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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실내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은 흔히 워터파크나 대형 쇼핑몰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냉방기 바람보다 자연 그대로의 서늘한 공기를 원하는 이들은 동굴이나 계곡 쪽으로 관심을 돌린다.
이 가운데, 강원 정선군 화암면의 화암동굴은 일제강점기 금광을 개발하던 중 발견됐다. 사람이 뚫은 갱도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석회동굴이 하나의 관람로로 이어져 있어, 시원한 동굴을 걸으며 금광의 흔적과 지질 지형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화암동굴, 금광 채굴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관광지
화암동굴 입구는 강원 정선군 화암면, 화암관광단지 안에 있으며 해발 550m 고지에 자리해 있다. 1934년 무렵 금광을 개발하던 중 우연히 모습을 드러낸 곳으로, 당시 천포광산은 연간 2만2904g의 순금을 캐내던 국내 5위 규모의 금광이었다고 전해진다. 총연장 1803m에 이르는 관람 구간 가운데, 상부갱도 515m 구간은 금맥을 찾아 캐내기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재현해 뒀다.
상부갱도와 하부갱도 사이는 수직으로 90m가량 떨어져 있고, 이 구간은 365개 계단으로 연결된다. 계단을 내려서는 지점이 인공 갱도에서 천연 동굴로 넘어가는 경계다. 관람로는 입구와 출구가 다른 일방통행 방식으로 짜여 있어 중간에 되돌아갈 수 없고, 계단 경사가 있는 만큼 노약자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경우 걸음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체력에 부담을 느낀다면, 매표소에서 동굴 입구까지 한 번에 40명이 탈 수 있는 모노레일 도깨비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탑승 요금은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하며 도보 입장은 오후 4시까지, 성수기에는 오후 5시 10분까지 가능하다. 정기 휴무일은 매주 수요일이지만, 성수기에는 쉬는 날 없이 문을 연다. 화암동굴 입장료는 일반 7000원, 청소년과 군인 55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지하수가 새긴 676m, 종유석·석주가 가득한 공간
계단을 지나 이어지는 하부갱도 676m 구간은 ‘동화의 나라’와 ‘금의 세계’라는 이름으로 나뉘어 있다. 지하수와 빗물이 오랜 시간 암석을 녹이며 만든 이 천연 석회동굴 구간에는 대형 석주와 곡석, 종유석이 자리 잡고 있어 상부갱도의 인공 전시 공간과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이 구간은 강원 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의 중요 지질 명소이며, 국가유산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제557호 ‘정선 화암동굴’이기도 하다. 화암옛새우, 둥근굴톡토기, 검은토끼박쥐 등 3종의 생물이 이곳을 모식산지로 신종 보고되면서 동굴 생물 연구 자료로도 언급된다.
동굴 관람 마치고 들르기 좋은 밥집 '화암골가든'
화암동굴 매표소 옆으로는 고등어구이와 산채비빔밥을 함께 내는 식당 '화암골가든'이 있다. 이곳은 동굴 입구와 붙어 있어, 관람을 마친 뒤 걸어서 바로 찾아갈 수 있다. 인기 메뉴 중 하나인 고등어구이는 프라이팬에 구워서 나오며, 산채비빔밥은 고추장 없이 나물과 밥을 비벼 먹는 방식으로 담백한 맛을 낸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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