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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제21회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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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뜨거운 햇볕을 피해 산속 계곡으로 떠나는 사람이 많아졌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며 차가운 물에 발을 담글 수 있어 해변과는 또 다른 여름 나들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자리한 곡운구곡도 맑은 물과 커다란 바위,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곡운구곡은 굽이치는 물길을 따라 아홉 절경이 펼쳐지는 계곡이다. 가파른 산길을 오래 걷지 않아도 물가 가까이 내려갈 수 있고, 수심이 얕은 구간에서는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바닥에 깔린 조약돌이 보일 만큼 물이 맑으며 바위 사이를 오가는 작은 물고기도 쉽게 볼 수 있어, 한여름 더위를 식히며 쉬어가기에 알맞다.
17세기 조선 선비가 물길 따라 이름 붙인 화천의 숨겨진 계곡
곡운구곡은 조선 시대 선비 김수증이 벼슬에서 물러난 뒤 화천에 머물며 이름을 붙인 계곡이다.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에서 시작되는 물길을 따라 아홉 곳의 경치가 차례로 펼쳐지며, 굽이마다 생김새와 분위기가 달라 걷는 내내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매끄러운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자연 가까이에서 마음을 쉬게 했던 옛사람의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계곡 곳곳에는 수십 명이 함께 앉을 수 있을 만큼 넓고 평평한 바위가 있어, 물길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울창한 나무는 계곡 위로 넓은 그늘을 드리우고, 바위 사이로 흐르는 찬물이 주변 공기를 식힌다. 햇볕이 강한 한낮에도 숲 안쪽은 비교적 서늘해 물놀이와 산책을 함께 즐기려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맑은 물과 커다란 바위 사이를 걷는 여름 산책로
곡운구곡의 첫 번째 경치인 방화계를 지나 계곡 안쪽으로 들어가면 높은 바위벽에 둘러싸인 제2곡 청옥협이 나온다. 옥빛을 띤 바위에서 이름을 따온 곳으로, 차가운 물이 바위에 부딪혀 흰 물보라를 일으키는 장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청옥협을 지나면 계곡 폭이 좁아지고 물살이 빨라지는 제3곡 신녀협에 닿는다. 물굽이마다 바위의 크기와 계곡 생김새가 달라 산책하는 동안 풍경이 계속 바뀐다.
계곡 옆에는 나무 데크와 흙길이 마련돼 있어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기 편하다. 급한 오르막과 울퉁불퉁한 돌길이 많지 않아 평상복과 운동화 차림으로도 산책할 수 있고, 길 중간에는 물가로 내려가는 계단도 설치돼 있다. 산책로 가까이로 계곡물이 흘러 걷다가 더워지면 그늘 아래에서 쉬거나 물에 발을 담그며 땀을 식힐 수 있다.
물굽이마다 바위와 물빛이 달라지는 계곡길
계곡 안쪽으로 들어가면 좁은 바위틈을 빠져나온 물이 흰 거품을 일으키며 쏟아지는 제4곡 백운담에 닿는다. 바위에 부딪힌 물이 하얀 물보라로 흩어져 구름처럼 보인다는 데서 이름이 붙었다.
백운담을 지나면 맑은 옥돌이 맞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난다는 제5곡 명옥뢰가 나온다. 바위 사이를 빠르게 지나온 물이 작은 여울을 만들고, 주변에는 잠시 걸음을 멈춘 채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너른 바위도 자리한다.
조금 더 안쪽에 있는 제6곡 와룡담은 앞서 지나온 구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깊게 팬 바위 아래로 푸른 물이 넓게 고여 있으며, 용이 물속에 누워 있는 듯하다는 옛이야기에서 이름을 얻었다. 깊은 소와 커다란 바위가 한눈에 들어와 곡운구곡을 찾은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남기는 곳이기도 하다.
하얀 바위와 짙은 숲이 어우러진 마지막 물굽이
계곡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제7곡 명월소가 나온다. 달빛이 수면에 비치는 밤이면 한층 아름답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둥글게 팬 바위 사이에 맑은 물이 잔잔히 고여 있다. 낮에는 햇빛이 수면 위에서 반짝이고, 주변을 둘러싼 키 큰 나무 아래에는 서늘한 그늘이 드리워진다.
명월소를 지나 제8곡 융의연을 거치면 곡운구곡의 마지막인 제9곡 첩석대에 닿는다. 여러 장의 바위를 포개 놓은 듯한 절벽이 계곡을 감싸고 있으며, 절벽 아래로는 차갑고 맑은 물이 바위 가장자리를 따라 천천히 흘러간다.
아홉 굽이를 모두 지나고 나면 계곡을 채운 물소리와 산바람이 몸에 남은 열기를 식혀준다. 햇볕이 강한 여름날에도 숲 안쪽은 서늘한 공기가 머물러, 물길을 따라 걷는 동안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다.
주차장과 편의 시설을 갖춰 가족과 찾기 편한 계곡길
곡운구곡은 험한 산길을 오래 오르지 않아도 포장도로에서 계곡 가까이 내려갈 수 있다. 주요 입구 주변에는 무료 주차장이 여러 곳 마련돼 있어 차를 세운 뒤 돗자리와 물놀이 용품을 옮기기 수월하다.
주차장과 산책로 주변에는 공중화장실과 먼지털이기가 설치돼 있어 물놀이를 마친 뒤 옷이나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낼 수 있다. 계곡 입구에는 식당과 카페, 간단한 물품을 파는 가게도 있어 먹거리나 음료를 챙기지 못했더라도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다.
미끄러운 바위와 깊은 물웅덩이를 조심해야 하는 계곡 물놀이
곡운구곡은 물이 맑아 바닥이 훤히 보이지만, 계곡 바위에는 물때와 이끼가 끼어 있어 발을 잘못 디디면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 겉으로 마른 듯 보이는 바위도 표면이 젖어 있는 경우가 많아 뛰거나 급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얕은 물가를 걷다가도 바위 아래나 물굽이 주변에서 수심이 갑자기 깊어질 수 있다. 아이는 몸에 맞는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얕은 구간에서 놀아야 하며, 보호자는 가까운 거리에서 계속 살펴야 한다.
산속 계곡은 상류에 비가 내리면 현재 머무는 곳의 날씨와 상관없이 물이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출발 전 화천 지역과 상류의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물빛이 갑자기 탁해지거나 나뭇가지와 흙탕물이 떠내려오면 곧바로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계곡 물놀이 뒤 들르기 좋은 화천 인근 식당
곡운구곡에서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화천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먼저 '송화수산횟집'은 산천어회와 매운탕을 함께 내는 곳으로, 담백하고 쫄깃한 회에 얼큰한 국물을 곁들여 먹기 좋다.
오래 놀아 든든한 식사가 생각난다면 '돈막골'도 있다. 여러 약재를 넣고 푹 끓인 토종닭백숙은 살이 부드럽고 국물이 진하다. 닭고기를 건져 먹은 뒤 남은 국물에 죽을 끓이면 계곡 나들이 뒤 식사를 든든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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