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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은 물길과 갈대, 철새가 함께 있는 국내 최대 내륙 습지다.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길 220 일대에 넓게 자리한 이곳은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습지와 주변 들판을 함께 볼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 찾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선정한 '2025 안전여행상품'에 우포늪을 둘러보는 당일형 코스가 포함되면서 여행객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코스는 우포늪과 인근 석빙고를 함께 도는 일정이다. 운영 안정성, 상품 내용, 정보 제공 수준 등을 심사한 뒤 선정됐으며 인증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1억 4000만 년 전 지형 위에 남은 국내 최대 내륙 습지
우포늪은 평범한 늪지가 아니라 오랜 지질 활동과 낙동강 수계가 만든 자연 내륙 습지다. 1억 4000만 년 전부터 이어진 지형 위에 빙하기 침식과 하천 퇴적이 겹치며 오늘날의 습지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후 해수면이 올라가자 낙동강 물이 토평천 쪽으로 밀려 들어갔고, 강 주변에는 흙과 모래가 쌓이며 자연 제방이 만들어졌다. 이 제방 안쪽에 물이 고이면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로 불리는 4개의 배후습지성 호수가 남았다.
우포늪 전체 면적은 약 250만 5000㎡이며, 평수로는 약 75만 평이다. 과거에는 홍수 때 낙동강과 물이 통하고 평소에는 물이 빠지는 습지였지만, 1970년대 제방이 쌓이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됐다.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국내 주요 습지
창녕 우포늪은 1998년 3월 람사르 협약 습지에 등록됐다. 국내에서는 두 번째 등록 습지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 보전과 이용을 위해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맺어진 국제 협약으로, 우포늪은 습지 환경과 생물 서식지 면에서 국제 기준을 통과했다.
우포늪 안팎에서는 가시연꽃과 노랑어리연꽃, 마름 등 여러 식물이 자라고, 물속에는 뱀장어와 잉어를 비롯한 물고기가 산다. 늪 주변에서는 수달과 삵도 확인되며, 계절에 따라 큰기러기와 고니, 왜가리, 쇠물닭 같은 새가 찾아온다.
우포늪 곁에서 다시 날기 시작한 따오기
따오기는 한동안 한반도 들녘에서 보기 어려웠던 새다. 창녕에서는 우포늪 인근에 복원 시설을 두고 따오기를 보호해 왔고, 해외에서 들여온 개체를 번식시켜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방사도 진행했다.
우포늪 주변에서는 이제 따오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때 사라졌던 새가 다시 머문다는 사실만으로도 우포늪의 습지 환경을 짐작할 수 있다. 넓은 물길과 먹이터, 몸을 숨길 수 있는 풀숲이 남아 있어 철새와 야생동물이 살아가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우포늪 탐방로
우포늪은 계절마다 늪의 색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진다. 봄과 여름에는 물풀이 자라고 가시연꽃이 수면을 덮으며, 가을에는 갈대가 늪 가장자리를 따라 길게 선다.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때 늪 위로 번지는 물안개는 우포늪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는 장면이다. 늪 둘레에는 탐방로와 출렁다리가 놓여 있어 천천히 걸으며 습지를 둘러볼 수 있다.
무료로 둘러보는 우포늪 생태관과 교통편
우포늪 생태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입장료는 없다. 생태관에서는 우포늪의 지형과 습지에 사는 동식물을 전시로 살펴볼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들르기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창녕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영신터미널에서 우포늪 방면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다만 우포늪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 다섯 편만 운행돼 출발 전 시간표 확인이 필요하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우포늪 주차장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어 일정 짜기가 수월하다.
태고의 신비 품은 우포늪 산책 후 즐기는 든든한 미식, 창녕 추천 맛집 3곳
1억 4000만 년의 시간을 품은 우포늪의 생태 탐방로를 거닐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했다면, 이제 창녕의 맛을 담은 든든한 식사로 여행의 피로를 풀 차례다. 우포늪 인근에는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특색 있는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다.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하며 질 좋은 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옥천리수변식육식당'을 추천한다. 수변 전망 속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고 고기의 질이 뛰어나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창녕의 깊고 향토적인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한식 전문점 '김숙녀시래기밥상'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이곳은 창녕 맛집 향토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VJ특공대' 등 여러 방송에도 소개될 만큼 내공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구수한 시래기를 활용한 영양 가득한 밥상과 정갈한 밑반찬,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고기 요리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한식 요리로 입맛을 돋우고 싶다면 '세유정'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명 음식 프로그램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된 이 로컬 식당은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지역 맛집으로 꼽힌다.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물회를 비롯해 고소하게 부쳐낸 동태전, 입맛을 당기는 매콤한 오징어볶음 등 손맛 가득한 메뉴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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