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1만 명 다녀갑니다… 입장료 0원인데, 볼거리는 20곳이 넘는 산책로
괴산 산막이옛길에 위치한 호랑이 조형물.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괴산 산막이옛길에 위치한 호랑이 조형물.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여름철 근교 나들이 장소로는 계곡이나 바닷가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방문객이 몰리면 주차와 이동이 불편하고 지출도 커질 수 있어, 한적하게 걸을 만한 호숫길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의 산막이옛길은 입장료 없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다. 괴산호를 따라 약 4㎞ 구간이 나무 데크로 이어져 있어 물길과 숲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산막이옛길, 괴산호를 따라 걷는 4㎞ 데크길

괴산 산막이옛길 산책로.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괴산 산막이옛길 산책로.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산막이옛길은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이어지던 옛길을 나무 데크로 복원한 산책로다. 전체 길이는 4㎞이며, 대부분 평탄해 천천히 걷기 좋다.

기본 코스는 사오랑 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해 산막이 마을까지 편도로 걷는 방식이다.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다. 길을 걷는 동안 왼쪽으로는 괴산호의 물빛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는 산자락이 따라붙어 물길과 숲이 한눈에 펼쳐진다.

유람선과 등산 코스로 나뉘는 산책 방식

괴산 산막이옛길 호수 유람선.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괴산 산막이옛길 호수 유람선.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산막이옛길은 걷기, 유람선, 등산 등을 묶어 둘러볼 수 있다. 갈 때는 산책로를 걷고 돌아올 때는 산막이선착장에서 차돌바위선착장까지 유람선을 타면, 물 위에서 괴산호와 주변 산세를 바라볼 수 있다.

산책로 중간에서는 등잔봉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갈라진다. 정상에 서면 한반도 모양을 닮은 괴산호를 내려다볼 수 있다. 또한 길을 따라 소나무 숲 사이의 소나무출렁다리와 괴산호를 가로지르는 연하협구름다리도 차례로 만난다.

20여 곳의 볼거리와 넓어진 호수길

괴산 산막이옛길 괴산바위.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괴산 산막이옛길 괴산바위.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길 곳곳에는 옛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지점 20여 곳이 이어진다. 망세루와 호랑이굴, 앉은뱅이약수, 얼음바람골 등이 있으며, 각 지점에 세워진 안내판을 읽으며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에는 괴산호 수변을 따라 새로운 데크길이 추가되고, 댐 위를 지나는 공도교도 놓이면서 둘러볼 수 있는 구간이 넓어졌다. 입장료는 없으며 주차 요금은 대형차 7000원, 중소형차 3000원이고, 시간제한 없이 주차할 수 있다. 산막이옛길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주말에는 하루 1만 명 안팎이 다녀갈 만큼, 찾는 발길이 많다.

산막이옛길 인근에서 맛보는 민물매운탕

산책을 마친 뒤에는 산막이옛길 주차장 인근에 자리한 '괴산산막이매운탕'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35년째 전통을 이어온 곳으로, 국내산 민물고기를 사용해 비린내 없이 국물을 낸다.

대표 메뉴는 메기매운탕, 빠가매운탕, 메기와 빠가를 함께 넣은 매운탕, 쏘가리매운탕 등이다. 국물은 된장과 고추장을 직접 담가 우려내 얼큰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초정 약수물로 끓이는 능이토종닭백숙도 예약 메뉴로 마련돼 있다. 능이버섯 향이 국물에 배어 있고, 다 먹은 뒤에는 남은 국물에 찰밥을 넣어 죽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매운탕과 함께 즐기기 좋은 도리뱅뱅과 감자전도 갖추고 있다. 영업시간은 화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마지막 주문은 오후 6시 30분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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