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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로 짧은 산행을 계획할 때는 이동 거리와 코스 난이도를 고민하게 된다. 서울에서 금세 갈 수 있고, 계곡과 숲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초보 등산객이 찾기 좋다.
경기 파주시 적성면에 위치한 감악산 출렁다리는 다리를 건넌 뒤 폭포, 사찰, 등산로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150m 무주탑 다리, 90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는 규모
감악산 출렁다리는 경기 파주시 적성면 설마천로에 위치해 있다. 도로로 인해 잘려 나간 설마리 골짜기를 잇는 다리로, 전체 길이는 150m, 폭은 1.5m다. 중앙을 받치는 기둥 없이 양쪽 끝에서만 지탱하는 무주탑 방식으로 시공됐으며, 이 때문에 걸을 때마다 다리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안전 기준은 성인 900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설계됐다. 2016년 개장 당시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교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전국 각지에 출렁다리가 잇달아 들어서는 데도 밑거름이 됐다.
설마리 전투를 기억하는 다리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
이 다리에는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한국전쟁 당시 이 일대에서 벌어진 설마리 전투에서 영국군 글로스터 대대가 겪은 희생을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다리를 건너는 시간 동안 계곡 아래 풍경을 내려다보는 동시에, 이 지역에서 있었던 전투의 기록을 함께 접할 수 있다.
감악산은 경기 오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산으로, 바위 사이에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비친다고 해 감색 바위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상에는 감악산비가 세워져 있고, 장군봉 아래에는 임꺽정이 관군을 피해 숨었다고 전해지는 굴도 남아 있다. 휴전선과 가까운 위치 덕분에 정상에 오르면,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까지 눈에 들어온다.
운계폭포와 범륜사까지 이어지는 코스
출렁다리를 건너 약 250m를 더 가면 운계폭포가 나온다. 설마천의 물줄기가 가파른 암벽을 따라 떨어지며, 겨울에는 빙벽 훈련장으로도 활용된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숲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
또한 폭포 인근에는 범륜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 사찰에는 동양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백옥석 관음상이 모셔져 있다. 더 긴 산행을 원하는 경우, 이곳에서 감악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코스를 늘릴 수 있다.
접근성도 좋다. 전용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10~15분 정도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출렁다리 입구에 도착한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아이나 어르신을 동반해도 걷기에 부담이 적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차요금은 최초 20분 무료 이후 소형차와 중형차 2000원, 대형차 4000원이 부과되고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문산역에서는 차량으로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DMZ 관광과 함께 일정을 짜는 여행객도 적지 않다.
감악산 출렁다리 인근 두부 요리, 파주두부만드는집
감악산 출렁다리 인근에는 '파주두부만드는집 감악산본점'이 있다. 경기 파주시 적성면 설마천로에 자리해, 등산 전후로 들르기 좋다. 이 식당은 두부를 직접 만들어 내놓는 곳으로, 버섯두부전골이 대표 메뉴다. 알배기배추와 대파가 넉넉히 들어간 전골에 여러 종류의 버섯이 더해져 국물이 깊고, 두부는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다.
이 밖에도 두부김치, 두부조림, 황태구이 등을 함께 낸다. 영업시간은 화요일~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6시부터 문을 열어 이른 등산객도 식사를 하고 갈 수 있다. 라스트오더는 오후 6시 30분이고, 매장 안쪽 2층에는 별도의 예약실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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