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넣으면 진짜 사이다 맛납니다… 탄산·미네랄 가득한 무료 약수터
탄산 약수가 나오는 인제 방동약수터.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탄산 약수가 나오는 인제 방동약수터.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산길을 걷다 갈증이 나면 생수 한 병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여름철 계곡을 오가며 땀을 흘리다 보면 탄산음료가 그리워지기도 하는데, 전국 산간 지역에는 이럴 때 들를 만한 약수터가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도 강원 인제군에는 30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켜온 탄산 약수터가 있다.

바로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있는 방동약수다. 산삼을 캐낸 자리에서 물이 솟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약수터로, 여름철 계곡 여행길에 찾는 사람이 많다. 물에서는 톡 쏘는 탄산 맛과 철분 향을 느낄 수 있어 다른 약수터와 쉽게 구별된다.

방동약수, 산삼 캐낸 자리서 솟은 300년 약수

인제 방동약수터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손명권
인제 방동약수터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손명권

방동약수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심마니가 방동리 산속에서 육구만달, 즉 60년생 산삼을 캐냈는데 그 자리에서 물이 솟구쳤다고 전해진다.

산삼을 캐낸 그날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이 물을 마시고 효험을 봤다는 이야기도 이어져 왔다. 이런 유래를 인정받아 방동약수는 자연보호중앙협의회로부터 '한국의 명수'로 지정됐다.

철·망간·불소 섞인 탄산 약수 맛

인제 방동약수터 올라가는 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손명권
인제 방동약수터 올라가는 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손명권

방동약수는 탄산 성분이 많아, 설탕을 넣으면 사이다와 비슷한 맛이 난다. 탄산 외에도 철, 망간, 불소가 들어 있어 위장병에 도움이 되고 소화를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직접 떠 마셔보면 톡 쏘는 탄산감과 함께 철분 섞인 미네랄 향이 함께 느껴진다.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낯선 맛일 수 있지만, 여행 중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맛이다.

이곳 약수는 300년 넘은 엄나무 아래, 깊이 팬 암석 사이에서 무색투명한 상태로 솟아난다. 나무 뚜껑을 덮어 보호하고 있고, 현장에는 컵도 비치돼 있어 누구나 바로 떠 마실 수 있다. 개인 컵을 챙겨가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는 울창한 숲과 갖가지 모양의 바위, 폭포, 계곡이 이어져 있어 정자와 돌담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 시간제한 없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으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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