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방문하면 헛걸음합니다… 8월 한 달 동안 통째로 문 닫는 절벽 산책로
용궐산 하늘길 나무 데크 산책로.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용궐산 하늘길 나무 데크 산책로.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여름철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정상까지 오르기보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무릎이나 체력에 부담을 느끼는 연령대일수록 데크로 이어진 잔도길을 선호하는데, 목적지를 정할 때도 전체 구간 가운데 걷기 편한 곳이 얼마나 되는지 먼저 살펴본다.

이런 가운데, 전북 순창군 동계면에 자리한 산악 잔도길 하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절벽 위에 놓인 데크를 따라 걸으며 강줄기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용궐산 하늘길 이야기다.

646m 암벽 따라 이어진 산책로

용궐산 하늘길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용궐산 하늘길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용궐산은 전북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길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46m다. 산줄기가 하늘로 뻗어 오르는 형상을 띠어 용궐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본래 이름은 용골산이었으나, 뼈다귀라는 무거운 어감을 줄이기 위해 2009년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매표소에서 잔도 입구까지는 돌계단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야 한다. 암벽에 놓인 하늘길은 용의 날개에 해당하는 자리에 조성돼 있으며, 시점에서 비룡정까지 걷는 데는 약 30분이 걸린다. 길 중간에는 전망대와 쉼터가 있어 섬진강변과 바위벽을 마주하고 잠시 앉아 쉴 수 있다. 계단과 바위 곳곳에는 글귀가 새겨져 있어, 걸으면서 하나씩 읽는 재미도 있다.

1096m로 늘어난 잔도, 용여암 위 공중 데크

용궐산 하늘길 나무 보행로.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용궐산 하늘길 나무 보행로.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용궐산 하늘길은 2020년 처음 개방됐으며, 보행로 정비를 거쳐 2023년 7월 다시 문을 열었다. 처음 534m였던 구간은 562m를 더 늘려 총 1096m 규모로 커졌다. 산 중턱의 커다란 바위군인 용여암 위에는 공중 데크가 놓여 있어, 발아래로 섬진강과 순창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봄에는 신록, 가을에는 단풍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해가 뜰 때는 구름과 안개가 어우러져 수평선처럼 넓게 펼쳐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용궐산 하늘길 이용 시간은 3~11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12~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짧아진다. 하늘길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1인 4000원이다. 순창군민과 만 70세 이상, 만 6세 이하,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요금 없이 들어갈 수 있다.

8월 한 달, 목재 데크 정비와 그늘막 설치

용궐산 하늘길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용궐산 하늘길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순창군은 8월 한 달 동안 용궐산 하늘길을 전면 닫고 정비 작업을 진행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가장 큰 작업은 하늘길 전 구간 목재 데크에 기름을 바르는 일이다. 나무는 오랜 시간 햇빛과 비, 습기에 노출되면 갈라지거나 뒤틀리기 쉬워 주기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폭염에 대비한 시설도 함께 늘어난다. 순창군은 하늘길 일부 구간에 그늘막을 세워 여름철 직사광선을 가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난간과 계단 등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손볼 곳은 미리 고칠 예정이다. 8월 방문을 계획했다면 휴장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다른 달로 일정을 옮기는 편이 바람직하다.

용궐산 하늘길 근처 맛집 '산경'

용궐산 하늘길에서 차로 30분 정도 이동하면, 순창 한정식집 산경에 닿는다. 전북 순창군 팔덕면 창덕로에 자리한 곳으로, 예약제로 운영돼 최소 하루 전에는 방문 날짜와 메뉴를 식당에 미리 알려야 자리에 앉을 수 있다.

한정식은 각종 고기, 매콤하게 볶은 쭈꾸미찌개, 포슬포슬한 계란찜, 생선조림이 함께 오른다. 바삭하게 부친 전과 조기구이도 함께 나오며, 나물 반찬 가짓수가 많아 평소 접하기 어려운 찬까지 골고루 맛볼 수 있다. 간은 자극적이지 않게 적당히 맞춰져 있고, 식사를 마칠 즈음에는 식혜가 후식으로 나온다. 영업시간은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정기 휴무일은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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