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하나 지날 때마다 풍경이 바뀝니다…" 북한강 바라보며 달리는 8.5㎞ 폐철로 여행지
테마 터널 내부를 레일바이크가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통과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테마 터널 내부를 레일바이크가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통과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강원 춘천시 신동면에 자리한 김유정레일바이크는 옛 경춘선 철길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시설이다. 2010년 경춘선이 복선전철로 전환되면서 기존 단선 철로는 기능을 잃었는데, 이 유휴 구간을 레저 시설로 되살린 것이 지금의 강촌레일파크다. 

탑승장은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걸어서 2~3분 거리라 전철을 이용해 찾아가기 편하다. 차량 방문객은 탑승장 인근에 마련된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김유정역은 소설 '동백꽃'을 쓴 김유정 작가의 고향에서 이름을 따왔다. 역 주변에는 작가의 생가와 김유정문학촌이 있어 레일바이크를 타기 전이나 탑승을 마친 뒤 함께 둘러보기 좋다.

6km 철길에서 만나는 4가지 테마 터널

김유정역 레일바이크 탑승장 전경. / 한국관광공사
김유정역 레일바이크 탑승장 전경. / 한국관광공사

전체 코스는 8.5km이며, 김유정역에서 낭구마을까지 이어지는 6km 구간은 레일바이크를 타고 이동한다. 철길 대부분이 완만한 내리막이라 페달을 세게 밟지 않아도 비교적 편하게 달릴 수 있다.

레일바이크 구간에서는 분위기가 서로 다른 4개의 터널을 지난다. 분홍빛 조명으로 꾸민 핑크뮬리 터널을 시작으로 비눗방울이 흩날리는 터널, 밤하늘의 은하수를 옮겨놓은 듯한 조명 터널을 만난다. 마지막 클럽 터널에서는 빠른 음악과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앞선 구간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조명과 음악, 장식이 달라져 긴 철길도 지루하지 않게 달릴 수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VR 체험도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1인당 5000원이다.

중간휴게소에서 쉬어가며 바라보는 북한강

아름다운 철길을 따라 탑승객들이 북한강과 산세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아름다운 철길을 따라 탑승객들이 북한강과 산세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6km 레일바이크 구간이 끝나면 중간휴게소에서 약 20분 동안 쉬어간다. 휴게소 앞으로 북한강 풍경이 넓게 펼쳐져 페달을 밟느라 지친 다리를 쉬게 하며 강변을 바라볼 수 있다. 푸드트럭에서 간식을 사 먹거나 포토 키오스크를 이용해 여행 사진을 바로 인화할 수도 있다.

북한강은 화천과 춘천을 지나 한강으로 흘러가는 물길이다. 강촌 일대는 오래전부터 대학생 MT와 캠핑 장소로 널리 알려졌으며, 레일바이크를 타는 동안에도 강과 산이 어우러진 강촌 풍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낭만열차 타고 강촌역까지 달리는 2.5km

붉은색 클래식 디자인의 '낭만열차'다. / 한국관광공사
붉은색 클래식 디자인의 '낭만열차'다. / 한국관광공사

휴게소에서 약 20분간 쉰 뒤에는 레일바이크에서 내려 낭만열차로 갈아탄다. 낭구마을에서 강촌역까지 남은 2.5km는 페달을 밟지 않고 열차에 앉아 이동한다. 북한강과 강촌 주변 풍경을 편하게 바라볼 수 있어 앞선 레일바이크 구간에서 지친 다리도 잠시 쉴 수 있다.

철교 위를 레일바이크들이 줄지어 지나가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철교 위를 레일바이크들이 줄지어 지나가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레일바이크 탑승 시간은 약 40분, 휴게소 체류 시간은 약 20분, 낭만열차 이동 시간은 약 20분이다. 대기와 환승 시간을 제외하면 전체 코스를 둘러보는 데 약 1시간 20분이 걸린다.

강촌역에 도착한 뒤에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김유정역 탑승장으로 돌아간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르지만 별도의 차량을 준비하거나 되돌아갈 교통편을 찾을 부담은 없다.

요금과 운영시간, 방문 전에 확인할 정보

탑승객들이 산봉우리를 바라보며 평화롭게 레일바이크를 타는 모습이다. / 한국관광공사
탑승객들이 산봉우리를 바라보며 평화롭게 레일바이크를 타는 모습이다. / 한국관광공사

김유정레일바이크는 계절에 따라 운행 시간이 달라진다.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오는 11월~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매일 낮 12시 10분부터 오후 1시까지는 시설 점검으로 운행을 쉬며,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문을 닫는다.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6시 30분 출발 회차가 추가된다. 여름에는 한낮의 강한 햇볕을 피할 수 있고, 해가 기울 무렵 북한강 주변 풍경도 함께 볼 수 있어 저녁 시간대 예약이 빠르게 차는 편이다.

이용 요금은 2인승 4만 원, 4인승 5만 6000원이다. 춘천시민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레일바이크 한 대당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대상자는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나 증빙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김유정역 근처에서 즐기는 춘천의 맛집 3곳

레일바이크를 타고 난 뒤에는 김유정역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이어가기 좋다. 닭갈비와 막국수는 물론 김밥처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어 머무는 시간과 일행에 맞춰 고를 수 있다.

탑승장에서 가까운 '춘천1번지닭갈비'에서는 철판 위에 닭고기와 양배추, 고구마, 떡을 함께 볶아 먹는 춘천식 닭갈비를 맛볼 수 있다. 매콤달콤한 양념 닭갈비와 함께 간장 닭갈비도 판매해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와 방문하기 좋다.

김유정 폐역 건너편에 있는 '광판팔뚝김밥 김유정역점'은 굵고 속 재료가 많이 들어간 김밥으로 알려진 곳이다. 한 줄의 양이 넉넉해 간단한 식사나 간식으로 먹기 좋으며, 진미채를 넣은 김밥은 매콤한 맛과 씹는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닭갈비와 막국수를 함께 먹고 싶다면 '유정명물닭갈비막국수'를 찾을 수 있다. 철판 닭갈비와 숯불 닭갈비 가운데 취향에 맞는 메뉴를 고를 수 있으며, 시원한 막국수와 메밀전병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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