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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계곡이나 산속 트레킹 코스를 찾게 된다. 하지만, 정작 폭포나 숲길이 갖춰진 곳 중에서도 사람이 적고 걷기 편한 곳을 고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이동 거리와 난이도까지 고려해야 하는 탓에 선택이 쉽지 않다.
경북 포항 북부에는 한 번의 산행으로 12개의 폭포를 차례로 만날 수 있는 내연산이 있다. 입구에는 신라시대 사찰이 자리해 숲길을 걸으며 계곡과 폭포, 오래된 건축물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내연산, 종남산에서 이름이 바뀐 명산
내연산은 해발 710m로,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과 영덕군 남정면에 걸쳐 있다. 태백산맥 줄기에 속하며 문수산, 향로봉, 삿갓봉, 천령산 등 높은 봉우리들이 둘레를 감싸고 있다. 원래 이름은 종남산이었으나, 신라 진성여왕이 견훤의 침입을 피해 이 산에 머문 뒤부터 내연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산 남쪽 사면과 동쪽 사면은 경사가 급한 반면, 북서쪽은 완만한 편이다. 계곡을 따라 걷는 등산로는 굴곡이 크지 않아 이동이 수월하다. 산 중턱 깊은 골짜기인 청하골에는 12개의 폭포와 소가 자리해 있으며, 이 폭포들을 따라 걷는 코스가 여름철 탐방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보경사에서 시작하는 12폭포 탐방로
탐방은 산 초입에 자리한 보경사에서 시작된다.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때 일조대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팔면경을 경내에 묻고 세운 사찰로 전해지며, 고려시대 이송로가 지은 원진국사비와 포항 보경사 승탑, 숙종어필 등이 보존돼 있다.
보경사를 지나 물길을 따라 1.5㎞가량 걸으면 제1폭포인 쌍생폭포가 나타나며, 이후 보현폭포, 삼보폭포, 잠룡폭포, 무봉폭포가 차례로 이어진다. 규모가 크지 않은 폭포들이지만, 물줄기가 두 갈래로 나뉘어 떨어지는 모습 등 각기 다른 모습을 갖추고 있어 걷는 구간마다 풍경이 달라진다.
12폭포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관음폭포·연산폭포
청하골 폭포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제6폭포 관음폭포와 제7폭포 연산폭포다. 관음폭포는 두 갈래 물줄기가 함께 떨어지는 쌍폭 형태이며, 주변으로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 등의 기암절벽이 둘러서 있다. 폭포 옆에는 관음굴이라는 굴이 뚫려 있어 안쪽에서 폭포수를 바라볼 수 있다.
관음폭포 위에 놓인 구름다리를 건너면 높이 30m 규모의 연산폭포가 학소대 절벽 아래로 물줄기를 쏟아낸다. 연산폭포를 지나 벼룻길을 따라 15분 정도 더 이동하면 은폭포에 닿는다. 대표 등산코스는 보경사에서 출발해 보현암, 소금강전망대, 은폭포삼거리, 선일대, 연산폭포를 거쳐 다시 보경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구간으로 총 7.5㎞, 소요 시간은 2시간 40분이다.
내연산 인근 맛집 '소담쌈밥 보경사점'
보경사 인근에는 쌈밥 전문점 '소담쌈밥 보경사점'이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에 위치해 있고, 이곳에서는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상추, 적겨자, 치커리 등 다양한 쌈 채소를 냉장 보관해 내놓으며, 부족할 경우 셀프바에서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제육쌈밥을 비롯해 오리쌈밥, 대패삼겹쌈밥, 고등어구이쌈밥 등이 있고, 모든 메뉴에는 갓 지은 솥 밥과 우렁이가 들어간 강된장, 된장찌개가 함께 나온다. 고등어구이쌈밥을 제외한 메뉴는 1인분 주문이 가능해 혼자 산행에 나선 이들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영업시간은 요일에 따라 다르게 운영되는데, 목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금요일·토요일·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또한 월요일은 오후 4시까지 단축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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