벽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산책 명소다. 공원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암절벽 너머로 송도 용궁 구름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암남공원과 무인도 동섬 상부를 잇는 해상 보행 시설로, 다리 위에서는 발아래로 밀려드는 파도와 넓게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다.
태풍으로 사라진 구름다리, 18년 만에 복원
송도 용궁 구름다리는 태풍 피해로 철거된 옛 송도 구름다리의 모습을 되살린 해상 보행 시설이다. 과거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과 거북섬을 잇던 구름다리가 사라진 뒤 18년 만인 2020년, 암남공원과 동섬을 연결하는 현재의 다리가 문을 열었다.
다리는 암남공원 해안 절벽에서 동섬을 감싸듯 이어진다. 육지에서 바라보던 바다와 달리 다리 위에서는 암벽 아래로 밀려오는 파도와 먼바다에 떠 있는 선박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해가 진 뒤에는 다리 주변에 조명이 켜져 낮과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어두운 바다 위로 다리의 윤곽이 드러나며, 암남공원 해안 산책로와 함께 저녁 시간에 둘러보기에도 좋다.
발아래 파도까지 보이는 철망 바닥
매표소를 지나 다리에 들어서면 탁 트인 바다와 해안 절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일부 구간에는 아래가 그대로 보이는 격자형 철망 바닥이 설치돼 있어 발밑으로 밀려드는 파도를 내려다볼 수 있다.
다리 위에서는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암벽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한여름에도 바닷바람이 이어져 암남공원 숲길을 걸은 뒤 더위를 식히며 둘러보기 좋다. 철망 바닥 아래로 바다가 훤히 보여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발걸음이 조심스러울 수 있다. 난간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송도 앞바다와 길게 이어진 수평선이 펼쳐져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계절별 운영 시간과 휴무일
송도 용궁 구름다리는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달라 방문 전에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지난 3월부터 오는 9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한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문을 열고, 오후 5시 이후에는 들어갈 수 없다.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휴무일이 공휴일과 겹치거나 시설 사정이 생기면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바다 위에 놓인 야외 시설이라 비와 바람이 강한 날에는 안전을 위해 출입을 제한하기도 한다.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예보됐거나 강풍이 이어질 때는 현장에서 문을 닫을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날씨와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입장 요금과 주차장 이동 경로
송도 용궁 구름다리 입장료는 성인 1명 기준 1000원이다. 10명 이상 단체로 방문하면 1인당 8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만 7세 미만 어린이와 부산 서구 주민은 관련 서류를 매표소에 보여주면 입장료가 면제된다. 서구 주민은 주소가 적힌 신분증을 준비하고, 어린이는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챙기면 된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암남공원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 요금은 10분당 300원이며, 주차장에서 송도 용궁 구름다리 입구까지는 걸어서 약 7~10분이 걸린다. 숲길을 따라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거리가 길지 않아 천천히 걸어도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다만 한낮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며 이동하는 편이 좋다.
운동화와 양산을 챙겨야 하는 이유
송도 용궁 구름다리와 동섬 구간은 바다 위로 길게 이어져 햇볕을 피할 만한 그늘이 거의 없다. 한여름 낮에는 바닥과 난간 주변까지 열기가 오를 수 있어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를 챙기는 편이 좋다. 다만 바람이 강한 날에는 모자가 날아갈 수 있으므로 끈이 달린 제품을 쓰거나 손에 단단히 잡아야 한다.
신발은 굽이 낮고 발을 감싸는 운동화가 걷기 편하다. 다리 일부가 구멍이 뚫린 철망 바닥으로 돼 있어 굽이 가늘거나 높은 신발은 틈에 끼일 수 있다. 슬리퍼도 걷다가 벗겨지거나 발이 미끄러질 수 있어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휴대전화나 모자처럼 가벼운 물건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가방 안에 넣는 것이 좋다. 사진을 찍을 때도 난간 밖으로 몸이나 팔을 지나치게 내밀지 말고, 이동 중에는 철망 바닥과 주변 사람을 살피며 천천히 걸어야 한다.
송도 해안 산책 뒤 들르기 좋은 식당 3곳
송도 용궁 구름다리와 해상케이블카를 둘러본 뒤에는 송도해수욕장 주변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를 이어갈 수 있다. 조개구이나 장어처럼 여럿이 나눠 먹기 좋은 메뉴부터 매콤한 전골까지 선택 폭도 넓다.
'바닷속조개왕국'에서는 가리비와 전복을 올린 조개구이, 장어 요리를 함께 맛볼 수 있다. 부모님이나 반려견과 동행한 여행객이 식사 장소를 찾을 때 살펴볼 만하다. 여러 해산물을 한 자리에서 주문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에도 잘 맞는다.
칼칼한 국물 메뉴를 찾는다면 송도해수욕장 인근 '쭈꾸미엔 대패'가 있다. 주꾸미와 대패삼겹살을 넣은 전골은 매콤한 양념과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진다. 건더기를 먹은 뒤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마무리할 수도 있다.
'무신명품민물장어 부산송도해수욕장점'에서는 두툼한 민물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다. 장어를 구워 담백하게 먹을 수 있어 해안 산책 뒤 든든한 식사를 원하는 방문객에게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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