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전체가 꽃밭으로 변했다…" 8월에 가장 아름다운 서울 근교 산책 명소
푸른 나무와 시원한 분수 줄기가 어우러진 왕송호수공원의 청량한 풍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최민희
푸른 나무와 시원한 분수 줄기가 어우러진 왕송호수공원의 청량한 풍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최민희

한여름 주말마다 수도권 피서지로 향하는 도로는 차량으로 붐비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매기 쉽다. 시원한 물가를 걷고 싶어도 이동 과정부터 지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경기도 의왕시 왕송호수는 전철을 타고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 차 없이 떠나는 여름 나들이 장소로 꼽힌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는 호숫가를 따라 산책로와 생태 공간이 들어서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철새가 쉬어가는 넓은 수면 주변으로 수생식물이 자라고, 여름에는 연꽃과 수련이 연잎 사이로 꽃을 피운다.

1호선 의왕역에서 걸어서 만나는 왕송호수

수풀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져 여유롭게 걷기 좋은 수변 데크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최민희
수풀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져 여유롭게 걷기 좋은 수변 데크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최민희

의왕시 부곡동에 있는 왕송호수는 지하철 1호선 의왕역에서 걸어갈 수 있어 자동차 없이도 찾아가기 쉽다. 의왕역에서 나와 이정표를 따라 10~15분가량 걸으면 넓게 트인 호수와 수변 산책로가 나타난다. 장거리 운전이나 주차 걱정 없이 전철에서 내려 곧바로 호숫가 나들이를 시작할 수 있다.

호수를 따라 조성된 데크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아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나 어르신도 천천히 걸을 수 있다. 산책로 주변에는 계절 꽃과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어 물가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도 있다. 

4.3km 호숫길을 달리는 레일바이크와 호수열차

숲 위로 곧게 솟아 스릴을 선사하는 의왕스카이레일 타워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최민희
숲 위로 곧게 솟아 스릴을 선사하는 의왕스카이레일 타워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최민희

왕송호수에 도착하면 호수 둘레를 따라 길게 이어진 의왕레일파크 선로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전체 길이는 4.3km로, 레일바이크에 올라 직접 페달을 밟으며 수면 가까이에서 호수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물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보면 수생식물과 숲길, 계절마다 달라지는 호수 주변 풍경이 차례로 나타난다.

오랜 시간 페달을 밟기 어렵거나 3세 미만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면 호수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천천히 움직이는 열차에 앉아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가며 수면과 숲길, 수생식물 구간을 편하게 둘러보는 코스다. 직접 움직이며 호숫길을 달리고 싶다면 레일바이크를, 앉아서 주변 풍경을 살펴보고 싶다면 호수열차를 고르면 된다.

연꽃과 수련으로 물드는 왕송호수의 여름 풍경

수련과 연잎이 넓게 펼쳐진 연못가에서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모습. / ⓒ한국관광콘텐츠랩-최민희
수련과 연잎이 넓게 펼쳐진 연못가에서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모습. / ⓒ한국관광콘텐츠랩-최민희

왕송호수는 여름에 연꽃과 수련이 피면서 여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호수 한쪽의 연꽃습지에는 큼직한 연잎이 수면을 덮고, 그 사이로 분홍색 연꽃과 흰색·보라색 수련이 차례로 꽃을 피운다.

수면에 낮게 떠 있는 수련과 연잎 위로 줄기를 뻗은 연꽃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호숫가를 채운다.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연잎 사이로 핀 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습지와 호수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어 사진을 찍는 방문객도 많다.

습지 인근에는 넓은 잔디광장과 음악분수가 있어 산책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바라보거나 산책로 옆 벤치에 앉으면 연꽃습지와 호수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햇볕이 강한 시간에는 그늘이 있는 곳에서 쉬어가며 물가를 둘러보는 편이 좋다.

글램핑과 카라반까지 갖춘 왕송호수캠핑장

왕송호수 주변을 둘러본 뒤 밤까지 머물고 싶다면 공원 안에 있는 왕송호수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텐트와 캠핑 장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글램핑과 카라반이 있으며, 개인 텐트를 설치하는 데크 사이트도 운영한다. 

왕송호수캠핑장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도 호숫가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낮에는 산책로와 연꽃습지, 레일바이크를 둘러보고, 해가 질 무렵 캠핑장으로 돌아와 저녁 식사와 숙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글램핑과 카라반 예약이 일찍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방문 날짜를 정했다면 남은 객실과 데크를 먼저 확인하고, 이용 인원과 내부 시설, 따로 챙겨야 할 물품도 예약 전에 살펴봐야 한다.

아이와 함께 둘러보는 생태과학관과 철도박물관

왕송호수공원 건물 외관. / ⓒ한국관광콘텐츠랩-최민희
왕송호수공원 건물 외관. / ⓒ한국관광콘텐츠랩-최민희

왕송호수 주변에는 아이와 함께 둘러볼 만한 관람 시설도 모여 있다. 호수 옆 조류생태과학관에서는 왕송호수를 찾는 철새와 물속 생물에 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호숫가를 걷다가 마주친 새와 수생식물을 전시 자료와 체험 공간에서 다시 살펴볼 수 있어 산책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철도박물관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우리나라 철도의 변천 과정과 실제 운행했던 기관차, 객차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어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가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다. 

왕송호수 산책 뒤 들르기 좋은 주변 음식점 3곳

왕송호수와 연꽃 산책로를 둘러본 뒤에는 주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고기부터 숙성회, 해물칼국수까지 메뉴가 서로 달라 함께 온 사람들의 입맛과 인원에 맞춰 고르면 된다.

고기 요리가 생각난다면 '삼관왕갈비'에 들러볼 만하다. 돼지갈비와 소고기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가족 세트가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여러 명이 방문했을 때 나눠 먹기 좋다.

회나 초밥처럼 차갑고 담백한 음식이 생각난다면 '숙성회공방 의왕본점'으로 향하면 된다. 숙성회에 초밥과 회덮밥을 곁들일 수 있어 회만 가볍게 즐기거나 식사 메뉴까지 함께 주문할 수 있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는 '바다상회 해물칼국수'를 찾으면 된다. 해산물이 들어간 칼국수 전골을 테이블에서 끓여 먹는 곳으로, 넓은 좌석이 있어 가족 식사나 여러 명이 함께하는 모임에도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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