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한라산·마라도 한 번에 보입니다”… 99개 봉우리가 모여 만들어낸 완벽한 조망 코스
제주 송악산 둘레길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천건엽
제주 송악산 둘레길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천건엽

8월 제주 여행에서는 무더위를 피해 실내 관광지를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경우가 많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송악산 둘레길은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고, 경사가 완만한 데크길이 이어져 여름에도 걷기 쉽다. 또한 길을 따라 산방산, 한라산, 마라도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산방산부터 마라도까지, 360도로 펼쳐지는 조망

제주 송악산 둘레길에서 보이는 산방산. / ⓒ한국관광콘텐츠랩-천건엽
제주 송악산 둘레길에서 보이는 산방산. / ⓒ한국관광콘텐츠랩-천건엽

송악산 둘레길은 총 길이 2.8㎞의 순환형 코스로, 시작 지점과 끝 지점이 같다. 완주하는 데 1시간 40분 정도 걸리며, 주차장에서 출발해 언덕을 오르면 곧바로 바다 조망이 펼쳐진다.

능선을 따라 걸으면 산방산과 한라산이 눈에 들어오고, 발아래로는 국내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섬인 가파도와 국토 최남단 마라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형제섬과 지나가는 여객선도 함께 보여 걷는 위치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

화산송이 절벽과 이중 분화구가 만든 지형

제주 송악산 둘레길에 위치한 퇴적암 지층 절벽. / ⓒ한국관광콘텐츠랩-천건엽
제주 송악산 둘레길에 위치한 퇴적암 지층 절벽. / ⓒ한국관광콘텐츠랩-천건엽

송악산은 99개의 작고 큰 봉우리가 모여 이뤄진 오름으로, 주봉의 높이는 104m다.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이중 분화구가 남아 있어 화산학적으로 값어치가 있는 산으로 분류된다. 정상에서는 검붉은 화산재가 남은 분화구를 볼 수 있었으나, 오름 훼손을 막기 위해 현재는 정상 출입이 통제돼 있고 둘레길만 상시 개방돼 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붉은 화산송이 층과 겹겹이 쌓인 퇴적암 절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수직으로 솟은 주상절리에 파도가 부딪히는 모습도 데크길 옆에서 관찰할 수 있다. 언덕 위 초원에서는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도 보이며, 코스 중반에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동굴 진지와 알뜨르비행장이 멀리 보여 제주의 지난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완만한 데크길과 8월 방문 준비물

제주 송악산 둘레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천건엽
제주 송악산 둘레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천건엽

코스 전 구간은 경사가 완만한 목재 데크로 조성돼 있어, 어린이나 부모와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다. 다만, 8월에는 그늘이 적은 편이라 양산이나 모자를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햇볕이 강한 한낮을 피해 이른 오전이나 해 질 무렵에 찾으면 걷기 편하다. 코스 후반부에는 솔잎이 깔린 짧은 소나무숲이 이어져 바다 냄새와 솔 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용 시간에는 별도 제한이 없으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또한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다.

코스 입구에는 마라도로 향하는 배 선착장도 자리해 있어, 둘레길을 걷고 난 뒤 뱃길 일정을 이어 잡는 여행객도 있다.

둘레길 인근에서 즐기는 고등어 숯불반상

송악산 둘레길에서 차로 몇 분 거리인 대정읍 형제해안로에는 고등어 숯불반상을 내는 식당 '고결'이 있다. 2층에 자리한 매장은 통유리창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좌석과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는 카운터 좌석으로 나뉘어 있다.

대표 메뉴인 대정마늘 고결 한상은 대정마늘 소스를 발라 구운 고등어에 통마늘 튀김을 곁들이고, 귤진피물로 지은 솥 밥과 함께 나온다. 옥돔 고결 한상은 제주 옥돔구이에 통마늘 튀김을 올린 구성으로,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맛을 낸다. 밥을 먹은 뒤에는 한우와 도미를 12시간 우려낸 육수를 부어 마무리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수요일~월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이며, 주문 마감은 오후 2시 40분이다. 정기 휴무는 매주 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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