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저런 모양이… 1억5000만년 전 바다서 솟아난 특이한 바위 명소
강릉 소돌아들바위. / 강릉시청 공식블로그-주하진
강릉 소돌아들바위. / 강릉시청 공식블로그-주하진

여름철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은 백사장 자리를 잡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서두르는 경우가 많다. 파라솔과 돗자리가 빼곡히 들어찬 해변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려면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하고, 주차장을 찾아 한참을 돌아야 하는 상황도 흔하다.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이런 고민을 덜어줄 만한 장소가 나온다. 바로 하얀 등대를 지나 언덕 끝자락에 자리한 소돌아들바위공원이다. 바위와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은 백사장 중심의 해변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쥐라기 시대 바다에서 솟은 기암괴석

강릉 소돌아들바위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홍정표
강릉 소돌아들바위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홍정표

소돌아들바위공원의 바위들은 1억5000만 년 전 쥐라기 시대에 바닷속에 잠겨 있다가 지각변동을 거쳐 지상으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바람과 파도에 깎이면서 표면이 거칠고 각진 형태로 다듬어졌다.

도로 쪽에서 바라보면 거무튀튀한 빛깔에 날카롭게 각진 바위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힘센 소의 뿔과 몸을 닮았다고 해 이 일대가 '소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주변에는 코끼리 모습을 닮은 바위도 자리해 있어 걷는 내내 여러 모양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자식 얻은 전설이 깃든 아들바위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에 위치한 조형물. / ⓒ한국관광콘텐츠랩-홍정표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에 위치한 조형물. / ⓒ한국관광콘텐츠랩-홍정표

산책로 중심부에는 '아들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바위가 자리해 있다. 자식이 없던 노부부가 이 바위 앞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끝에 아들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붙은 이름이다.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면서 자녀를 원하는 부부들이 찾아와 기도를 올리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바위가 막아준 천연 해수 풀장과 데크길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등대. / ⓒ한국관광콘텐츠랩-홍정표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등대. / ⓒ한국관광콘텐츠랩-홍정표

기암괴석들이 자연스럽게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 바위 안쪽으로는 파도가 거의 들지 않는 물웅덩이가 생겼다.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물놀이를 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바위 사이로는 작은 바다 생물들도 눈에 띄어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바다 위로는 데크길이 놓여 있어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고, 탁 트인 동해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소돌아들바위공원은 입장료와 주차 요금을 받지 않는다. 공원 위쪽에는 관리가 이뤄지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차를 가지고 온 방문객도 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동반한 산책도 가능해 주말마다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소돌아들바위공원 인근 주문진 수산시장

소돌아들바위공원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주문진 수산시장과 주문진항이 자리해 있다. 아침에 들어온 제철 해산물을 바로 살펴보고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공원 산책을 마친 뒤 들르기 좋은 동선에 놓여 있다.

또한 시장 주변으로는 BTS 버스정류장과 도깨비 촬영지 등이 모여 있어, 짧은 시간에도 여러 곳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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