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꼭 가볼 만한 곳입니다… 산업시설에서 공원으로 대변신한 국내 여행지
선유도공원 항공뷰. / ⓒ한국관광콘텐츠랩-서문교
선유도공원 항공뷰. / ⓒ한국관광콘텐츠랩-서문교

한강을 따라 산책로를 찾는 사람들은 대개 반포나 여의도, 뚝섬처럼 넓게 트인 곳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다리를 건너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공원에도 한강에 있다. 이곳은 원래 시민이 마시는 물을 만들던 산업시설이었으나, 지금은 전혀 다른 쓰임으로 남아 있다.

영등포구 당산동 한강 한복판에 자리한 선유도공원 이야기다. 이 공원은 양화대교 중간 지점과 맞닿아 있어, 다리 위에서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고, 양화한강공원에서 선유교를 건너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다.

정수장에서 생태공원으로

선유도공원 쉼터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전지민
선유도공원 쉼터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전지민

선유도는 본래 한강 변에 솟은 봉우리였다. 경치가 좋아 신선이 노닐던 산이라는 뜻으로 선유봉이라 불렸다. 일제강점기에는 봉우리의 암석을 한강 제방 축조에 사용하면서 원래 지형이 사라졌고, 1965년에는 양화대교가 이 자리를 관통해 세워졌다. 1978년에는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보내는 정수장이 들어서면서 산업시설로 자리 잡았다.

정수장은 2000년 강북정수장과 통합되면서 이전했고, 남은 부지는 2002년 4월 생태공원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기존 건물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남긴 뒤 곳곳에 식물을 심었다. 산업시설을 새 용도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바꾼 영국 테이트모던이나 독일 란트샤프트공원과 비교되기도 한다.

콘크리트 시설을 살린 정원들

선유도공원 실내 정원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전지민
선유도공원 실내 정원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전지민

공원 안쪽에는 옛 정수시설을 활용한 공간이 여럿 남아 있다. 정수지의 상판을 걷어내고 기둥만 남긴 자리는 녹색기둥의 정원으로 불린다.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기둥을 담쟁이덩굴이 감싸면서 계절마다 다른 빛깔을 내는데,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이 자주 머무는 지점이다.

약품침전지였던 곳은 수질정화원으로 바뀌었다. 계단식 수조에 심어진 수생식물이 물속 유기물과 인, 질소를 뿌리로 흡수하는 정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겨울에도 관찰이 가능하도록 옛 침전지의 스테인리스 수로를 그대로 사용한 온실이 마련돼 있다. 침전지 시설이 가장 많이 남은 곳은 시간의 정원으로, 회색 콘크리트와 철근 사이로 자란 식물이 눈에 띈다.

선유도공원 산책로. / ⓒ한국관광콘텐츠랩-전형준
선유도공원 산책로. / ⓒ한국관광콘텐츠랩-전형준

송수 펌프실은 선유도이야기관으로 개조돼 선유도와 한강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공간으로 쓰인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겨울철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농축조와 조정조는 환경놀이마당, 원형극장, 환경교실, 화장실 등 네 개의 원형공간으로 재구성돼 휴식과 놀이를 위한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선유교 건너 만나는 한강 전망

/ ⓒ한국관광콘텐츠랩-전지민
선유도공원 한강 전망. / ⓒ한국관광콘텐츠랩-전지민

한강 남쪽과 공원을 잇는 선유교는 서울시와 프랑스 2000년 위원회가 새천년 기념사업으로 공동 조성한 보행자 전용 다리다. 길이는 469m이며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는 형태로 설계됐고, 밤에는 조명이 켜져 무지개다리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다리와 공원이 만나는 지점에는 전망대가 있어 성산대교와 한강, 월드컵분수, 월드컵공원까지 폭 넓게 내려다볼 수 있다.

한강이 보이는 자리에는 취수 펌프장을 고친 카페 나루가 있고, 선유도전망대에서는 북한산과 안산, 하늘공원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공원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열고,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프로그램 예약과 탐방 안내는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선유도공원 인근에서 만나는 맛집 '소양인 선유도본점'

선유도공원에서 멀지 않은 영등포구 선유로49길에는 고깃집 '소양인 선유도본점'이 자리해 있다. 선유도역과 가까운 골목에 자리하며, 매장 안에는 테이블마다 주문용 태블릿이 놓여 있다. 메뉴판에는 숙성 소 갈비살, 마늘 소 갈비살, 한우 육회, 쪽갈비, 눈꽃살 등이 올라 있고 열무 옥 냉면, 열무 옥 비빔면, 소고기 된장찌개, 한우육회비빔밥 같은 식사류도 함께 판매한다.

대표 메뉴인 마늘 소갈비는 붉은빛 갈빗살 위에 마늘을 아낌없이 얹어, 참숯 불판에 굽는 방식으로 낸다. 또한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 중 갓김치는 톡 쏘는 맛과 쌉싸름한 맛이 함께 난다. 영업시간은 월요일~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고 오후 9시에 주문이 마감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오후 9시가 마지막 주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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