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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에 산을 오르는 일은 체력 소모가 크다.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지 않고, 짧게 걸어 강줄기와 절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강원 영월에는 주차장에서 약 20분만 걸으면 닿는 전망대가 있다.
한반도지형 전망대는 입장료 없이 24시간 개방하며, 지난달 14일부터 주차요금 정산도 자동으로 처리한다. 인근에는 실내 체험시설과 강 위에서 절벽 지형을 가까이 살펴보는 뗏목 체험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평창강이 수천만 년에 걸쳐 새긴 절벽 지형
영월 한반도지형 전망대는 입장료 없이 연중무휴로 개방한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는 약 800m로, 데크길과 낮은 계단을 따라 20분가량 걸으면 도착한다.
전망대 아래 지형은 서강의 한 줄기인 평창강이 오랜 세월 땅을 깎고 퇴적물을 쌓으면서 만들어진 감입곡류 하천이다. 석회암 지대에서 나타나는 카르스트 지형을 갖춰 강원 고생대국가지질공원에 포함됐다. 오른쪽에는 가파른 절벽이 이어지고 왼쪽에는 넓은 모래톱이 펼쳐진다. 한쪽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떠올리게 하는 작은 바위도 보인다.
삼면을 물길이 감싼 모습이 한반도와 닮아 현재의 이름이 붙었다. 오간재전망대에서는 이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지형 안쪽은 섶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으며, 홍수로 다리가 떠내려간 때에는 줄배를 이용한다. 절벽에는 돌단풍이 자라 가을이면 붉게 물든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천에는 쉬리와 어름치, 민물조개가 살고 백로와 원앙, 수달도 관찰된다.
생태문화관 체험과 뗏목 체험까지
지난달 14일부터는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주차요금을 무인 정산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성수기에도 차량이 빠르게 드나들 수 있어 이용이 한층 편해졌다.
야외 산책이 부담스러울 땐 인근 한반도습지 생태문화관을 함께 둘러보는 동선도 고려할 만하다. 2층 규모 시설에는 VR 영상 체험관과 생태 전시실, 옥상정원이 마련돼 있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생태문화관에서 전망대까지는 1.5㎞ 탐방로로 이어져 있어 걷는 코스로도 연결할 수 있다.
선암마을에서는 옛 방식으로 만든 뗏목을 타고 강을 오가는 체험도 운영한다. 물 위에서 한반도 지형과 주변 절벽을 가까이 살펴볼 수 있다. 운행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쉬어간다. 전망대 산책, 전시 관람, 뗏목 체험을 묶어 하루 일정으로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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