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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올 여름 관광객 매료시킬 다채로운 축제 마련

온더투어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계곡이나 바다처럼 물가가 있는 곳으로 발길이 몰린다. 북적이는 피서지를 벗어나 조금 한적하게 걷고 싶을 때는 충남 청양의 천장호 출렁다리를 찾아볼 만하다.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에 자리한 출렁다리는 칠갑산 자락과 호수 사이를 가로지르며, 다리 위에 오르면 산에서 내려온 바람과 물가의 서늘한 공기가 한여름 더위를 식혀준다.
천장호는 해발 561m 칠갑산 동쪽 자락 아래에 자리한다. 여름이 깊어질수록 산비탈은 짙은 초록빛으로 덮이고, 잔잔한 물 위에는 산과 숲이 겹쳐 보인다. 주차장에서 출렁다리로 향하는 길에서도 푸른 산과 넓은 호수를 계속 바라볼 수 있어 무더운 날에도 답답함 없이 걸을 수 있다.
칠갑산과 천장호를 바라보며 걷는 여름 산책길
2009년 완공된 천장호 출렁다리는 칠갑산을 찾은 여행객과 인근 주민이 즐겨 걷는 산책 코스다. 다리 위에 오르면 칠갑산 자락 아래로 천장호가 넓게 펼쳐지고,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여름 더위를 식혀준다. 특히 나뭇잎이 짙어지는 8월에는 푸른 산과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천장호는 1970년대 후반 청양 일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인공 저수지다. 이후 호수 위에 출렁다리가 놓이고 주변에 산책로가 만들어지면서 청양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물가를 따라 나무 데크가 놓여 있으며, 산 쪽으로 들어서면 흙길로 바뀌어 호수 주변만 가볍게 걷거나 칠갑산 방면까지 산책을 이어갈 수 있다.
고추와 구기자를 본떠 만든 16m 높이의 붉은 주탑
주차장에서 차량 진입이 막힌 길을 따라 호수 쪽으로 걸어가면 출렁다리 입구에 세워진 붉은 주탑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높이 16m에 이르는 주탑은 청양을 알린 농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본떠 만들었으며, 칠갑산의 푸른 숲과 천장호 사이에서 선명한 붉은색으로 자리한다.
다리로 들어가려면 주탑 아래를 지나야 해 입구에 가까워질수록 시설물의 크기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주탑 앞에서는 고추 모양의 기둥과 호수를 한 장면에 담을 수 있어 기념사진을 찍는 방문객도 많다.
20m를 지나면 흔들림이 시작되는 길이 207m 출렁다리
붉은 주탑 아래를 지나면 길이 207m, 폭 1.5m의 출렁다리가 천장호 위를 가로지른다. 성인 두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너비이며, 입구 쪽에서는 흔들림이 크지 않아 천천히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약 20m쯤 지나면 사람들의 발걸음에 따라 발판이 서서히 움직이고, 바람이 불거나 다리 위에 사람이 많아질수록 흔들림도 커진다.
발판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긴장감이 더해지며, 난간 밖으로는 천장호와 칠갑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리 가운데쯤 도착하면 호수와 거리가 한층 가까워져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황룡정까지 천천히 걷는 완만한 수변 산책로
출렁다리를 건너 반대편에 도착하면 천장호를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광장이 나온다. 광장에는 황룡과 호랑이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데, 천장호에는 승천을 기다리던 황룡이 몸을 다리처럼 내어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망대 광장에서 호숫가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황룡정으로 가는 수변 산책로가 나온다. 가파른 비탈이나 긴 계단이 거의 없고 흙길과 나무 데크가 번갈아 나와 어린아이와 어르신도 천천히 걷기 편하다.
출렁다리 건너 곧바로 오르는 칠갑산 정상 코스
출렁다리를 건너면 전망대 광장 한쪽에서 칠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호수를 따라 걷는 평탄한 산책길과 달리 초입부터 경사가 나타나며, 출렁다리 관람과 산행을 함께 계획한 등산객들은 주로 이른 아침에 이곳을 지난다.
산길은 흙길과 돌길이 번갈아 나오며 칠갑산 안쪽으로 올라간다. 처음에는 나무 사이로 천장호와 붉은 주탑이 가깝게 보이지만, 높이 오를수록 호수와 출렁다리가 발아래로 멀어진다. 주변 풍경도 탁 트인 호숫가에서 나무가 빽빽한 산속으로 서서히 바뀐다.
칠갑산 정상은 해발 561m에 있지만 오르막이 계속되고 여름에는 습도까지 높아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크다. 흙길과 돌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등산화를 신고, 오르는 동안 마실 물도 넉넉히 챙겨야 한다.
야간 산책 뒤 들르기 좋은 청양 인근 맛집 3곳
출렁다리와 산책로를 둘러본 뒤 고기 요리를 먹고 싶다면 '늘봄가든'에 들를 수 있다. 숯불에 구운 양념갈비는 달콤하고 짭조름한 양념이 고기 안쪽까지 배어 있으며, 겉면에서는 숯불 향이 난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는 '온기육보탕'에서 온기탕과 육보탕을 맛볼 수 있다. 온기탕은 맑은 국물에 부드럽게 익힌 고기가 들어가며, 육보탕은 한우를 넣고 진하게 끓여낸 메뉴다.
식사를 마친 뒤 간식을 찾는다면 '청양고추빵공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청양의 고추를 본떠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만든 고추 모양 빵을 판매하며, 매장에서 바로 먹거나 포장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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