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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는 자동차 창문을 열고 달릴 수 있는 해안도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포털 지도에 해안도로를 검색하면, 비슷한 이름의 코스가 여럿 나와 바다와 가까운 구간을 가려내기 쉽지 않다.
경남 거제시 남단에 있는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일출과 일몰을 하루에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비포장 구간도 있어, 자동차로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며 둘러볼 수 있다. 이 길은 거제 9경 중 하나로 꼽힌다.
3.5㎞ 구간에 담긴 절벽과 바다
여차 몽돌해수욕장에서 출발하는 이 도로는 총 3.5㎞ 구간으로 이어진다. 한쪽에는 산자락이 붙어 있고 다른 한쪽은 해안 절벽과 바다로 이어져, 이동하는 내내 다양한 창밖 풍경을 볼 수 있다. 도로 일부는 비포장 상태로 남아 있지만, 일반 승용차로 통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이 길이 다른 해안도로와 다른 점은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오전에는 동쪽 바다 위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오후 늦게는 붉게 물드는 남해 노을을 함께 볼 수 있어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비포장 구간은 자동차 여행객뿐 아니라 도보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이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홍포 전망대에서 만나는 8개 무인도
해안도로 초입인 여차마을과 망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 2.6㎞ 지점에 이르면 홍포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를 기준으로 동쪽에는 해발 275m의 천장산이 여차마을을 감싸고 있고, 남쪽 바다에는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어유도, 가왕도, 가익도, 국도 등 크고 작은 섬이 흩어져 있다.
이 가운데 대병대도 5개, 소병대도 3개를 합쳐 모두 8개의 무인도가 한데 모여 있다. 푸른 바다 위로 초록빛 섬이 점점이 펼쳐져, 사진 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안개가 낮게 깔리는 오전이나 어선이 출항하는 시간에는 평소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으며, 날이 맑으면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2.4㎞ 떨어진 곳에는 홍포항이 있다. 이곳 역시 남해 해안에서 일몰을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오전에는 고깃배가 드나드는 어항 풍경을, 오후에는 노을에 물드는 바다를 볼 수 있다.
여차~홍포 해안도로 접근 방법
해안도로에 접근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1018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거제면, 동부면, 남부면을 거쳐 홍포항 쪽으로 이동하며 서쪽 해안과 내륙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14번 국도를 타면 장승포동, 구조라해수욕장, 학동흑진주몽돌해변, 해금강 입구를 지나 동쪽 해안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두 코스 모두 해안선을 따라 나 있어 이동하는 내내 바다를 볼 수 있다. 다만, 도로 폭이 좁은 구간에서는 마주 오는 차량을 확인하며 속도를 줄여야 한다. 길이는 짧지만 산과 바다, 섬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자동차뿐 아니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 좋다. 거제 9경 중 하나인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남해안 풍경을 보고 싶은 여행객이 일정에 넣어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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