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750m밖에 안 되는데… 입장료 2000원에 천연기념물 3개 구경하는 국내여행지
제주 천지연폭포 야간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라이브스튜디오
제주 천지연폭포 야간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라이브스튜디오

여름 휴가철 제주에서 폭포를 찾을 때는 주차장에서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 산책로가 가파르지 않은 지부터 살피게 된다. 아이나 부모님과 동행한다면 걷기 편한 곳이 좋고, 늦은 시간까지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라면 관람 시간도 중요하다.

서귀포시 서귀동의 천지연폭포는 주차장에서 폭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으며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낮에는 울창한 숲과 물줄기를 보고, 해가 진 뒤에는 조명이 켜진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천지연폭포, 하늘과 땅이 만나 이뤄진 연못

천지연폭포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천지연폭포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황성훈

천지연폭포는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으며, 이름 자체가 하늘과 땅이 만나 이뤄진 연못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폭포 높이는 22m, 폭은 12m이며 낙하지점 아래에는 깊이 20m에 이르는 연못이 자리 잡고 있다.

폭포 양쪽으로는 조면안산암 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어, 물줄기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웅장한 풍경을 만든다. 서귀포 지역은 지하로 스며들지 않는 응회암층이 넓게 퍼져 있어 용천수가 솟아나는 곳이 많고, 그 결과 정방폭포와 천제연폭포 등 여러 폭포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편도 750m, 왕복 30분이면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

천지연폭포 돌다리.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천지연폭포 돌다리.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면 산책로가 시작되고, 폭포까지의 거리는 편도 약 750m다. 왕복으로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해, 짧은 일정에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산책로에는 현무암이 깔려 있어 걷는 내내 제주 지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길 중간에는 연외천을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와 징검다리도 놓여 있어 원하는 경로를 골라 걸을 수 있다.

천지연폭포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9시20분이다. 늦은 시각까지 문을 열어두는 덕분에 낮과는 다른 밤의 폭포 소리를 들으러 찾는 발길도 이어진다. 입장료는 성인 개인 기준 2000원이며, 6세 이하와 65세 이상, 장애인, 제주도민 등은 신분증이나 확인서를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세 곳이 모여 있는 폭포 주변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천지연폭포 산책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폭포 서남쪽 숲에는 구실잣밤나무와 동백나무 등 상록수와 난초류가 우거져 난대림을 이루고 있으며, 이 지역은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지정돼 있다.

같은 자리에는 붉은 잎이 드문드문 섞인 담팔수나무 자생지도 있는데, 이곳이 담팔수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선이어서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보호받는다. 연못 속에는 밤에 주로 움직이는 무태장어가 서식하고 있다. 무태장어는 민물에서 5년에서 8년가량 지내다 바다로 나가 알을 낳는 열대성 어종으로, 천지연이 서식 분포의 북방한계선에 해당해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돼 있다. 보호구역 안에서는 나무를 베거나 식물을 채취하는 행위, 야생동물을 잡는 행위가 모두 금지돼 있다.

천지연폭포 주차장에서 새연교 주차장까지는 약 500m 거리로,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새연교는 서귀포 항구 쪽 육지와 무인도인 새섬을 잇는 무지개 모양 다리로, 제주 전통 배인 테우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졌다. 다리 위에서는 서귀포항과 바다를 함께 내려다볼 수 있고, 오후 8시30분부터 20분 동안은 다리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음악분수쇼도 열린다. 새연교를 건너면 나오는 새섬 역시 한 바퀴 둘러볼 만한 크기여서, 천지연에서 시작한 산책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천지연폭포 앞에서 만나는 갈치조림 한 상

천지연폭포 매표소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는 갈치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 '장수애섬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 서귀동에서 운영되다 천지연폭포 앞으로 옮겨온 곳으로, 매장 앞 도로변에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어 차로 이동해도 어렵지 않게 들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갈치조림이다.

무, 단호박, 가래떡을 함께 넣고 졸여내 다양한 재료를 곁들여 맛볼 수 있다. 2인분 이상 주문하면 제육볶음이 함께 나와 생선과 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고, 매운맛 조절도 가능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통갈치조림을 문어나 흑돼지볶음, 전복, 성게국과 함께 구성한 세트 메뉴도 갖추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이며, 정기 휴무는 매주 수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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