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팔경에 꼽힐 만했습니다…" 소나무 숲 지나 탁 트인 해안이 펼쳐지는 해안길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해안선, 해운대 도심이 어우러진 달맞이길 언덕 전경. / 한국관광공사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해안선, 해운대 도심이 어우러진 달맞이길 언덕 전경. / 한국관광공사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 방향으로 넘어가면 바다를 옆에 두고 걷거나 드라이브할 수 있는 달맞이길이 나온다. 언덕을 따라 굽이진 도로 주변에는 소나무와 동백나무가 자리하고, 나무 사이로 해운대 앞바다와 수평선이 모습을 보인다. 도로가 높아질수록 바다가 넓게 펼쳐지고 청사포 방향 해안까지 내려다볼 수 있어 해수욕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부산 바다를 둘러볼 수 있다.

여름에는 햇볕이 강한 한낮보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에 찾는 편이 낫다. 나무가 만든 그늘 아래를 걷다가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고, 굽은 도로를 따라 천천히 차를 몰며 해안 풍경을 바라볼 수도 있다.

해안선 따라 소나무 숲과 바다가 펼쳐지는 달맞이길

기와 돌담길과 소나무 숲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달맞이길 산책로. / 한국관광공사
기와 돌담길과 소나무 숲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달맞이길 산책로. / 한국관광공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 쪽으로 오르는 언덕길은 여러 차례 굽어 있어 예부터 '15곡도'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언덕을 오르내리며 방향을 틀 때마다 소나무에 가려졌던 바다가 다시 보이고, 길 가장자리에서는 청사포와 송정 쪽 해안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중간중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높은 곳에서는 바다와 해안이 넓게 들어온다. 나무가 많은 곳에서는 그늘 아래를 걸을 수 있으며, 언덕 위로 카페와 갤러리가 모여 있어 '부산의 몽마르트르'라고 불려 왔다. 해가 기울 무렵에는 산책하거나 차를 타고 천천히 둘러보는 사람도 많다.

바다와 달을 함께 바라보는 달맞이동산과 해월정

달맞이동산 전망대에서 탁 트인 푸른 바다와 해운대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는 풍경. / 한국관광공사
달맞이동산 전망대에서 탁 트인 푸른 바다와 해운대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는 풍경. / 한국관광공사

달맞이길은 오래전부터 바다 위로 떠오르는 달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았던 곳으로 전해진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달맞이동산에 닿고, 나무 사이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해월정이 자리한다. 정자에 앉으면 해안과 수평선이 함께 보여 산책 도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해월정 정자 기둥 사이로 해운대 마린시티의 화려한 야경이 그림처럼 담기는 밤 풍경. / 비짓부산
해월정 정자 기둥 사이로 해운대 마린시티의 화려한 야경이 그림처럼 담기는 밤 풍경. / 비짓부산

낮에는 해월정 너머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해가 진 뒤에는 바다 위로 떠오르는 달을 바라볼 수 있다. 정월 대보름에는 달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고, 여름밤에는 한낮의 더위가 누그러진 뒤 해월정 주변을 천천히 걷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달맞이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배경을 떠올리며 바다와 달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미술관과 문텐로드를 함께 둘러보는 달맞이길

문텐로드 입구 근처에 조성된 감성적인 초승달 모양 조명 포토존. / 한국관광공사
문텐로드 입구 근처에 조성된 감성적인 초승달 모양 조명 포토존. / 한국관광공사

도로 주변에는 작은 갤러리와 미술관이 자리해 산책 도중 실내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 일부 공간에서는 창밖으로 해안이 보여 작품을 본 뒤 다시 바깥으로 나와 산책을 계속하기도 좋다.

해월정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숲길을 걷는 문텐로드도 만날 수 있다. 밤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흙길이 나 있고, 해가 진 뒤에는 산책로 조명이 켜진다. 낮에는 나무 그늘 아래를 걷고, 저녁에는 조명이 켜진 숲길을 걸을 수 있어 시간대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달맞이길 방문 전 알아둘 이용 정보

기분 좋게 달리는 달맞이길 드라이브 코스. / 한국관광공사
기분 좋게 달리는 달맞이길 드라이브 코스. / 한국관광공사

달맞이길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고 정해진 관람 시간도 없어 일정에 맞춰 방문할 수 있다. 특정 시설 안으로 들어가 관람하는 방식이 아니라 도로와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는 곳이라 머무는 시간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달맞이길 인근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차량이 몰릴 수 있어 주차 공간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고, 차를 세운 뒤에는 달맞이길 주변 산책로와 전망 공간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한낮을 피해 늦은 오후부터 걷기 좋은 달맞이길

해운대 야경 조망. / 한국관광공사
해운대 야경 조망. / 한국관광공사

여름에는 햇볕이 강한 한낮을 피해 늦은 오후에 달맞이길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 나무와 건물 그늘이 길어지고, 달맞이동산이나 해월정에서는 붉어진 하늘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저녁까지 머문다면 해월정 주변을 둘러본 뒤 조명이 켜지는 문텐로드 쪽으로 걸음을 옮겨 산책을 계속할 수도 있다.

달맞이길에서 문텐로드까지 걷는다면 숲길을 지나는 시간도 길어지는 만큼 복장과 신발도 미리 챙기는 편이 좋다. 얇은 긴소매 옷을 입으면 모기나 벌레에 대비할 수 있고, 흙길과 나무 데크를 걷기에는 운동화가 무난하다. 비가 내린 뒤에는 바닥에 물기가 남아 미끄러운 곳이 생길 수 있어 평소보다 천천히 걷고 발밑을 살피는 편이 안전하다.

달맞이길 산책 뒤 들르기 좋은 해운대 주변 식당 2곳

달맞이길과 문텐로드를 걷고 난 뒤에는 해운대와 달맞이길 주변에서 저녁 식사를 이어갈 수 있다. 바다 가까운 곳에서 회를 먹고 싶다면 '부산횟집 해운대본점'에서 모둠회를 주문할 수 있다. 여러 생선을 한 접시에 담아내는 메뉴라 일행과 나눠 먹기 수월하고, 식사를 하면서 해운대 바다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는 '해운대기와집대구탕'을 찾을 수 있다. 큼직하게 썬 대구와 무를 넣어 맑게 끓인 대구탕이 주요 메뉴로, 밥과 함께 먹거나 술자리 다음 날 국물 음식을 찾을 때도 많이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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