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벚꽃, 여름엔 연꽃이라니… 세종 3대 벚꽃길과 이어진 여름 명소
세종 조천연꽃공원에 백련·홍련·수련이 피어 있는 모습. / ⓒ한국관광콘텐츠랩-이효직
세종 조천연꽃공원에 백련·홍련·수련이 피어 있는 모습. / ⓒ한국관광콘텐츠랩-이효직

세종에서 여름철 나들이 장소를 찾다 보면, 도심과 가까운 공원이나 수목원부터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어플 지도에서 연꽃 개화 소식을 보고서야 조천이라는 하천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세종 조치원읍 번암리 일대를 흐르는 조천 둔치에는 백련, 홍련, 수련이 함께 자라는 수변공원이 있다. 한때 농경지로 쓰이다 방치됐던 땅에 연을 심으면서 지금의 생태공원으로 바뀌었고, 매년 8월이면 여름 수생식물이 만드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상시 개방에 입장료도 없어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조천연꽃공원, 농경지에서 연꽃 공원으로

세종 조천연꽃공원 나무 데크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이효직
세종 조천연꽃공원 나무 데크길. / ⓒ한국관광콘텐츠랩-이효직

조천연꽃공원이 자리한 땅은 원래 농사를 짓던 곳이었다. 경작이 중단된 뒤 오랫동안 방치되다가, 백련·홍련·수련을 심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조천은 세종 조치원과 충북 오송 사이를 흐르며, 인근 주민들이 산책과 휴식 공간으로 이용해 왔다. 올해 초에는 이 일대가 방축천 호수공원 길과 함께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우리 강 탐방로 100선에 포함됐다.

7~8월에 만나는 백련과 홍련

세종 조천연꽃공원에 피어 있는 홍련. / ⓒ한국관광콘텐츠랩-이효직
세종 조천연꽃공원에 피어 있는 홍련. / ⓒ한국관광콘텐츠랩-이효직

연꽃은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수면 위로 잎과 꽃대를 올리는 수생식물로, 개화 시기가 한여름에 몰려 있다. 조천연꽃공원에서는 흰 빛깔의 백련과 붉은 빛깔의 홍련, 수면 가까이 꽃을 피우는 수련을 함께 볼 수 있다.

연꽃은 오전에 꽃잎을 열고 오후에는 다시 오므라드는 특성이 있어, 활짝 핀 모습을 보려면 오전이나 이른 낮 시간대에 방문하는 편이 좋다. 한낮 더위가 부담스럽다면, 오후 늦게 산책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조천변 풍경

세종 조천연꽃공원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이효직
세종 조천연꽃공원 전경. / ⓒ한국관광콘텐츠랩-이효직

공원 안에는 자전거도로와 나무 데크로 만든 산책로가 조천을 따라 이어진다. 데크길은 유모차나 휠체어도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 평탄하게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봄철에는 조천 둔치를 따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며, 조천변 벚꽃길은 부용리 벚꽃길, 고복저수지 벚꽃길과 함께 세종 3대 벚꽃길로도 꼽힌다. 같은 길이 여름이 되면 벚나무가 만드는 그늘과 조천에서 불어오는 바람, 연꽃이 함께 어우러지는 산책로로 바뀐다. 연꽃 너머로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이를 사진에 담으려 전국에서 사진가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조천연꽃공원은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해, 시간이나 요일에 맞춰 방문할 필요가 없다. 입장료도 없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다만, 연꽃이 피는 시기는 해마다 기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에 개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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