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 년 전, 동해와 같이 만들어졌습니다… 군사 경계 구역서 해안 산책로로 변신한 바다 절경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도보길. / ⓒ한국관광공사 제공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도보길.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여름철 강릉을 찾으면, 해수욕과 함께 가볍게 걸을 만한 길도 찾게 된다. 바다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이동 거리까지 짧은 산책로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정동진역 주변에는 도보로 갈 수 있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있다.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에 있는 이 길은 과거 해안 경비를 위한 군사 정찰로로 쓰여, 오랫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다. 탐방로로 개방된 뒤에는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았던 해안 절벽과 바위 지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이름에 담긴 유래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라는 명칭은 두 지명과 지형 모양에서 나왔다. 정동은 조선시대 한양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고,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여기에 정동진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형태와 닮았다는 점을 더해 바다부채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0만 년 전 지각변동이 남긴 해안단구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산책로.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산책로.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이 탐방로는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다. 약 200만 년에서 250만 년 전 동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긴 지각변동의 흔적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이 다듬은 절벽과 암석은 자연이 만들어낸 지질 자료로 볼 수 있다. 과거 해안경비를 위한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쓰였던 구간인 만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래 지형이 비교적 그대로 남아 있다.

정동항에서 심곡항까지 이어지는 3.01㎞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방향 안내 표지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방향 안내 표지판.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탐방로는 정동항 정동매표소에서 심곡항 심곡매표소까지 약 3.01㎞ 길이로 조성돼 있다. 길을 걷는 동안 동해 바다와 기암괴석, 해안 절벽이 이어서 나타난다.

여름철에는 짙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이 함께 보여, 사진을 남기기 좋은 구간이기도 하다. 군사 목적으로만 쓰이던 길이 일반에 개방된 만큼, 다른 해안 탐방로와 비교해도 보기 드문 풍경을 갖추고 있다.

운영시간과 이용 안내

운영시간은 계절마다 다르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매표는 오후 4시 30분에 마감된다. 또한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하고, 매표는 오후 3시 30분에 끝난다. 풍랑주의보나 풍랑경보 같은 기상특보가 발령되거나 천재지변, 군부대 작전, 일출 및 일몰 시간에 따라 운영시간이 바뀌거나 휴무될 수 있어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 일반 5000원, 청소년과 군인 4000원, 노인과 어린이 3000원이다. 30인 이상 단체는 일반 4500원, 청소년과 군인 3500원, 노인과 어린이 2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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