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서 20분이면 닿는 절경… 1950년대까지 소금 만들던 바위밭 품은 9㎞ 해안길
/ ⓒ한국관광콘텐츠랩-라이브스튜디오
제주 애월해안도로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라이브스튜디오

제주 여행을 시작하면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린 뒤 해안도로로 향하는 여행객이 많다. 절벽과 바다가 펼쳐지는 길을 달리다 보면, 정차할 곳을 지나쳐 일정을 다시 잡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제주 서쪽 해안도로는 구간마다 도로 폭과 굽은 정도가 달라 출발 전에 이동 거리와 시간을 살펴두는 편이 좋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서 애월항까지 뻗은 해안도로는 공항에서 멀지 않아 제주 여행 첫날 찾기 좋은 코스다. 자동차뿐 아니라 자전거와 도보로도 다닐 수 있으며, 길을 따라 바다와 마을 풍경, 옛 염전 흔적을 함께 볼 수 있다.

하귀리서 애월항까지, 9㎞ 해안 길

애월해안도로 항공뷰. / ⓒ한국관광콘텐츠랩-라이브스튜디오
애월해안도로 항공뷰. / ⓒ한국관광콘텐츠랩-라이브스튜디오

애월해안도로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서 시작해 애월항에 이르는 9㎞ 구간을 따라 조성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 거리는 10㎞ 안팎이며, 차량으로는 20분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제주올레 16코스와 제주환상자전거길이 함께 지나는 구간이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이들도 많아, 도로 자체는 좁고 굽이진 편이다.

바닷가 절벽 위를 지나는 지형 특성상 노상에 차를 세울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다만, 하귀1리와 하귀2리 일대에 조성된 공영주차장은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 제한 없이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므로,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도 방문할 수 있다.

구엄리 돌염전과 노을이 번지는 서쪽 바다

노을이 번지는 애월해안도로 전경. / 비짓제주 제공
노을이 번지는 애월해안도로 전경. / 비짓제주 제공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평평한 바위 위에서 소금을 만들던 구엄리 돌염전을 만날 수 있다. 구엄포구 인근에 있는 이곳에서는 1950년대 중반까지 소금을 만들었으며, 지금도 넓은 바위밭이 남아 당시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제주 서쪽 해안에 있어 해 질 무렵 노을을 보기에도 좋다. 오후 늦게 이 구간을 지나면, 붉게 물드는 바다 풍경도 함께 볼 수 있다.

도로 중간의 다락쉼터는 예전 다락빌레라 불리던 암반 지대다. 제주환상자전거길 인증 부스와 정자, 해녀와 장군 동상이 마련돼 있어 차를 세우고 잠시 둘러보기 좋다. 고내포구 인근의 한담해안산책로는 애월항에서 곽지과물해변까지 약 1.2㎞에 걸쳐 나 있으며, 곽금올레길로도 불린다. 생각보다 길지 않아 드라이브 도중 가볍게 걸을 수 있으며, 신엄리 방파제와 남도리쉼터 등 주변 쉼터를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잡기 좋다.

애월 바다 앞에서 즐기는 코스요리, 꼰비비오

해안도로 중간 지점인 애월해안로에는 코스요리를 내는 레스토랑 '꼰비비오'가 자리한다. 통창 너머로 애월 바다가 펼쳐지는 자리라 식사를 하며 오션뷰를 함께 볼 수 있고,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차를 대고 바로 식당으로 이동할 수 있다.

코스는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당일 예약은 오후 3시에 마감된다. 구성은 전복을 저온에서 조리한 요리로 시작해, 48시간 동안 수비드와 건조 숙성을 거친 돼지고기 요리, 토마토와 채소를 오븐에 구운 라따뚜이, 전복 내장을 활용한 크림파스타, 바비큐 소스를 곁들인 닭다리 요리, 갈치를 넣은 솥 밥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은 제주산 감귤과 키위로 만든 소르베로 마무리된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고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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