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 않고 구름 위까지 갑니다…"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해발 1458m 여름 피서지
산안개를 뚫고 발왕산 산자락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관광케이블카. / 모나용평
산안개를 뚫고 발왕산 산자락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관광케이블카. / 모나용평

8월 한낮에는 바다와 계곡이 피서객으로 붐빈다. 바닷가는 뜨거운 햇볕을 피할 그늘이 부족하고, 유명 계곡은 사람이 몰려 편히 쉬기 어려울 때가 많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발왕산에서는 힘든 산행 없이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458m 정상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 정상부는 산 아래보다 기온이 낮아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며, 날씨에 따라 얇은 겉옷이 필요한 날도 있다.

케이블카가 산비탈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발아래로 푸른 스키 슬로프와 울창한 숲이 펼쳐지고, 멀리 이어진 산봉우리도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해발 1458m 발왕산

울창한 푸른 숲 위를 따라 해발 1458m 정상부를 향해 한가로이 오르는 케이블카. / 모나용평
울창한 푸른 숲 위를 따라 해발 1458m 정상부를 향해 한가로이 오르는 케이블카. / 모나용평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는 평창 모나용평리조트 안 드래곤프라자에서 출발해 정상부 드래곤캐슬까지 올라간다. 하부 탑승장이 리조트 중심에 있어 숙박객은 물론 당일 방문객도 찾기 쉽다. 매표를 마친 뒤 캐빈에 오르면 별도 산행 없이 해발 1458m 정상 부근까지 이동할 수 있다.

케이블카가 높이 올라갈수록 리조트 건물은 아래로 멀어지고, 겨울이면 눈으로 덮이는 스키 슬로프는 짙은 초록빛으로 채워진다. 창밖으로는 산 능선과 숲이 넓게 보이며 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공기도 선선해진다. 한여름에도 땀을 많이 흘리지 않고 발왕산 풍경과 서늘한 산바람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험한 산길 대신 케이블카로 오르는 왕복 7.4km 구간

정상에 위치한 케이블카 상부 하차장이자 아찔한 조망을 즐기는 스카이워크 전경. / 모나용평
정상에 위치한 케이블카 상부 하차장이자 아찔한 조망을 즐기는 스카이워크 전경. / 모나용평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는 왕복 약 7.4km를 운행하며, 편도 탑승 시간은 약 18~20분이다.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창밖으로 스키 슬로프와 숲, 멀리 뻗은 산줄기가 차례로 보인다. 짧은 시간에 도착하는 케이블카와 달리 탑승 시간이 넉넉해 발왕산의 여름 풍경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캐빈은 최대 8명이 탈 수 있는 크기로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이용하기 좋다. 산길을 걷지 않아도 정상 부근까지 갈 수 있어 어린이와 어르신을 동반한 여행에서도 부담이 적다. 캐빈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창밖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약 20분의 이동 시간도 지루하지 않게 지나간다.

산 정상의 찬 바람 맞으며 걷는 데크 산책로

시원한 정상 바람을 맞으며 휠체어나 유모차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천년주목숲길 데크 산책로. / 모나용평
시원한 정상 바람을 맞으며 휠체어나 유모차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천년주목숲길 데크 산책로. / 모나용평

스카이워크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면 오래된 나무가 늘어선 천년주목숲길로 들어서게 된다. 산책로에는 평탄한 데크가 깔려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도 이동하기 수월하고, 가파른 길을 오르지 않아도 숲 안쪽까지 천천히 걸어볼 수 있다. 

숲길을 한 바퀴 돌아 나온 뒤에는 정상 카페에서 쉬어갈 수 있다. 더운 날에는 차가운 음료로 목을 축이고, 산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질 때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창밖으로 펼쳐진 산세를 바라보기 좋다.

현장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온라인 예매권

대관령의 웅장한 산줄기와 정상부 드래곤캐슬이 어우러진 항공 뷰. / 모나용평
대관령의 웅장한 산줄기와 정상부 드래곤캐슬이 어우러진 항공 뷰. / 모나용평

2026년 8월 기준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현장 왕복 요금은 대인 2만 5000원, 소인 2만 1000원이다. 편도권은 대인 2만 1000원, 소인 1만 7000원이며, 소인은 36개월 이상부터 초등학생까지 적용된다.

네이버 예약 등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현장 요금보다 낮은 가격의 예매권을 살 수 있다. 할인 폭은 대체로 10~20% 안팎이지만 날짜와 판매처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방문 날짜를 정했다면 현장 요금과 온라인 판매가를 비교한 뒤 예매하는 편이 좋다. 패키지 포함 항목과 사용 가능 날짜도 결제 전에 확인해야 한다.

방문 전 확인해야 할 운행 시간과 정상부 기온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왕복 7.4km 길이를 부지런히 오가는 알록달록한 케이블카. / 모나용평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왕복 7.4km 길이를 부지런히 오가는 알록달록한 케이블카. / 모나용평

여름철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하지만 강풍이나 낙뢰가 발생하면 안전을 위해 운행이 멈출 수 있다. 비나 강한 바람이 예보된 날에는 출발 전 모나용평리조트에 운행 여부를 문의하는 편이 좋다.

8월에도 발왕산 정상부에 오르면 평지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낮고 산바람까지 불어 금세 서늘해진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스카이워크와 천년주목숲길까지 둘러볼 예정이라면 얇은 긴소매 옷이나 카디건을 가방에 챙기는 편이 좋다.

발왕산 나들이 뒤 찾기 좋은 대관령 음식점 3곳

발왕산 케이블카와 천년주목숲길을 둘러본 뒤에는 대관령 일대에서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용평리조트 주변에는 황태국과 오삼불고기처럼 평창 여행에서 많이 찾는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이 모여 있다.

'황태회관'에서는 황태국과 황태구이 등 황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뽀얗게 우린 황태국은 국물이 담백하고 따뜻해 산 정상에서 찬 바람을 맞은 뒤 먹기 좋다. 황태 요리와 함께 나오는 밑반찬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납작식당'의 오삼불고기는 오징어와 삼겹살을 매콤한 양념에 볶아 먹는 메뉴다.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과 삼겹살의 고소한 맛이 양념과 어우러지며, 고기를 먹은 뒤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마무리할 수 있다.

'진태원'에서는 배추를 넣은 탕수육을 맛볼 수 있다. 바삭하게 튀긴 고기에 달콤한 소스와 아삭한 배추를 곁들여 먹는 메뉴로, 가족이 함께 나눠 먹기에도 알맞다.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가 생길 수 있어 방문 전에 영업시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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