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4명이 3만 원에 묵는 해발 700m 숲속 휴양지
녹음 속에 정갈하게 자리 잡아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통나무 숙소. / 한국관광공사
녹음 속에 정갈하게 자리 잡아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통나무 숙소. / 한국관광공사

충북 영동군 남쪽 끝, 경북과 전북 경계에 가까운 용화면으로 들어서면 높은 산줄기와 울창한 숲이 길게 펼쳐진다. 각호산과 민주지산을 따라 이어진 산세 사이로 계곡이 흐르며, 여름에는 짙어진 나무 그늘 아래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영동군 용화면 조동리에 자리한 민주지산 자연휴양림도 이런 산세 안에 들어서 있다. 도마령 전망대에서 굽이치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도로 양옆으로 숲이 짙어지고, 휴양림에 들어선 뒤에는 계곡과 산책로, 숙박시설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해발 700m 산속에서 보내는 조용한 휴식

해발 700m 청정 산자락에 아늑하게 들어선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 숲나들e
해발 700m 청정 산자락에 아늑하게 들어선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 숲나들e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은 해발 700m 산속에 자리한다. 울창한 숲이 햇볕을 가리고 계곡을 따라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한여름에도 산책과 휴식을 즐기기 좋다.

도심에서 벗어나 나무 사이를 걷거나 숲속 숙소에 머물며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 주변 소음에서 잠시 떨어져 쉴 수 있다.

평일 2만 원대부터 이용할 수 있는 숲속 숙박 시설

소규모부터 가족 단위까지 가성비 높게 이용할 수 있는 휴양림 내 국악동 외관. / 숲나들e
소규모부터 가족 단위까지 가성비 높게 이용할 수 있는 휴양림 내 국악동 외관. / 숲나들e

시설 정비를 마친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에는 2인실부터 12인실까지 40여 개 숙소가 마련돼 있다. 숲속의 집과 연립동, 휴양관 등으로 나뉘어 여행 인원에 맞춰 객실을 고를 수 있다. 소규모 여행부터 가족 단위 숙박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객실 규모도 여러 형태로 구성돼 있다.

숙박 요금은 비수기 평일 기준 휴양관 2인실이 2만 5000원이다. 4인실은 비수기 3만 원, 성수기 5만 원이며 5인실은 비수기 3만 5000원, 성수기 6만 5000원이다. 여러 명이 함께 머무는 8인실은 평일 기준 5만 5000원 선이다.

단돈 5000원에 이용하는 숲속 텐트 야영장

숲속 야영장 옆으로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 / 한국관광공사
숲속 야영장 옆으로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 / 한국관광공사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에는 숲속에서 텐트를 치고 머물 수 있는 야영장도 마련돼 있다. 산비탈을 따라 설치된 나무 데크는 모두 40개로, 데크 주변을 빽빽한 나무가 감싸고 있어 텐트 안에서도 숲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계곡 물소리와 산새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어 객실 숙박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휴양림을 즐길 수 있다.

야영장 이용 요금은 4인 기준 하루 5000원이다. 텐트와 캠핑 장비를 준비하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숲속에서 숙박할 수 있으며, 별도의 인터넷 예약 없이 현장에서 접수한 순서대로 데크를 배정받는다.

맨발로 걷는 황토길과 밤을 밝히는 사방댐 야간 분수

휴양림 안에는 황토길과 명상길, 바람길, 산새길 같은 다양한 산책로가 숲 곳곳에 놓여 있다. 길을 걷다 보면 나무 이름과 특징을 적은 안내판이 눈에 들어오며, 산열매향수길에서는 울창한 숲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조금 더 긴 거리를 움직이고 싶다면 휴양림 임도를 따라 조성된 13.4km 산악자전거 코스로 이동할 수 있다. 낮 동안 숲길과 임도를 둘러본 뒤 해가 지면 사방댐 주변 풍경도 새롭게 달라진다.

최단 코스로 두 시간 반 만에 오르는 100대 명산 정상

민주지산 정상 부근에서 탁 트인 시야로 내려다보는 첩첩산중 웅장한 능선 조망. / 한국관광공사
민주지산 정상 부근에서 탁 트인 시야로 내려다보는 첩첩산중 웅장한 능선 조망. / 한국관광공사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에서는 해발 1241.7m 민주지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다. 휴양림에서 출발해 정상에 오른 뒤 같은 길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는 왕복 약 7.58km이며, 획득 고도는 약 640m다.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 민주지산을 찾는 등산객도 이용하는 코스다.

휴양림 내부 세미나실 건물 전경. / 숲나들e
휴양림 내부 세미나실 건물 전경. / 숲나들e

휴식 시간을 제외한 산행 시간은 오를 때 약 1시간 26분, 내려올 때 약 1시간 1분으로 잡을 수 있다. 휴양림 안쪽 세미나실 앞 주차장이나 야영장 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산행을 시작하면 걸어야 하는 거리를 줄일 수 있다.

세미나실 앞에는 화장실과 평상이 마련돼 있어 출발 전 장비를 정리하거나 잠시 쉬기 편하다. 다만 방문 시기와 바리케이드 통제 여부에 따라 차량 진입 구간과 주차 위치가 달라질 수 있어 출발 전에 확인하는 편이 좋다.

연중 문 여는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이용 정보

산책로가 숲과 어우러져 연중 방문하기 좋은 휴양림 중앙 단지. / 숲나들e
산책로가 숲과 어우러져 연중 방문하기 좋은 휴양림 중앙 단지. / 숲나들e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은 충북 영동군 용화면 휴양림길 60에 자리하며 휴무일 없이 연중 운영한다. 계절에 관계없이 산책과 등산을 즐길 수 있고, 숙박시설을 예약해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일정도 짤 수 있다.

숙박시설과 야영 데크 이용 시간은 당일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다. 숙소는 인터넷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할 수 있어 방문 날짜가 정해졌다면 남아 있는 객실과 이용 시간을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다. 야영이나 숙박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약 여부와 입실 시간을 확인한 뒤 일정에 맞춰 휴양림으로 이동하면 된다.

영동 자연휴양림 나들이 뒤 들르기 좋은 주변 식당 2곳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에서 산책이나 등산을 마친 뒤 따뜻한 국물로 식사하고 싶다면 '가선식당'을 들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영동과 옥천 지역에서 자주 먹는 어죽과 도리뱅뱅이를 함께 맛볼 수 있다. 민물고기를 푹 끓여 살을 풀어낸 뒤 면과 밥을 넣은 어죽은 국물이 걸쭉하고 한 그릇만으로도 든든하다. 바삭하게 익힌 민물고기에 양념을 더한 도리뱅뱅이를 곁들이면 두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식당은 리모델링을 거쳐 내부가 넓고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좌석 간격도 여유가 있어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하기 편하고,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식사하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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