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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가 시작되면 차가운 물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계곡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 있는 중산리계곡은 큰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주변에 나무가 많아 한여름 물놀이 장소로 찾기 좋다. 계곡 곳곳에는 성인도 발이 닿지 않을 만큼 깊은 구간이 있으며, 한낮에도 물에 오래 들어가 있기 어려울 정도로 수온이 낮다.
중산리계곡은 주차비와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계곡에서 하루를 보내려는 여행객의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 별도 입장료를 내지 않고 지리산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름철 산청을 찾는 사람들도 많이 들른다.
천왕봉과 장터목에서 내려온 물이 만나는 깊은 소
중산리계곡의 물은 지리산 천왕봉과 장터목 일대에서 내려온다. 장터목대피소 부근에서 내려오는 법천계곡 물과 천왕봉 쪽 용추계곡 물이 중산리에서 만나며, 큰 바위 사이를 지나 한곳으로 모인다. 두 계곡물이 만나는 지점에는 깊은 소가 생겨 물놀이할 때 수심을 특히 살펴야 한다.
가장 깊은 곳은 수심이 최대 4m에 달해 성인도 발이 닿지 않는다. 물빛이 짙어 바닥을 확인하기 어려운 곳도 있고, 산 위쪽에서 내려온 물이라 한여름에도 수온이 낮은 편이다. 얕은 곳에서 발을 담그는 것과 달리 깊은 구간에서는 갑자기 수심이 달라질 수 있어 물에 들어가기 전에 주변을 먼저 살피는 것이 좋다.
여름철 한시적 개방 구간과 안전을 위한 구명조끼 무상 대여
중산리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다. 계곡 전체에서 자유롭게 수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안전요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정해놓은 약 150m 구간 안에서만 물에 들어갈 수 있다. 수심이 최대 4m에 이르는 깊은 소 주변에도 안전요원이 배치돼 방문객이 깊은 곳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살핀다.
깊은 구간에 들어갈 때는 수영에 익숙한 성인도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구명조끼를 따로 가져오지 않았더라도 현장에서 무료로 빌릴 수 있으며, 체격에 맞는 크기를 골라 착용한 뒤 물놀이를 하면 된다.
중산리계곡에서 음식 먹을 때 알아둘 취사 규정
중산리계곡은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있어 계곡 주변에서 불을 피우거나 음식을 조리할 수 없다. 휴대용 가스버너로 고기를 굽거나 라면과 찌개를 끓이는 것도 금지돼 있어 먹을 음식은 미리 준비해서 가져가야 한다. 계곡 바로 옆에서 조리하지 못하도록 정해놓은 만큼 물가에 음식물이나 기름이 흘러드는 일도 줄일 수 있다.
현장에서는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이나 포장 음식, 음료와 과일처럼 따로 조리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가져갈 수 있다. 식사를 마친 뒤 남은 음식과 포장 용기, 페트병 등은 계곡에 두고 가지 말고 직접 챙겨 나와야 한다. 물놀이와 식사를 함께 계획한다면 버너나 취사도구보다는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쓰레기를 담아갈 봉투를 준비하는 편이 좋다.
입장료와 주차비 없이 찾을 수 있는 중산리계곡
산청 중산리계곡은 입장료와 주차비를 받지 않아 별도 비용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계곡까지는 걸어서 약 5분 정도 걸리며, 무거운 짐만 아니라면 물놀이 용품을 들고 이동하기에도 거리가 길지 않다.
물놀이 구역 주변에는 크고 평평한 바위가 많아 잠시 앉아 쉬거나 가져온 짐을 내려놓기 좋다. 나무 그늘이 드는 곳도 있어 계곡에서 오래 머물 계획이라면 돗자리와 먹을거리 등을 챙겨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물놀이 뒤 걷기 좋은 중산두류생태탐방로
중산리계곡에서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중산두류생태탐방로를 따라 숲길을 걸을 수 있다. 길은 나무 덱과 흙길로 정비돼 있으며 경사가 심하지 않아 어린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어렵지 않다. 길 양쪽으로 참나무와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여름에도 나무 그늘을 따라 천천히 산책할 수 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예전에 산속에서 밭을 일구며 살았던 화전민들의 집터 흔적이 남아 있다. 주변 안내판에는 당시 주민들의 생활 모습과 중산리 일대의 근현대사가 적혀 있어 화전민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중산리계곡 물놀이 뒤 들르기 좋은 산청 식당
중산리계곡에서 물놀이와 산책을 마친 뒤에는 산청에서 한 끼를 먹고 돌아가는 코스로 잡을 수 있다.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산청에서는 산나물과 약초를 넣은 한식 메뉴를 접할 수 있는 '산청약초식당'을 찾을 수 있다.
간이 세지 않은 음식을 선호한다면 산채비빔밥과 반찬을 곁들여 한 끼를 먹기 좋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마친 뒤 따뜻한 밥을 먹고 싶을 때 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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