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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근교 나들이 장소를 고르다 보면, 입장료와 주차비까지 따져야 해 고민이 길어진다. 비용을 아끼면서 계절 풍경도 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연천 호로고루를 살펴볼 만하다.
경기 연천군 장남면에 있는 호로고루는 임진강 절벽 위에 세워진 고구려 성곽이다. 여름에는 성벽 아래 들판에 노란 해바라기가 피어 옛 성터와 꽃밭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다. 성벽과 해바라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임진강 절벽 위에 세워진 삼각형 성곽
호로고루는 임진강 북안, 현무암 대지 위에 쌓은 삼각형 모양의 강안평지성이다. 남쪽과 북쪽은 자연 침식으로 만들어진 높이 약 28m의 절벽을 그대로 성벽 삼았고, 평지와 이어지는 동쪽 한 면에만 사람 손으로 성벽을 쌓아 완성했다. 2006년에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당포성, 은대리성과 함께 남한 지역에 남은 고구려 관방유적 가운데 손에 꼽히는 곳이다. 6세기 중엽부터 약 200년간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 하천 역할을 했던 임진강 유역에서 배를 타지 않고 건널 수 있는 첫 여울목에 자리 잡아, 국경 방어를 맡은 사령부 터로 보는 견해가 많다. 발굴 조사에서는 기와, 토기, 철기 등 위계 높은 유물이 다량으로 나와, 당시 이곳이 상당히 비중 있는 성이었음을 뒷받침한다.
호로고루에 여름철 방문객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성벽 아래에 펼쳐진 해바라기밭 때문이다. 고구려 시대의 축성 기술이 남은 성곽과 노란 해바라기밭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잘 다듬어진 정원과 달리 오래된 성벽 아래로 꽃이 펼쳐져, 사진에서도 호로고루만의 풍경이 살아난다.
또한 호로고루는 입장료와 주차료가 없다. 현장에 마련된 주차장을 그대로 이용하면 되고, 별도의 예약이나 신청 절차도 없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돼 요일에 상관없이 방문할 수 있다.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콩국수 맛집
호로고루에서 차로 멀지 않은 연천군 백학면에는 두부 전문 식당인 '노곡손두부마을'이 있다. 여름철 콩국수를 찾는 사람에게 입소문이 난 곳으로, 콩 국물이 묽은 편이면서도 구수한 맛이 살아있다.
이 식당은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정오 이전에 도착하는 편이 여유롭다. 영업시간은 월요일~일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달 2번째와 4번째 목요일은 정기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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