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돌릴 때마다 바다가 펼쳐집니다… 올해 정식 개방한 739억 원 들인 다리 위 360도 전망대
. / 포항시
푸른 영일만 바다와 도심 배경 속 웅장하게 솟은 포항 해오름대교와 주탑 전망대 전경. / 포항시

한여름 포항 영일만에 바다와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공간이 문을 열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해오름대교 전망대로, 지난 2월 임시 개통한 다리의 주탑 공간을 정비해 지난 7월 27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전망대에 오르면 넓게 펼쳐진 영일만과 포항 시가지가 함께 보이고, 교량 아래로 오가는 배와 차량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구간에 건설된 해오름대교는 총사업비 739억 원을 투입해 길이 1.36km 규모로 완성됐다. 송도동과 항구동을 바로 연결해 도심 이동이 한결 편해졌고, 교량 주탑 22~28m 높이에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들어섰다. 

739억 원 들여 놓은 1.36km 해상교량

포항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해오름대교의 개통식 행사 현장 모습. / 포항시
포항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해오름대교의 개통식 행사 현장 모습. / 포항시

해오름대교는 포항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길이 1.36km의 해상교량이다. 총사업비 739억 원을 들여 건설했으며, 영일만 바다 위를 가로질러 포항 남북을 오가는 길을 연결한다. 

낮에는 다리 양옆으로 영일만 바다와 해안선이 펼쳐지고, 해가 진 뒤에는 형산강 수면에 비친 포스코 불빛과 영일대, 송도해수욕장 야경을 함께 볼 수 있다. 같은 장소라도 시간대에 따라 바다와 도심의 모습이 달라져 낮에는 시원한 해안 풍경을, 밤에는 포항의 불빛을 바라볼 수 있다.

바닷바람 맞는 1층 보도교와 길 찾기 쉬운 2층 산책로

주탑 전망대로 걸어 오를 수 있는 쾌적한 보도교 산책로. / 포항시
주탑 전망대로 걸어 오를 수 있는 쾌적한 보도교 산책로. / 포항시

해오름대교 전망대는 교량 아래 22~28m 높이에 자리하며, 1층부터 4층까지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송도 방면 아래쪽에 마련된 1층 보도교로 내려가면 바다와 가까운 높이에서 영일만 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다. 포항여객선터미널이 정면으로 보이고, 운항 시간에는 울릉도로 떠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항구를 빠져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벤치와 휴게 공간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송도동과 영일대 방면을 오가는 보도 구간이 나온다. 바닥에는 이동 방향을 구분하는 핑크색과 초록색 선이 칠해져 있어 처음 찾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길을 고를 수 있다. 핑크색 선은 송도 방면, 초록색 선은 영일대 방면을 가리킨다. 보행 공간도 넓게 마련돼 있어 바다와 항구 풍경을 살피며 천천히 걷기 편하다.

에어컨 켜진 3층 쉼터와 바다를 둘러보는 4층 옥상

360도로 파노라마 조망하는 원형 전망대. / 포항시
360도로 파노라마 조망하는 원형 전망대. / 포항시

한여름에는 냉방 시설을 갖춘 3층 실내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실내로 들어서면 에어컨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며, 통유리 창에는 햇빛을 줄이는 푸른색 필름이 붙어 있다. 창가에서는 해오름대교를 오가는 차량과 자이디오션 건물, 포항여객선터미널 일대를 차례로 살펴볼 수 있다.

3층에서 휴식을 마친 뒤 계단을 따라 4층으로 올라가면 지붕 없이 열린 옥상 전망대가 나온다. 유리창이 없는 야외 공간이라 영일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그대로 맞을 수 있고, 포항 앞바다와 항구, 도심을 사방으로 둘러볼 수 있다. 3층보다 높은 곳에서 넓은 바다를 볼 수 있어 해안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엘리베이터 타고 2층 보도교로 들어가는 관람 동선

화려한 경관 조명이 항구 수면 위로 은은하게 반사되는 해오름대교의 아름다운 야경. / 포항시
화려한 경관 조명이 항구 수면 위로 은은하게 반사되는 해오름대교의 아름다운 야경. / 포항시

전망대 입구는 대저페리 물류사무실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건물 사이에 있다. 두 건물 사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해오름대교 보도교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 한여름에도 입구를 찾아 오래 걷지 않아도 된다. 보도교에 도착한 뒤 바닥에 칠해진 안내선을 따라 걸으면 전망대 내부까지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

전망대 안에는 아직 별도의 휴게시설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방문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과 외부 경관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조명 설치가 마무리되면 밤에도 포항 구항과 인근 해수욕장, 영일만 바다를 함께 바라볼 수 있다.

해오름대교 전망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오후 6시가 되면 3층 실내 전망대와 4층 옥상으로 들어가는 문이 잠겨, 저녁에는 엘리베이터와 외부 계단만 오갈 수 있다. 

바다 위 28m 전망대에서 지켜야 할 관람 수칙

항구에 정박한 해경 함정과 영일만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해오름대교 해상교량 전경. / 포항시
항구에 정박한 해경 함정과 영일만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해오름대교 해상교량 전경. / 포항시

해오름대교 전망대는 바다와 도로 위 22~28m 높이에 자리해 관람 수칙을 지켜야 한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출입해야 하며, 강풍이나 폭우 등 날씨가 나빠지면 출입문이 자동으로 닫힌다. 사진을 찍을 때도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난간 밖으로 내밀지 말아야 한다. 소지품이 아래쪽 도로나 바다로 떨어지면 차량과 보행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층을 오갈 때는 난간을 잡고 오른쪽으로 이동해야 하며, 어린이가 계단에서 뛰거나 난간 쪽으로 몸을 내밀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전망대 안에서는 물품 판매와 노점 운영을 할 수 없고, 주변에서 드론을 띄우는 행위도 금지된다.

해오름대교 관람 뒤 찾을 수 있는 인근 식당 3곳

해오름대교 전망대를 둘러본 뒤 해산물로 식사하고 싶다면 '여신상조개구이'를 찾을 수 있다. 조개를 불판에 올려 바로 익혀 먹는 조개구이를 판매하며, 생새우와 다양한 소스들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청춘연가 포항송도점'에서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키조개 관자를 함께 맛볼 수 있다. 기름진 돼지고기에 쫄깃한 관자를 곁들이면 식감이 한층 살아나며, 상추와 밑반찬을 곁들여 든든하게 먹기 좋다.

'송도고깃집'에서는 한우와 한돈을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다. 불판에서 노릇하게 익힌 고기는 쌈 채소와 밑반찬을 곁들이기 좋고, 창밖으로 송도 바다까지 보여 식사하는 동안 해안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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