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명장면 나온 곳입니다… 오후 4시 이후에 가야 인생샷 건지는 국가자연유산
안동 만휴정 외나무다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안동 만휴정 외나무다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 실내 냉방을 벗어나 야외에서 더위를 식힐 장소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계곡이나 산속 정자를 알아봐도 입장료가 비싸거나 이동 거리가 멀면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는 저렴한 입장료로 둘러볼 수 있는 정자가 있다. 조선시대 문신이 벼슬에서 물러난 뒤 계곡 옆에 지은 별서로, 폭포·바위·숲이 이어져 여름 나들이 장소로 찾기 좋다. 국가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명승, 만휴정 이야기다.

만휴정, 김계행이 벼슬을 버리고 지은 계곡 정자

안동 만휴정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영
안동 만휴정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영

만휴정은 조선 초기 문신 김계행이 노년에 안동 풍산의 고향을 떠나 지은 별서 자리에 있다. 김계행은 연산군 재위 시기 정사가 어지러워지자 벼슬을 내려놓고 남쪽 고향으로 돌아와 송천 계곡 깊숙한 곳에 쌍청헌이라는 집을 지었는데, 이곳이 지금의 만휴정 옛터다. 이후 영조 46년인 1770년 후손인 김덕일이 건물을 다시 지어 현재 모습을 갖췄다. 정자 앞으로는 폭포와 가마소, 넓은 암반 위를 흐르는 계류가 이어져 있고, 지정 면적은 4만2336㎡에 달한다.

담장 안쪽에는 매실나무와 감나무가, 바깥쪽에는 배롱나무·가중나무·옻나무·소나무·오동나무가 자란다. 인근에는 소나무, 노간주나무, 상수리나무, 붉나무, 병꽃나무, 물푸레나무, 산조팝나무 등이 어울려 자라고 있으며, 먹메이골·새파리골·법박골·아래골·분통골·땅골 등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만휴정 앞을 지나 길안천으로 흘러든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그 외나무다리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안내 표지판. / 안동시 공식 블로그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안내 표지판. / 안동시 공식 블로그

만휴정을 널리 알린 것 중 하나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명대사가 나온 곳으로 알려지며 방문객이 늘었다.

안동 만휴정 외나무다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영
안동 만휴정 외나무다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영

다리 뒤로 정자와 폭포가 함께 보여, 여름철 초록빛 숲과 어우러진 사진을 남기기 좋다. 주말에는 다리 앞에 대기 줄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오후 4시 이후에 방문하면 비교적 한적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공영주차장에서 도보 10~15분, 완만한 흙길

안동 만휴정 주차장 인근 계곡 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영
안동 만휴정 주차장 인근 계곡 폭포.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영

만휴정 아래에는 공영주차장이 있어 차량을 세우기 편하다. 주차장에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10~15분가량 흙길을 오르면 정자에 닿는다. 산책로에는 나무 그늘이 이어지고 계곡에서 바람도 불어와, 비교적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만휴정 입장료는 일반 3000원, 20인 이상 단체와 안동 시민, 초등학생은 2000원이다. 운영시간은 목요일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며, 금·토·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 휴무다.

만휴정에서 가까운 거리에는 조선시대 문신을 기리는 또 다른 유적인 묵계서원이 있어, 두 곳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짜기 좋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