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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절골계곡에서는 7월과 8월, 차가운 계곡물 속을 걸으며 더위를 식히는 ‘첨벙 트레킹’이 열린다. 흙길이나 나무 데크를 따라 걷는 일반 탐방과 달리 발목에서 무릎 아래까지 차오르는 물을 거슬러 상류로 올라가는 프로그램이다.
절골계곡은 양옆으로 높은 암벽이 서 있고 울창한 숲이 햇빛을 가려 한낮에도 비교적 서늘하다. 참가자들은 맑은 물속에 놓인 자갈과 바위를 조심스럽게 밟으며 계곡 안쪽으로 들어간다.
탐방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며, 물속 생물과 절벽 지형을 살펴보는 시간도 포함된다. 지역 주민 큐레이터가 전 구간을 동행하면서 절골계곡의 지형과 숲속 생물, 마을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속 보행 전 반드시 확인하는 안전 장비
절골계곡 첨벙 트레킹은 물에 잠긴 돌과 이끼 낀 바위를 밟으며 걷기 때문에 신발부터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슬리퍼와 일반 샌들처럼 발가락이 드러나거나 발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신발은 착용할 수 없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등산화나 아쿠아 트레킹화를 신어야 하고, 균형을 잡을 때 쓰는 등산스틱도 준비해야 한다.
장비 확인을 마치면 출발 전 몸을 풀고 안전 수칙을 듣는다. 계곡물 속에서는 바닥이 잘 보이지 않는 구간이 있고, 물살 때문에 발을 옮기기 어려울 때도 있어 앞사람과 간격을 두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운영진은 이동 속도와 참가자의 상태를 살피며 구간마다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안내한다.
휴대전화와 소지품은 방수팩에 넣고, 물놀이를 마친 뒤 몸을 닦을 수건과 갈아입을 옷도 챙겨야 한다. 젖은 옷을 오래 입고 있으면 체온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어 속옷까지 여벌로 준비하는 편이 좋다.
왕복 4km 이어지는 절골계곡 물길 탐방
첨벙 트레킹은 주왕산면 주산지길에 있는 절골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지역 주민 큐레이터와 함께 계곡 상류로 올라가며 물속 생물과 주변 숲을 살펴본 뒤 다시 출발지로 돌아온다. 전체 거리는 왕복 약 4km이며, 중간 휴식과 생태 관찰 시간을 포함하면 약 3시간이 걸린다. 물길 걷기가 처음인 사람도 안내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며 천천히 이동할 수 있다.
계곡 안으로 들어서면 발아래로 맑은 물이 흐르고, 머리 위로 뻗은 나뭇가지가 햇빛을 가려준다. 걷는 중간에는 바위에 앉아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는 시간도 마련된다. 참가 대상은 10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이며 한 차례에 10명에서 40명까지 참여한다. 예약 인원이 10명보다 적으면 일정이 취소될 수 있어 신청 전에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큰비가 내리면 달라지는 절골계곡 탐방 코스
여름철 계곡은 비의 양에 따라 수위가 빠르게 달라진다. 절골계곡도 집중호우가 내리거나 상류에 많은 비가 쏟아져 물이 불어나면 첨벙 트레킹을 중단한다. 기상특보가 내려지거나 수서생물 보호가 필요한 경우에도 물속 코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물길에 들어가기 어려운 날에는 계곡 옆 일반 탐방로를 걷는 일정으로 바뀐다. 목재 데크와 흙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맑은 계곡물과 양옆의 암벽, 울창한 숲을 차례로 볼 수 있어 물속 트레킹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절골계곡을 둘러볼 수 있다.
방문 전 며칠 동안 비가 많이 내렸다면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이나 절골탐방지원센터에서 당일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현장에 도착한 뒤 코스가 바뀌거나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 있어 출발 전에 수위와 기상 상황을 살펴보는 편이 좋다.
첨벙 트레킹 참가자를 위한 상의야영장 추첨 행사
주왕산국립공원에서는 7월과 8월 주말 첨벙 트레킹 참가자를 대상으로 상의야영장 1박 예약권을 추첨으로 제공한다. 평소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는 카라반과 하우스에서 머물 수 있어, 트레킹과 숙박을 함께 계획하는 참가자라면 신청해볼 만하다.
당첨자는 예약권만 받으며 야영장 이용료는 따로 결제해야 한다. 카라반은 10만 원, 하우스는 7만 원이고 기준 인원은 4명이다. 인원을 추가할 경우 1명당 1만 원을 내야 하며 최대 6명까지 묵을 수 있다. 침구류는 제공하지 않으므로 이불이나 침낭도 직접 준비해야 한다.
대형 차량은 주산지 주차장 이용
절골계곡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폭이 좁고 굽은 구간이 많아 대형 버스나 승합차가 절골탐방지원센터 앞까지 들어가기 어렵다. 단체 방문객은 주왕산면 주산지리에 있는 주산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계곡 입구로 이동해야 한다. 승용차는 탐방지원센터 앞 소형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나, 여름 휴가철에는 아침부터 자리가 빠르게 차므로 일찍 도착하는 편이 좋다.
첨벙 트레킹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회차마다 참여 인원이 정해져 있어 현장에서는 신청할 수 없고, 예약을 마친 사람만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트레킹 뒤 들르기 좋은 주왕산 주변 맛집 2곳
절골계곡에서 물길 트레킹을 마치고 주왕산 입구 쪽으로 내려오면 산채정식과 달기약수 백숙을 내는 식당들이 모여 있다. 오래 걸은 뒤 여러 반찬을 곁들여 식사하고 싶다면 '청솔식당'의 산채정식을 찾을 만하다. 제철 산나물 반찬과 된장찌개가 함께 나오고, 바로 부쳐낸 해물파전을 곁들이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청송에서 오래 알려진 달기약수 백숙을 맛보려면 '서울여관식당'에 들르면 된다. 달기약수로 푹 끓인 닭백숙은 국물이 구수하고 고기가 질기지 않아 트레킹을 마친 뒤 따뜻하게 먹기 좋다. 매콤한 양념을 발라 구운 닭불고기도 함께 판매해 백숙과 다른 맛의 닭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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