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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의 일기예보] 8월 12일 전국 대체로 맑지만 동해안 비…수도권·남부 한낮 33도 더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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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실외 활동을 계획할 때 그늘이 넉넉한 장소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심 공원은 나무 간격이 넓어 뙤약볕을 완전히 가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구조물 위주로 조성된 관광지는 오히려 열기를 더 끌어올리기도 한다. 걷는 내내 그늘이 이어지는 장소를 찾다 보면, 결국 산이나 숲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충북 옥천군 안남면에는 개인이 40여 년에 걸쳐 직접 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이 자리한다. 대규모 자본이나 행정 지원 없이 한 사람의 손으로 시작된 이 숲은 현재 6만 평 규모로 확장돼, 국내에서 손꼽히는 메타세쿼이아 군락지로 자리 잡았다. 화인산림욕장 이야기다.
40년 걸쳐 완성한 국내 최대 메타세쿼이아 숲
화인산림욕장은 홍일상사를 운영하며 목재 무역업에 종사하던 정홍용 대표가 1970년대 초 고향 임야를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홀로 나무를 심고 가꾼 지 40여 년 만인 2013년 8월 6일 산림욕장으로 개장했다. 전체 면적 6만 평 중 70%를 차지하는 메타세쿼이아는 애초 3만5000여 그루가 식재됐으나 고사하거나 쓰러지고 솎아베기를 거치며, 현재 1만2000여 그루가 남아 국내 최대 규모의 메타세쿼이아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편백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침엽수인 메타세쿼이아는 피톤치드 방출량이 높고 생장 속도가 빨라 곧고 높게 자라는 수종이다. 11월 낙엽철에는 황금색 잎이 떨어지는 풍경도 볼 수 있다.
편백·삼나무·잣나무까지 10만여 그루 수종
화인산림욕장에는 메타세쿼이아 외에도 편백나무, 삼나무, 소나무, 잣나무, 느티나무, 참나무, 구상나무 등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일본에서 히노끼로 불리는 편백나무는 전 세계 수종 가운데 피톤치드 방출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래 남부지방에서만 자생했으나 재배 기술의 발달로 이곳에서도 대량 식재가 이뤄졌다.
스기로 불리는 삼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음지와 습한 지대에서 잘 자라며 건축재와 가구재로 쓰인다. 산림욕장 상단부에는 조선송과 니기다소나무, 중턱 위쪽으로는 잣나무가 넓게 식재돼 있다. 국내 특산종인 구상나무는 서양에서 한국전나무로 불리며,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로도 알려졌다.
화인산림욕장, 방송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눈길 끌어
화인산림욕장은 '손현주의 간이역',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등 방송 프로그램과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 소개된 바 있다. 인공 시설물을 두지 않고 숲의 원래 모습을 그대로 담은 화면이 전파를 타면서 이름을 알렸다. 운영 시간은 봄부터 가을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여름철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또한 일몰 30분 전에는 입장이 마감된다.
겨울철인 12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는 주말과 공휴일, 설연휴에 한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다만, 폭우나 태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사전 예고 없이 휴장하거나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이며 중고생과 8인 이상 단체, 장애인, 70세 이상 경로는 3000원이다. 초등학생과 국가유공자, 옥천군민은 2000원이고 80세 이상과 미취학아동, 안남·안내면 주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옥천 현지인 맛집 '이가네옛날짜장'
화인산림욕장에서 차로 이동하면, 충북 옥천군 안내면 안내삼승로에 있는 이가네옛날짜장에 닿을 수 있다. 시골 마을 안쪽에 자리하지만, 점심시간이면 식사를 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 국내산 재료로 담근 김치를 내고,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면을 사용한다.
옛날짜장 방식으로 만든 짜장면은 달큼하고 고소한 맛이 나며, 짬뽕은 자극적인 맛을 줄이고 재료 맛을 살린 국물이 특징이다. 두 명이 방문한다면, 짜장면과 짬뽕을 함께 주문해 번갈아 먹기에도 좋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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