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달 동안만 이 황금빛을 볼 수 있어요… 7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100만 송이 꽃밭 길
구와우마을 축제 해바라기 꽃밭 전경.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구와우마을 축제 해바라기 꽃밭 전경.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강원도 태백시 황연동, 백두대간 매봉산 아래 해발 고도가 높은 산간 마을에서는 매년 여름 100만 송이 해바라기가 한꺼번에 꽃을 피운다.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던 농경지가 국내 최대 규모의 해바라기 군락지로 바뀐 것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씨앗을 심고 가꾸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 덕분에 마을 안쪽의 기온은 도심보다도 낮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7~8월에도 이곳에서는 선선한 바람이 꽃밭 사이를 지난다. 돌담길과 연못, 소나무숲이 꽃밭 곳곳에 자리해 걷는 길 자체가 하나의 코스처럼 느껴진다.

강원도 태백시 황연동에 위치한 구와우마을은 소 아홉 마리가 배불리 먹고 누워 있는 지형에서 이름이 붙었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마을 안쪽만 경사가 완만하고 아늑하다. 이 지형 덕분에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터를 잡고 농사를 지어왔고, 한때는 고랭지 배추를 주로 재배하던 평범한 산간 마을이었다.

배추밭에서 100만 송이 꽃밭으로

구와우마을 축제 해바라기.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구와우마을 축제 해바라기.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구와우마을의 해바라기밭은 관이나 지자체가 조성한 공간이 아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씨앗을 심고 가꿔온 결과물이다. 척박한 고랭지 배추밭이 지금의 100만 송이 군락으로 자리 잡기까지, 주민 공동의 노력이 수년에 걸쳐 쌓였다.

구와우마을에서는 매년 축제도 열린다. 올해로 제22회를 맞은 해바라기 축제는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 달간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단체(20인 이상)·학생(초·중·고)·경로·장애인 5000원이며, 주차비는 무료다. 꽃밭 사이로 정갈하게 쌓인 돌담길과 연못, 푸른 소나무숲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유럽의 한적한 시골 마을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구와우마을 축제 조각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경기
구와우마을 축제 조각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경기

문화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노란 꽃밭 사이를 걷다 보면 현대 그림전, 사진전, 환경조각전이 야외 곳곳에 마련돼 있다. 축제 기간에는 라이브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전 7시 개장, 이슬 머금은 꽃을 보기 좋은 시간

구와우마을 축제 해바라기 꽃밭.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경기
구와우마을 축제 해바라기 꽃밭.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경기

축제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이른 개장 시간을 활용해 볼만하다. 백두대간의 맑은 아침 공기 속에서 이슬이 맺힌 꽃잎들이 태양을 향해 고개를 드는 장면은 한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방문객이 몰리기 전인 오전 시간대에는 사진을 찍기에도 한결 여유롭다.

해바라기는 날씨에 따라 매일 피어난 모습이 달라진다. 장마가 길어지거나 기온 차가 커지면 꽃이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매일 아침 꽃밭 현장을 촬영해 공식 홈페이지 ‘해바라기갤러리’ 메뉴에 사진을 올리고 있다.

축제 후 들르기 좋은 순두부 한 상, 구와우순두부식당

구와우마을 인근에는 TV조선 예능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된 구와우순두부식당이 있다. 국산콩을 매일 직접 갈아 만드는 순두부가 대표 메뉴다.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한 간과 고소한 식감이 특징이며, 함께 나오는 반찬도 과하지 않고 담백하다.

하루 준비한 수량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있어 점심시간 이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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