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찾아갑니다… 1시간 미만 코스로 즐기는 높이 100m 병풍 절벽
제주 박수기정.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제주 박수기정.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제주 서남쪽 해안을 찾으면, 중문 주상절리와 애월 해안도로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두 곳 모두 절벽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으로 여행 코스에 자주 포함되지만, 서귀포 남쪽 해안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절벽 명소가 있다.

서귀포시 대평리 해안을 따라가면, 소나무숲과 밭 너머로 수직에 가까운 절벽이 모습을 드러낸다. 높이 약 100m의 박수기정으로, 제주올레 9코스 출발점과 맞닿아 있다. 입장료 없이 연중 이용할 수 있어 여행 일정에 맞춰 들르기 좋다.

박수기정, 샘물과 절벽이 합쳐진 이름

박수기정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박수기정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박수기정이라는 이름은 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바가지로 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는 절벽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대평리에 자리한 이곳은 소나무가 무성한 산길을 따라 오르게 되며, 능선에 오르면 소녀 등대가 서 있는 한적한 대평포구가 내려다보인다. 절벽 위쪽 평야 지대에서는 밭농사가 이어지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박수기정 소녀 등대 클로즈업.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박수기정 소녀 등대 클로즈업.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박수기정을 한눈에 담으려면, 절벽 위보다는 대평포구 근처에서 바라보는 편이 좋다. 포구 아래 자갈 해안까지 내려가면, 병풍처럼 길게 펼쳐진 절벽 절경을 마주할 수 있다. 수직으로 꺾인 벼랑의 높이는 약 100m에 달해, 마주 서면 규모가 그대로 느껴진다.

저녁에 방문하면 만나는 일몰

박수기정은 일몰로도 유명하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절벽 너머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들고, 해가 수평선 아래로 천천히 내려간다. 별도의 시간제한 없이 상시 개방되며, 휴일 없이 연중 이용할 수 있다.

박수기정 소녀 등대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박수기정 소녀 등대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반려견 동반도 가능해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입장할 수 있고, 동물보호법에 따라 목줄이나 가슴줄은 길이 2m 이내로 유지해야 하며 배변 봉투도 챙겨야 한다. 평균 소요 시간은 1시간 미만으로, 짧은 일정에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박수기정 인근 맛집 '난드르바당'

박수기정에서 멀지 않은 대평리에는 흑돼지 전문점 '난드르바당'이 자리한다. 매장 바로 앞과 맞은편에는 전용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어, 차량 방문도 어렵지 않다. 매장 안은 포장마차 분위기를 살린 공간으로, 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이곳만의 소스로는 자리돔젓이 나오는데, 흔히 접하는 멜젓과는 다른 감칠맛을 낸다.

대표 메뉴는 흑돼지고기로, 이어도포크 인증을 받은 원육을 사용한다. 두툼하게 썰려 나오는 고기는 불판에 올리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는다. 곁들이는 계란찜과 콘치즈도 함께 나오며, 깻잎장아찌에 고기를 싸 먹는 조합도 즐길 수 있다. 매장의 하이라이트는 야외 테라스로, 바다를 마주 보며 식사할 수 있어 많은 손님이 이 자리를 찾는다.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주문 마감은 오후 9시다. 정기 휴무는 매주 목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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