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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산책로를 고를 때는 걷는 거리와 소요 시간을 먼저 살펴보는 사람이 많다. 왕복 몇 ㎞가 넘는 코스는 체력 부담이 크고, 거리가 너무 짧으면 둘러볼 곳이 적다고 느끼기 쉽다. 그래서 짧게 걸으면서도 여러 풍경을 볼 수 있는 탐방로에 관심이 쏠린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에는 이런 조건에 맞는 탐방로가 있다. 왕복 660m 구간에서 해안 절벽과 해식동굴, 출렁다리를 차례로 둘러볼 수 있어 짧은 거리에도 볼거리가 많다.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이야기다.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삼척지질공원에 포함된 660m 해안 지형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길에 자리해 있다. 이 일대는 삼척지질공원에 포함된 구간으로, 오랜 세월 파도가 깎아 만든 해안 지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해금강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탐방로 전체 길이는 660m이며, 이 가운데 데크길이 512m, 출렁다리가 56m를 차지한다. 절벽과 바다를 가까이 두고 걸을 수 있어, 높은 전망대에서 먼바다를 내려다보는 곳과는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데크길과 출렁다리로 이어지는 탐방 구간
탐방로는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에서 시작한다. 512m 구간을 걷는 동안 왼쪽으로는 동해가 넓게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침식으로 형성된 암벽이 이어져 걸음마다 풍경이 조금씩 달라진다.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56m 길이의 출렁다리가 놓여 있다.
다리 아래로 바닷물이 내려다보이고, 바람이 불면 다리가 살짝 흔들려 짧은 거리에서도 긴장감이 느껴진다. 다리를 건넌 뒤에는 데크 산책로를 따라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전체 코스에는 급경사가 없어 걷기 부담이 크지 않으며, 입구 쪽 경사로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이용할 수 있다.
탐방로 안에서 눈길을 끄는 지점은 촛대바위와 용굴이다. 바다 한가운데 솟은 촛대바위는 촛대를 닮은 모양으로, 바다와 함께 사진에 담기 좋은 자리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해식동굴인 용굴이 나온다. 이 동굴은 작은 배가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며,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방문 전 확인해야 할 운영 정보
탐방로는 전 구간 무료로 개방돼 있으며,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운영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줄고, 입장 마감은 오후 4시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며, 월요일이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 날로 휴무가 조정된다. 해안가에 붙어 있는 탐방로 특성상, 강풍이 불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출입이 통제될 수 있어 방문 전 기상 상황을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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