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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더위가 이어지면 뜨거운 도심을 벗어나 물가와 나무 그늘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경남 창원시 성흥사 계곡은 불모산 자락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을 함께 만날 수 있어 여름이면 많은 사람이 찾는다. 해발 799.1m 불모산에서 내려온 물은 바위 사이를 따라 흐르고, 계곡 주변에 자란 나무가 햇빛을 가려 한낮에도 비교적 서늘하다.
물에 손을 담그면 금세 차가움이 느껴지고, 주변에서는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계속 들린다. 창원 시내에서 크게 멀지 않아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도 적다.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인 성흥사 계곡
성흥사 계곡은 별도의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한 데다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 가까이에 공중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차를 세운 뒤 바로 물가로 이동하기 편하다.
주차장에서 계곡까지 가는 길도 평탄하게 정비돼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찾을 때 부담이 크지 않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해 계곡 가까이까지 이동할 수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찾거나 어린 자녀와 여름 나들이를 계획할 때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아이와 물놀이하기 편한 얕은 수심의 성흥사 계곡
아이와 계곡을 찾을 때는 물의 깊이와 주변 여건을 먼저 살피게 된다. 성흥사 계곡은 발목이나 무릎 정도까지 물이 차는 얕은 구간이 곳곳에 있고, 조금 깊은 곳은 성인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올라온다. 아이의 키와 나이에 맞춰 자리를 고르기 좋으며, 바닥이 비교적 평평한 곳에서는 튜브를 타거나 물장구를 치며 놀 수 있다.
여름 성수기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한 안전요원이 계곡 주변에 머물며 물놀이 구역을 살핀다. 수시로 주변을 돌며 위험한 행동이나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방문객을 확인해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보호자도 가까운 곳에서 물놀이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취사 없이 배달 음식으로 즐기는 계곡 식사
성흥사 계곡에서는 버너나 가스레인지 등을 이용해 불을 피우거나 음식을 조리할 수 없다. 삼겹살을 굽거나 라면을 끓이는 취사는 금지돼 있지만, 계곡 주변 음식점에서 배달을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오리백숙과 냉면, 치킨처럼 물놀이 뒤 먹기 좋은 메뉴를 주문하면 계곡 근처까지 배달받을 수 있어 음식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계곡 주변 나무와 바위에는 구역을 확인할 수 있는 번호표와 안내 표지가 있어 주문할 때 위치를 전달하기도 어렵지 않다. 배달받은 음식은 넓은 바위나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먹는 경우가 많다.
자연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쓰레기 수거
성흥사 계곡에서 배달 음식을 먹은 뒤에는 음식물과 포장 용기를 남겨두지 말고 모두 챙겨 나와야 한다. 바위틈이나 물가 주변에 쓰레기를 두고 가면 계곡이 쉽게 지저분해지는 만큼, 가져온 물건은 되도록 다시 가지고 나오는 편이 좋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처럼 작은 쓰레기도 빠뜨리지 않았는지 자리를 떠나기 전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성흥사 계곡은 정식 야영장이 아니어서 물가에 텐트를 치고 숙박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해가 진 뒤 조명 없이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는 일도 위험할 수 있다. 주말 주차장 이용이나 계곡 이용 수칙이 궁금하다면 창원시청 관광과로 문의할 수 있다.
계곡 옆에서 만나는 천년 고찰 성흥사
성흥사 계곡에서 물놀이를 마치면 바로 옆 성흥사까지 걸어가 볼 수 있다. 성흥사는 833년 무염국사가 왜구를 물리친 일을 기념해 세운 사찰이다. 한때 승려 500여 명이 머물 정도로 규모가 컸지만 여러 차례 화재와 중건을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사찰 안에는 경남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남아 있다. 오래된 단청과 목조 건물 곳곳에서 긴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으며, 뒤편에는 부도군과 소나무·떡갈나무가 우거진 숲길도 있다. 물놀이를 마친 뒤 조용한 길을 천천히 걷거나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기에도 좋다.
물놀이 마친 뒤 들르기 좋은 성흥사 계곡 주변 식당
계곡에서 물놀이를 마친 뒤 식사까지 하고 돌아가려면 인근 '정원참숯갈비'를 찾을 수 있다. 수제 양념에 재운 돼지갈비를 참숯불에 구워내 은근한 단맛과 숯불 향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도 깔끔하게 차려진다.
매장 내부도 넓어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이나 여러 명이 함께 식사할 때 이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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