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까지 가고 싶어도 못 갑니다… 하루 300명만 들어갈 수 있는 국내여행지
사유원 건축물 명정. / 사유원 제공
사유원 건축물 명정. / 사유원 제공

여름 휴가철이 한창인 가운데, 붐비는 관광지를 벗어나 한적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 조용히 산책하고 싶다면, 대구 군위군에 있는 사유원을 찾아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이름난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과 수백 년 된 나무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사유원은 팔공산 자락 15만 평 부지에 조성됐으며, 반가사유상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나무·건축물·조경이 한데 어우러진 곳으로, 2021년 일반에 공개된 이후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져 왔다.

사유원, 예약제로 운영되는 산지 정원

사유원 정원 풍설기천년. / 사유원 제공
사유원 정원 풍설기천년. / 사유원 제공

사유원은 현장 발권 없이 사전 예약으로만 운영된다. 하루 입장 인원은 최대 300명에서 350명 수준으로 제한돼 있어, 넓은 부지를 여유롭게 거닐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정원과 구별된다. 입장료는 주중 일반 5만 원, 청소년 4만5000원이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일반 6만9000원, 청소년 6만2000원이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3시다.

다만, 사유원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하계 휴원에 들어간다. 한여름 숲을 쉬게 하고 시설을 정비하기 위한 조치로, 이 기간에는 예약과 입장이 모두 중단된다. 8월 10일 이후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재개장 일정과 예약 가능 여부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남긴 33점의 작품

사유원 건축물 심포니 6. / 사유원 제공
사유원 건축물 심포니 6. / 사유원 제공

정원 곳곳에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알바로 시자와 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승효상 등이 남긴 작품 33점이 자리한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소요헌은 시자의 작품 가운데서도 자주 언급되는 건물로, 내부에는 폭력과 전쟁, 희망을 담은 조형물이 놓여 있다.

승효상은 현암, 사담, 명정 등을 설계했다. 이 가운데 명정은 관람객을 지하로 이끄는 전망대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하늘과 물, 빛과 그림자만 남는 공간이 나타난다.

300년 모과나무와 여름철 방문 준비

사유원 별유동천. / 사유원 제공
사유원 별유동천. / 사유원 제공

사유원에는 약 1100종의 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정원의 중심으로 불리는 풍설기천년에는 300년이 넘은 모과나무 108그루가 모여 있다. 설립자인 태창철강 유재성 회장이 일본으로 넘어갈 뻔한 300년생 모과나무 4그루를 사들이면서 정원 조성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200년 넘은 배롱나무가 자리한 별유동천, 느티나무숲 한유시경, 한국정원 유원 등 9개 테마 정원이 이어진다. 사유원 관람 코스는 1시간짜리 목련길부터 4시간짜리 고송길까지 체력에 맞춰 고를 수 있다. 또한 오는 9월 30일까지는 관람객 1인당 개인 생수 1병을 무료로 제공한다. 무더위 속 수분 보충을 돕기 위한 조치다.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 알려진 카페 가가빈빈

가가빈빈 카페 항공뷰. / 사유원 제공
가가빈빈 카페 항공뷰. / 사유원 제공

사유원 안에 자리한 카페 가가빈빈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 등장하며 알려졌다. 극 중 사유원의 숲과 함께 이 카페가 나온 뒤 찾는 발길이 늘었다.

이곳에서는 300년 넘은 모과나무 열매로 담근 모과청이 들어간 차를 맛볼 수 있다. 은은한 향과 함께 오랜 시간이 느껴지는 메뉴다. 운영시간은 정원 개장 시간에 맞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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