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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투어
여름철 야외 걷기를 계획하는 사람들은 도심 공원이나 근린 산책로를 먼저 찾는다. 비슷한 풍경이 되풀이되면 금세 흥미가 떨어져, 걷는 동안 산과 바다를 번갈아 볼 수 있는 긴 코스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경남 통영시 미륵도에 조성된 탐방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에 속한다. 산과 숲, 바다를 한 코스에서 둘러볼 수 있어 걸음을 옮길 때마다 풍경이 달라진다. 완주에는 약 5시간이 걸리지만, 곳곳에 전망대와 쉼터가 있어 체력에 맞춰 쉬어가며 걸을 수 있다.
미륵도 달아길, 미래사에서 달아공원까지 14.7㎞
미륵도 달아길은 통영시 미륵도를 관통하는 해안 탐방로다. 전체 길이는 14.7㎞이며, 도보 기준으로 완주하는 데 약 5시간이 걸린다. 동선은 미래사에서 출발해 야소마을, 희망봉, 망산을 지나 달아전망대를 거쳐 달아공원에서 마무리된다.
걷는 동안 마주치는 조망 지점도 여럿이다. 한려수도 비경지구를 비롯해 미륵산 정상, 상봉수강장, 신선대 전망대, 한산대첩 전망대, 달아공원까지 위치와 높이가 서로 다른 전망대가 차례로 나타난다.
특히 희망봉에서 달아전망대로 이어지는 구간은 경사가 있는 편이지만, 남해 해안선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코스 전체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지점으로 꼽힌다. 또한 한산대첩 전망대에서는 옛 해전이 벌어진 바다를 내려다보며, 당시 전투가 펼쳐진 지형도 살펴볼 수 있다.
숲길 식생과 걷기 좋은 구간
탐방로 주변에는 편백나무와 후박나무, 해국 등이 자란다. 나무가 우거진 구간에는 그늘이 넉넉해 더운 계절에도 비교적 걷기 편하다. 바다가 보이는 길과 숲길이 번갈아 나와 긴 거리를 걸어도 지루하지 않다.
중간중간 산양스포츠파크와 데크 쉼터가 마련돼 있어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다. 다만, 식수대는 많지 않은 편이라 마실 물은 미리 챙겨가야 한다.
걷기와 드라이브를 함께 즐기는 코스
미륵도 달아길은 도보 탐방에만 그치지 않는다. 일부 구간은 차량 이동도 가능해, 드라이브 코스로 이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삼덕리에서 척포항, 신봉삼거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남향과 남서향으로 시야가 열려 있어, 오후 시간대에는 바다와 햇살이 함께 담긴 풍경을 볼 수 있다. 차창 밖으로 이어지는 해송림과 후박나무 숲도 이 구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출발 지점인 미래사 입구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고, 도착 지점인 달아공원에는 대형 주차장과 기본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전 구간을 완주하는 트레킹은 물론, 일부 구간만 걷고 전망대를 둘러본 뒤 드라이브로 이어가는 일정도 가능하다. 이용 시간에 제한이 없고 입장료도 부과되지 않아,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계획을 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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