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년 만에 173만 명이 다녀갔다니… 국내에서 가장 긴 최장 해상 출렁다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송희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송희재

여름 휴가지를 고를 때는 더위를 피할 곳이 있는지부터 살피게 된다. 백사장에는 그늘이 드물고 콘크리트 산책로는 한낮에 뜨겁게 달아올라 오래 걷기 어렵다. 이런 고민을 덜 수 있는 곳으로 울산 동구에 자리한 대왕암공원이 꼽힌다.

대왕암공원에는 100년 넘은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과 동해 위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이어져 있다. 나무 그늘 아래를 걸으며 해안 풍경을 둘러볼 수 있고, 입장료 없이 연중 방문할 수 있다.

국내 최장 해상 현수교, 무주탑으로 지어진 이유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 ⓒ한국관광콘텐츠랩-장정수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 ⓒ한국관광콘텐츠랩-장정수

울산 동구 등대로에 위치한 대왕암공원은 한반도 동남단에서 동해 방향으로 가장 돌출된 지형에 자리한 해안 공원이다. 이곳에 2021년 개통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길이 303m, 폭 1.5m, 해상 높이 27m로 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 현수교다.

중간에 지지 기둥을 두지 않는 무주탑 방식으로 지어진 점이 눈길을 끈다. 다리 기둥을 세우면 그만큼 해안 지형을 건드려야 하는데, 자연경관을 그대로 남기기 위해 기둥 없는 방식을 택했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발아래로 파도가 넘실거리고, 좌우로는 기암괴석과 소나무숲이 이어진다.

100년 소나무숲과 기암괴석이 만드는 해안 풍경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송희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송희재

출렁다리로 이어지는 송림 산책로는 길이 약 600m다. 길 양쪽에는 100년 넘은 소나무가 늘어서 있어 여름에도 그늘 아래에서 걸을 수 있다.

숲길을 지나 해안가로 들어서면 대왕암, 울기바위, 남근바위, 탕건바위, 처녀봉, 용굴 등 저마다 이름과 사연을 지닌 바위섬들이 시야를 채운다. 수 세기에 걸친 해풍과 침식이 쌓이며 만들어진 지형으로, 이 때문에 이곳은 제2의 해금강으로도 불린다.

이 일대에는 신라 시대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대왕의 왕비가 세상을 떠난 뒤 남편을 따라 호국룡이 되어 대왕암 아래 잠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원 이름 역시 이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해안 오른쪽으로는 약 500m 길이의 몽돌밭이 펼쳐져 있어, 파도와 자갈이 부딪히며 만드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네 개 산책 코스와 일출 명소로서의 자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일출 현장. / ⓒ한국관광콘텐츠랩-박미향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일출 현장. / ⓒ한국관광콘텐츠랩-박미향

대왕암공원 안에는 바닷가길, 전설바위길, 송림길, 사계절길 등 4개의 둘레길이 있다. 구간마다 짧게는 1.8㎞, 길게는 3.6㎞ 정도이며 20~40분이면 완주할 수 있다.

대왕암 일대는 울주군 간절곶과 함께 한국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개통 1년 만인 2022년 7월 기준 누적 방문객은 173만 명에 이르렀으며, 평일에는 하루 평균 3000명, 주말에는 1만 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캠핑장과 편의시설까지 갖춘 휴식 공간

대왕암공원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장정수
대왕암공원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장정수

공원 전체 면적은 93만㎡ 규모로, 넓은 부지 안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미르놀이터와 파도 소리를 접할 수 있는 소리체험관도 마련돼 있다.

해안선을 바라보며 하룻밤 머물 수 있는 대왕암공원 캠핑장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공원 내 울기등대 주변은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자리로 꼽힌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40분까지다. 매달 둘째 화요일은 정기 휴무이며, 강풍이나 태풍, 호우 등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장은 야외주차장과 타워주차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평일 기준 최초 2시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후부터 요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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