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5도 숙이고 있는 이유 있었다… 연천 9경 중 하나라는 10m 높이의 거인
연천 그리팅맨 전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연천 그리팅맨 전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색다른 여행지가 고민일 때 지도 앱에서 주변 명소를 찾다 보면, 낯선 조형물을 발견하기도 한다.

경기 연천군 옥녀봉 정상에는 높이 10m의 ‘그리팅맨’이 서 있다. 사람을 본뜬 조형물로, 북녘을 향해 고개와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조각가 유영호가 제작해 옥녀봉 정상에 설치했다.

그리팅맨, 옥녀봉 정상에 세워진 인사하는 조형물

옥녀봉 정상 풍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옥녀봉 정상 풍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옥녀봉은 해발 205m 높이의 봉우리로, 정상에 오르면 연천군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옥녀봉 정상에 세워진 그리팅맨은 하늘색 남성이 고개와 허리를 15도 숙여 인사하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높이는 10m로, 강원 양구에 세워진 6m 높이의 그리팅맨보다 더 크다. 옥녀봉에서 북녘 비무장지대까지의 거리는 약 4㎞로, 날씨가 맑으면 육안으로도 바라볼 수 있다.

15도 각도에 담긴 배려와 존중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리팅맨. / ⓒ한국관광공사 제공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리팅맨. / ⓒ한국관광공사 제공

그리팅맨이 고개를 숙이는 각도는 15도로 고정돼 있다. 이는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자세를 잃지 않는 상태를 표현한 각도로 알려져 있다. 악수처럼 손을 맞잡는 방식과 달리, 몸을 낮춰 인사하는 동작을 통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나타낸다는 설명이 붙는다.

유영호 작가는 2012년부터 국내외 여러 곳에 같은 이름의 조형물을 세워왔으며, 연천 그리팅맨은 2016년 4월 임진강 연강 나룻길 조성과 함께 옥녀봉에 세워졌다. 이후 연천군을 대표하는 9경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노을이 지고 있는 연천 그리팅맨 전경. / 연천군청 제공
노을이 지고 있는 연천 그리팅맨 전경. / 연천군청 제공

방문은 연중무휴로 가능하며,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비는 없다. 다만 일몰 이후와 일출 이전 시간대에는 관람이 제한되며, 인근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어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예고 없이 통제될 수 있다. 또한 옥녀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좁아, 차량보다는 도보로 이동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옥녀봉 정상에서 발견하는 인사하는 거인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연천 그리팅맨 뒷 모습. / ⓒ한국관광공사 제공

옥녀봉 초입에서 도로를 따라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큰길 방향으로 직진해야 그리팅맨과 만날 수 있다. 별도로 구획된 대형 주차장은 없으나 방문객들이 공간을 나눠 사용하면 여러 대가 함께 주차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은 마련돼 있다. 정상에 오르면 조형물과 함께 옥녀봉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놓여 있고, 사방으로 트인 전망을 통해 연천군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인근에는 연천삼곶리돌무지무덤과 임진강 댑싸리공원, 군남홍수조절지 두루미테마파크가 자리해 있어 그리팅맨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특히 댑싸리 정원은 그리팅맨과 함께 찾는 방문객이 많은 인근 명소로 꼽히며, 계절에 따라 다른 색으로 물드는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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