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지나면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4만 5000평 연꽃 명소
전주 덕진공원에 연꽃이 핀 모습.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전주 덕진공원에 연꽃이 핀 모습.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여름꽃은 피어 있는 기간이 짧아 방문 시기를 놓치면 다음 해를 기다려야 한다. 연꽃처럼 물에서 자라는 꽃은 기온과 햇빛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공원에서는 6월 하순부터 8월 초까지 호수 가득 연꽃이 피어난다. 도심에 있어 방문하기 편하고, 호수 한가운데에는 한옥 형태의 도서관이 자리해 산책과 실내 관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고려시대 자연 호수, 도심 공원으로 자리 잡기까지

연꽃이 핀 전주 덕진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시몬
연꽃이 핀 전주 덕진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시몬

전주 덕진공원은 전주 나들목에서 시내로 들어서는 팔달로변에 위치한다. 이 자리에 있는 호수는 고려시대부터 있던 자연 호수로, 1978년 4월 도시공원 결정 고시에 따라 지금의 도시공원 형태를 갖췄다. 부지 면적은 4만 5000평에 이르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연못이 차지하고 나머지 북쪽 구역은 보트장으로 쓰인다. 연못과 보트장 사이는 아치형 현수교가 동서로 가로지르며, 다리 위에서는 물 위로 펼쳐진 연꽃 군락을 내려다볼 수 있다.

1998년 정비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공원 안에는 야트막한 언덕 형태로 흙을 쌓아 올린 마운딩 시공이 적용됐고, 정자와 창포늪도 새로 조성됐다. 인공폭포와 목교도 이때 함께 설치돼 산책로 곳곳에 볼거리를 늘렸다.

6월 하순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지는 연꽃

전주 덕진공원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전주 덕진공원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덕진호 수면 위로 연꽃이 본격적으로 피어나는 시기는 6월 하순부터 8월 초까지다. 이 기간 동안 호수를 따라 걷는 산책로는 연분홍빛으로 물든 수면과 함께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로 붐빈다. 호수 한복판에는 한옥 형태로 지은 연화정도서관이 자리해, 도서관 공간인 연화당과 휴식 공간인 연화루로 나뉘어 운영된다.

한옥 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연꽃 수면은 도서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다. 전주시는 연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오는 28일까지 연화정도서관 평일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두 시간 늘려 운영한다.

시인의 자취와 세시풍속이 남은 산책로

전주 덕진공원에 위치한 최영희 장군 공덕비.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시몬
전주 덕진공원에 위치한 최영희 장군 공덕비. / ⓒ한국관광콘텐츠랩-강시몬

공원 안쪽 산책로에는 신석정, 김해강, 이철균, 백양촌 등 지역 문인들의 시비가 늘어서 있다. 이들은 전북 지역 현대문학을 이끈 인물들로, 공원을 걷는 이들에게 문학적인 볼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이 밖에도 어린이헌장 기념비, 전봉준 장군상, 전주시민갤러리 등이 공원 곳곳에 자리해 있어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여러 기념물을 볼 수 있다.

호수는 단오절 세시풍속이 남은 곳이기도 하다. 매년 단오절이 되면 이른 아침 부녀자들이 호수 물로 머리를 감으며 한 해를 무탈하게 보내길 비는 창포물 잔치가 열린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현수교와 함께 전주 8경 가운데 하나인 '덕진채련'으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덕진공원 뷰가 보이는 한우 정육식당 '덕진헌'

덕진공원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는 한우 정육식당 '덕진헌'이 자리한다. 전북대학교 컨벤션센터 1층 한옥 건물에 있으며, 식당 내부에서 덕진공원 호수 전경이 보인다. 살치살, 채끝, 꽃등심 등 여러 부위의 한우구이를 판매하며, 왕갈비탕과 육회비빔밥도 주문할 수 있다. 상에는 도토리묵, 무초절임, 백김치, 단호박찜 등 여러 반찬이 함께 나온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또한 라스트오더는 오후 8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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